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_그리고_음모__소설❤️❤️❤️
배신 그리고 음모 ( 30회 )
제 30장,
정민영은 슬슬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어머님! 이제 아버님과 우리 그이 사이를 좀 더 돈독하게 만들려면 어머님께서 말씀을 잘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지 난 알아듣지 못하겠네!
내가 중간에서 새엄마로서 팥쥐 어멈처럼 생각이 되시나?“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아마 아버님과 그이 사이에 상속권을 놓고 아버님께서 그이더러 상속권을 포기하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나?”
“네! 그래서 그이가 마지못해서 아버님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아마 대답을 했던 모양입니다.“
“............................”
경희는 속으로 코웃음을 친다.
“이제 어머님께서 아버님을 설득해 주시어 예전처럼 그이를 이 집안의 장남으로 상속권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상속권을 되찾는다 해야 상속을 받을 것이나 뭐가 있을까?”
“아버님께서는 생각보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허나, 아버님의 그런 재산을 생각하기 보다는 장남으로서 모든 상속권을 박탈당했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그것은 아버님께서 그이를 장남으로 인정을 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지 않습니까?“
”아마 우리 정회장께서는 뭔가 잘못알고 계신듯하네!
그것은 용준이 형하고 자네 시아버지께서 서로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인 줄로 난 알고 있네!“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상속권을 포기하라고 강하게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정회장!
이제 와서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상속권을 되찾는다 해도 이미 자네 시아버지의 앞으로 된 재산이 아무것도 없네!
이미 모든 상속은 내 앞으로 다 내려와 있다네!“
“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모든 것이라고 하시면 주식과 증권까지도?.....”
“아, 그런 것도 있더군!
나야 그런 것에 대해서 뭘 알까마는 우리 용준이를 위해서 단단히 챙겨 두라는 말씀이계셨지.“
”아!“
정민영은 앞이 캄캄해져 온다.
“왜 그러시는가?
안색이 갑자기 창백해지고....어디 아픈가?”
경희는 모른 척 정민영을 부축하려고 몸을 일으킨다.
“아, 아니요. 그대로 두세요.“
행여 경희의 손이 자신의 몸에라도 닿을까 기겁을 한다.
“우리 정회장 어디 좋지 않는 곳이라도 있나?
갑자기 왜 이러시나?“
경희는 일부러 더욱 놀란 척을 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척한다.
“너무하시네요.
어떻게 맏아들과 상의도 없이 그 모든 것을 어머님께 상속을 하실 수가 있다는 것인가요?“
“왜? 그것이 뭐가 잘못되었는가?
맏아들은 대 그룹의 회장님께서 부인이 되니 그런 것쯤이야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니 그리 하신 것이겠지.”
“그럴 수는 없지요.
그래도 맏이가 있는데 어찌 맏이를 빼 놓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 주식과 증권은 맏이에게 돌려주셔야 합니다.“
”글쎄? 이미 법적인 효력을 잃은 맏이에게 그것이 가능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어머님께서 포기를 해 주세요.
그것만은 저희에게 돌려주셔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하는가?
그렇다면 나와 내 아들은 어찌 되는가?“
”그것 말고도 아버님이 소유하고 계신 빌딩이 있잖습니까?
그것도 작은 빌딩이 아닙니다.
그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고생을 하지 않고 아드님과 지낼 수 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그 빌딩을 맏이에게 돌려줄까?
그 빌딩이 그렇게 값진 것이라면, 아, 지금 그 빌딩이 은행에 저당이 잡혀있으니 소용이 없겠군!”
정민영은 경악을 한다.
비로소 경희의 실체를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대로는 자신이 경희를 당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억울하시면 법적으로 가져 가시게!
난 그저 주시는 것이니 받은 것뿐일세!“
정민영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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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희와 헤어진다.
정민영은 집에 가는 길에 성준을 들어
오라고 명령을 한다.
성준은 아내의 음성이 싸늘하고 칼날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모든 스케줄을 미루고 집으로 향한다.
이미 아내는 도착해 있었다.
성준이 집에 들어서자 정민영의 욕설이 날아와 꽂힌다.
“야! 이 개새끼야!
네 놈이 뭔데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해?“
”............................“
영문을 알 수 없는 성준은 그저 멍하니 민영을 바라본다.
“내가 너를 선택한 이유가 뭐였는 줄 아니?
사랑? 내가 너를 사랑해서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천만에!
넌 형제가 없고 집안이 단촐 하다는 이유가 너를 선택한 이유중에서 가장 큰 것이었어!“
“흥분하지 말고 자초지종을 말해!
뭣 때문에 그렇게 흥분하고 있는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근차근 말해!“
”좋다! 그 여우같은 년에게 이미 모든 것이 넘어갔다.
이제는 어떻게 할래?“
”무슨 소리야?
