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12월 26일)
<시편 142편> “주께서 나를 후대하시리니 의인이 나를 두르리이다”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내가 내 원통함을 그 앞에 토하며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도다.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나의 행하는 길에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내 우편을 살펴보소서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생존 세계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 나를 핍박하는 자에게서 건지소서 저희는 나보다 강하니이다.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케 하소서 주께서 나를 후대하시리니 의인이 나를 두르리이다” (시142:1-7)
『시편 142편은 표제에 언급된 대로 다윗이 사울의 박해를 피하여 아둘람 굴에 숨어 있을 때(삼상22:1,2) 지은 시로서, 악한 자들로부터 집요하게 공격을 받는 극도의 고통 속에서 유일한 피난처이신 여호와께 구원을 간구한 비탄시입니다. 이 시에는 그 어떤 비탄시보다도 더 절절한 부르짖음과 호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끝내는 하나님의 구원을 통해 승리를 얻게 되어 감사하게 되리라는 믿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1-2절에서 시인은 여호와께 자신의 원통함을 고하며 긍휼을 간구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소리 내어’라는 말을 반복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원통함’과 ‘우환’이라는 비슷한 의미의 단어를 상하면서 그런 자신의 심정을 ‘토한다’고 표현하면서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원통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시아흐’는 ‘불평’을 뜻하기도 하지만, ‘묵상’, ‘기도’ 등을 뜻하기도 합니다. 즉, 시인인 다윗은 단순히 고난을 당하면서 하나님께 불평이나 원한을 쏟아놓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묵상과 기도를 통해 축적된 생각과 고민하는 바를 쏟아놓는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자기 심령이 속에서 상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아셨다고 말하는데(3-4절), 이것은 그가 극한 곤경을 당하여 절망 중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만 의지하였음을 하나님께서 아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지금 그의 원수들은 그를 어떻게 해서라도 해치려고 올무를 숨겨놓고 노리고 있는 상황으로서, 그의 우편에는 아무도 없다고 토로합니다. 성경에서 오른쪽은 누군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서는 장소를 상징하는데, 다윗은 자기 우편에 그처럼 피난처가 되거나 생명을 돌아보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자기의 피난처가 되시며, 자기의 분깃이 되신다고 말합니다(5절). 여기서 ‘하나님이 나의 분깃’이라는 표현은 레위인들에게 주어진 약속을 상기케 합니다. 즉 레위인들에게는 땅이 기업(분깃)으로 주어지는 대신 하나님 자신이 기업이 되셨는데(신10:9; 민18:20), 그것은 다른 소유가 없더라도 하나님이 그들의 모든 것이 되시는 것이 참된 복임을 뜻하는 것으로서, 지금 시인도 자기에게 아무 것도 없을지라도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것이 되시므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대적들이 자기보다 강한 자들임을 아뢰면서 그들에게 핍박을 받아 비천한 지경에 있는 현재의 상황을 옥에 갇힌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6-7절). 그러면서 그런 악하고 강한 자들의 핍박과 감옥에 갇힌 것과 같은 곤경에서 이끌어 내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풀어 주심으로써 ‘주의 이름’을 감사하게 해 달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이 계시해 주는 하나님의 성품인 인자와 긍휼에 감사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후대하심(선대하심)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모든 악인들은 떠나가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들에게 둘러싸여 살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기도를 마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의롭게 살고자 하다가 악하고 강한 자들에게 핍박을 받는 이들에게 이 시편이 위로와 소망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 오늘의 기도 ● “의로운 자들을 후대하시는 하나님을 나의 분깃으로 삼고 어떤 곤경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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