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누렁이 모자에게
사료 한푸대 사주어야지 했는데
몇일 제가 몸이 아팠고
토요일과 주일이 있어
오늘에야 사료를 사올 수 있었습니다.
마침 개 사료를 저렴하게 파는 곳에서
선전 프랭카드 붙여 놓은 것이 있어서
그것을 보고 전문 사료 창고에 가서 구입을했습니다.
개사료는 푸대에 담겨 있는 양만 차이가 있고
내용물은 다 비슷한 줄 알았더니
사료의 담겨있는 푸대의 크기도 다르고
알갱이 크기도 여러가지고
조단백이라는 영양가 비율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났습니다.
프랭카드에는 개사료 5,500원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영양가가 별로 없이 양만 많은 사료인데
사료 파는 아저씨의 말씀에 의하면
"이 사료 얘를 먹여봤는데 잘 않먹어요
(옆에 흰 강아지를 가리키며)
그리고 이건 영양가가 별로 없어서 이를테면
먹고 똥만 무지하게 많이 싸는거에요"
또 순간 드는 생각!
"이 싼 사료 먹여서 똥만 무지막지하게 싸서
멍멍이 주인이 매일 똥이나 열심히 치우게 할까 "
조금 비싼 것의 색깔부터 차이가 났습니다.
비싼 것이 색깔이 좀더 진했습니다.
5,500원짜리는 일종의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미끼 상품 같은 것이였습니다.
그 상품도 다른 곳에서는
7천원대에 팔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 이거 자세히 설명하는 습관이 드러나네요 )
"개가 새끼 낳은지 얼마 않되었으면
이것 먹이세요 이거 먹이면 영양가가 많아서
살도 금방 붙어요 이거는 웬만큼 비싼 개들도
다 먹이는거에요"
그래서 사왔습니다. 아저씨가 추천해주는 것으로요
사료값을 내면서
"이거 내가 옆집 개 먹이까지 챙겨야돼?"하는 마음이
잠시 스치고 지났지만
멍!멍!멍! 짖어서 도둑도 잘 지키고
눈만 마주쳐도 반갑다고 꼬리치는 멍멍이 모자에게
이정도는 해주어도 괜찮은 것 같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료 푸대가 무지하게 큽니다.
당분간 멍멍이 모자가 먹을것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곰표에서 밀가루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개사료도 나오네요
베란다에 내어 놓았는데
냄새가 뭐라고 해야할까요 구수하면서도 약간~?
아무튼 사료틱한 그 냄새가 풍겨나네요
멍멍이 가족에게 좋은 선물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멍멍이 가족의 만나까지 챙겨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춘천소망교회[말씀도시락] 원문보기 글쓴이: 햇살가득한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