모든 것이 넘어갔다는 것이 뭐냐고?“
”네 아버지의 모든 재산과 우리의 주식과 증권이 그년 손으로 넘어갔다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
“설마? 아버지가 설마 주식과 증권까지?”
“그래! 그 설마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할래?
그것이 지금 날 이렇게 힘들게 하고 내 신경을 갉아먹고 있는데 넌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묻고 있는 거야!“
“.............................”
“내가 너를 선택한 이유가 네 주변에 이런 일들로 우리를 힘들게 할 형제들이 없다고 생각한 때문이야!
헌데, 생각하지도 않은 엉뚱한 년 때문에 내가 지금 할 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그 일에 매달려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단 말이야!“
“미안해!
나도 감히 꿈에도 생각을 해 보지 않은 일이었어!”
“난 내 앞길에 거추장스러운 인간들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치우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야!
지금 당장 네 아버지와 그년에게 전해!
이대로 더 이상 내 신경을 건드리고 나를 힘들게 하면 나도 어떤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다고 가서 전하란 말이야!“
민영은 모든 화풀이를 성준에게 하려는 듯 악을 쓴다.
성준은 말없이 긴 한숨만 내 쉰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참으로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성준이다.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도 성준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
아무리 상속권을 포기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하나뿐인 자식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오던 세월이었다.
이제 또 다른 자식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속에서부터 자신을 밀어내셨다는 것 자체가 성준으로서는 서운하고 견디기 힘든 일이다.
또한 아내의 말은 서릿발처럼 차갑고 냉정하다.
그런 아내의 성품대로라면 정말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만 같은 불안감이 성준을 더욱 힘들게 한다.
성준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이대로는 뭔가 큰일을 내고야 말 아내의 성품이라는 것을 직감한 성준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행히 아버지는 사무실에 계신 것을 보고 성준은 아버지의 사무실로 들어간다.
“어? 네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이 시간에 웬일이냐?”
“급하게 아버지를 만나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눌 말씀이 아니니 어디 조용한 곳이라도 가시지요.“
“그러자!
행여 네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박기홍은 성준을 데리고 가까운 카페로 들어간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손님이 거의 없고 조용한 곳이다.
주문한 칵테일이 나오자 주변에는 사람이 없다.
“아버지!
다른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 주식과 증권을 돌려주십시오.“
”뭐? 네 말투가 지금 부탁이냐 아니면 협박
이냐?“
”아버지! 그것은 아버지의 소유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은 엄연한 내 소유다.
내가 정상적으로 구입을 한 내 소유인게야!“
“집사람이 잠시 아버지께 맡긴 것임을 아버지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웬 억지를 쓰시고 계시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나도 너를 이해 할 수 없다.
그 주식과 증권이 어디 네 안사람의 것이더냐?
그리고 그것을 매입한 자금은 어디서 나온 것이더냐?“
“그런 것은 아버지께서 아셔서 뭘 하시겠습니까?
일단 아버지의 재산이 아닌 것을 왜 말썽의 소지를 만드셔서 불행을 자초하시려고 하십니까?”
“불행을 자초한다?
네 안식구가 그러더냐?”
“그 사람은 자신의 일에 방해하는 사람들을 그냥 두고 보지 않는 성품입니다.
제발 불행을 당하시지 마시고 아무런 말씀도 하지 마시고 돌려주십시오.
대신 제가 가지고 있는 얼마 되지 않지만 제 주식을 드리고 동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보살피겠습니다.“
”건방진 자식!
내가 그 따위 협박에 눈이라도 깜박거릴 줄 알았더냐?
가서 전하거라!
무슨 일이든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라고 전하거라!“
성준은 아버지의 모습에서 예전의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삼스럽게 아버지가 많이 변하셨다는 것을 느낀다.
“아버지!
저도 아버지의 자식입니다.
저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 주시기를 이렇게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성준은 호소하며 매달린다.
그러나 박기홍은 싸늘하게 성준의 말을 외면해 버린다.
“넌 아직도 네 안식구가 어떤 사람인 줄을 모른다.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말자.
그리고 그 주식과 증권을 돌려주지 않을 작정이다.
또한 내 손에 있지도 않다.“
성준은 깊은 한숨을 내 쉰다.
경희라는 여자, 그 여자로 인해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막힐 뿐이다.
어떤 여우 짓을 어떻게 했기에 평생에 남의 것이라고는 길에 떨어진 티끌도 줍지 않으시던 아버지가 이렇게 변하실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경희라는 여자와의 인연이 참으로 악연이라고 생각하는 성준이다.
“정말 악연입니다.
처음부터 제가 사람을 잘못 선택했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의 네 그런 생각들이 잘못된 것임을 반드시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가서 네 안식구에게 전해라!
어떤 짓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해 보라고.“
박기홍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나온다.
더 이상 아들과 마주 앉아 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주지 않기 위함이다.
지금은 그 어떤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할 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