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이방인들이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후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바울과 바나바는 1차 전도여행 중에 복음을 전했던 곳을 다시 방문하여 그들이 믿음 안에 잘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고자 하였습니다(15:36). 그런데 마가라고 하는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로 바나바와 바울이 갈등을 빚게 되었습니다(15:37~39). 아마 바나바는 마가 요한이 자신의 조카이기도 했지만, 바나바의 성품으로도 너그럽게 포용하고 관용하는 자였기 때문에 이전에 잠깐 실수하였었더라도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 위해서 함께 데리고 가자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첫 번째 전도여행을 떠났지만, 밤빌리아(Pamphylia)의 버가(Perga)에서 바울과 바나바를 떠나 예루살렘교회로 돌아간 적이 있었습니다(행 13:13). 바울은 이 부분을 못마땅하게 여겼을 것입니다(15:38). 때로는 많은 어려움과 핍박이 있을 수도 있는 전도여행에서 마가가 또다시 연약함으로 포기하고 돌아갈 수 있다고 여겼던 모양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바나바와 바울은 매우 격하게 말다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15:39). 물론 심한 말다툼이 있었어도 바울과 바나바는 서로 존중하면서 헤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의견 차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Cyprus)로 떠났습니다(15:39). 빌레몬서 1:24이나 디모데후서 4:11을 보면, 마가는 나중에 바울에게도 인정받는 자로 성장한 것을 볼 때 바나바의 인내와 관용이 마가를 잘 성장하도록 도왔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바나바는 마가와 함께 구브로로 떠나고, 바울은 실라(Σίλας/Σιλουανός, Silas/Silvanus)와 함께 수리아(Syrias)와 길리기아(Cilicia)로 가서 그 지역에 있는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는 사역을 하게 됩니다(15:40, 41). 그리고 바울과 실라는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복음을 전했었던 더베(Derbe)와 루스드라(Lystra)를 방문하여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라는 제자를 만납니다. 디모데(Τιμόθεος, Timothy)의 어머니는 유대 여자였고,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습니다(16:1). 디모데후서 1:5을 보면 디모데의 어머니인 유니게(Εὐνίκη, Eunice)와 외할머니인 로이스(Λωΐς, Lois)도 경건한 믿음의 사람이었고, 디모데를 말씀으로 잘 양육했던 것을 볼 때 경건한 가정에서 자라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된 자였습니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루스드라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진 이고니온(Iconium)의 성도들에게도 칭찬을 들을 정도로 신실한 자였습니다(16:2). 루스드라는 1차 전도여행 때 루스드라의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곳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루스드라에서도 복음이 열매를 맺어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할례를 받게 합니다(16:3). 이미 사도행전 15장에서 있었던 할례 논쟁에서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지 않아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따른다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도 디모데에게 할례를 받게 한 것은 디모데가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유대인의 혈통을 이어받았기에 다른 지역에서 유대인들에게 전도하는 사역을 하려면 유대인들에게 거리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할례를 받지 않아도 디모데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변함없지만, 나중에 유대인들에게 전도할 때 할례받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할례를 받게 한 것입니다. 할례를 행하지 않아도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지만, 할례받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사도행전 15장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이방인들이 지켜야 할 몇 가지 지침들(행 15:20, 29)을 지키도록 가르쳤습니다(16:4). 그래서 교회들이 더욱 굳건해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자들이 더 늘어갔습니다(16:5).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과 그 일행은 브루기아(Φρυγία, Phrygia)와 갈라디아(Γαλατία, Galatia), 지금의 튀르키예 지역으로 이동하였고 무시아(Μυσία, Mysia)에 가서 비두니아(Βιθυνία, Bithynia)로 가려고 했습니다. 무시아는 현재 튀르키예의 수도인 앙카라(Ankara)의 서쪽 지역으로 이스탄불(Istanbul)에 못 미치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비두니아는 튀르키예의 북동쪽으로 흑해(黑海, Black Sea)에 인접한 지역입니다. 바울과 그 일행은 무시아까지 갔다가 동쪽 지역으로 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16:6, 7). 그래서 드로아(Τρῳάς, Troas)로 갑니다(16:8). 드로아의 현재 지명은 튀르키예의 달얀(Ezine Dalyan)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밤에 환상을 보여주시는데, 마게도냐(Μακεδονία, Macedonia) 사람이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도와달라는 환상을 보았고, 바울과 그 일행은 곧바로 마게도냐로 가기 위해 애썼습니다(16:9, 10). 바울과 일행은 나름의 계획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환상을 통해서 마게도냐로 부르신다는 것을 확신하자마자 곧바로 마게도냐로 떠날 준비를 하고,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썼습니다. 자신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철저히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과 그 일행은 배를 타고 사모드라게(Σαμοθρᾴκη, Samothrace, 현재의 그리스의 사모트라키 섬, Samothraki) 섬을 거쳐 네압볼리(Νεάπολις, Neapolis, 현재 지명은 그리스의 카발라, Kavala)로 갔고, 거기서 빌립보(Φίλιπποι, Philippi, 현재 지명은 필립피)로 갔습니다(16:11, 12). 그리고 두아디라(Θυάτειρα, Thyatira, 현재 지명은 튀르키예의 아크히사르, Akhisar) 출신의 루디아(Λυδία, Lydia)라는 자색 옷감 장사인 여인을 만나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루디아와 그 가족이 다 침례를 받고 루디아의 집에 머물면서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16:13~15). 루디아는 이미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는데(16:14) 바울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된 것입니다. 바울과 그 일행이 빌립보에 도착하여 기도처를 찾다가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 빌립보에는 유대인 회당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빌립보에서 강가에 모여 있는 여인들에게로 인도하셨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루디아라는 여인을 만나게 하시고, 루디아를 통해 유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탄생하게 하셨습니다.
바울은 2차 전도여행을 하면서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자기의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이끄시면 지체없이 하나님의 뜻에 따랐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순종하니 가는 곳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하시고, 가는 곳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복음 전도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입니다. 내 생각과 계획으로, 나의 방법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셔야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님, 주님께 귀를 기울이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복음을 전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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