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친정 엄마를 뵈러 아침 일찍 집을 떠나
파주에 사는 동생네를 다녀왔다.
밤 늦게 돌아와서 게시판을 열어 볼 힘도 없어
그냥 쇼파에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가 새벽 빗소리에 잠이 깨어
방으로 들어갈 정도로 피곤했었나 보다.
주일 아침 교회를 다녀오고 저녁엔 큰딸이 미리 예매해 놓은
연극 "친정엄마"를 아이와 남편과 그리고 서실의 하정 정천과 함께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보았다.
딸과 엄마의 그 미묘한 갈등,,,웃고 울고 1시간 40분이 흘렀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대부분 여성들이었고 어쩌다 드문드문
남자들도 보였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후회하는 딸의 넋두리
"전화 자주 하지 못해서 미안해, 전화 먼저 끊어서 미안해.
사랑한다는 말 못해서 미안해..............
엄마는 나를 제일 사랑했는데
나는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지 못해서 미안해..."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연극은 끝이 나고 막이 내리자 주인공도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하는데
객석 한구석의 어느 중년여성은 일어설 줄 모르고 소리내어 울고 있다.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는 우리네 인생,
세상의 딸들은 그렇게 다 엄마에게 죄를 짓고 사는 게지.... ^^
카페 게시글
나의 수필
[인생]
눈물
瑞香
추천 0
조회 65
07.07.02 23:50
댓글 12
다음검색
첫댓글 엄마란 단어가 가장 아픈 단어 인것 같아요.....저두 80순 노모가 계시는데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사시는 동안 아픈 고통만 없이 살다 가시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고통 덜어드리지도 대신 아파 줄 수도 없는 보는 자체가 고통입니다....
그렇죠. 우리도 다 그리 될 줄 알면서도...잘 해드려야 할텐데.ㅎㅎ
출가한 딸에겐 언제나 안타깝고 그리운 존재가 엄마인것 같아요. 막상 얼굴대하면 잘 해드리지 못하고 돌아서서 후회하고...
네 맞습니다 아옹다옹 하며 나이 들어가고 그러다 돌아가시면 후회하고요. 반갑습니다.
가슴이 묵직해 짐을 느껴요. ^^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 예술의 전당 가까워서 좋으시겠어요. 7월 12일 저녁 7시 30분에 '시민과 함께하는 하모니'에도 가까운 분들과 감상하러 오세요. 시립합창단과 함께 협연해요.
네 별 일 없으면 갈께요.
내 이야기 같이 눈물 겹네여.
다 우리들의 이야기죠 .ㅎㅎ
삶이란 그런건가 봅니다^^
자식은 부모가 돌아 가셔야 효자가 된답니다. 그런 효자는 안 되어야 하는데.... 파주에 다녀 가셨군요!
토요일이라 연락 드리지 못했어요.
빨리 어머님께 전화 다시 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