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는 않았지만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수사반장 시청장면이 나온다고 하죠 그래서 제가 가입한 까페에 이런 글들을 남깁니다. 오류는 수정 부탁드립니다. ( 근래 기억력 감퇴가 심각해서리^^)
1. 수사반장은 박정희때부터 노태우때까지 한 최장수 프로그램중에 하나입니다. 말 그대로 전원일기와 더불어 쌍벽을 이룰만한 작품인데 ^^;; 유신때 '불건전 프로'로 낙인찍혀서 1년 넘게 놀았습니다. ... '실화극장'처럼 미니시리즈 양식도 아니고 전설의 고향처럼 서로다른 인물이 출연하는게 아닌데 그렇게 오래 끈 건 대단했죠
2. 20년 넘게 반장인 바바리 코트 최불암, 조경환, 남성훈, 김상순 형사와 늘 자주 바뀌은 여자 경관이 고정 멤버였습니다. 모친 말로는 남성훈씨는 나중에 들어왔고 그전에 어떤 분이 그 역이었는데 돌아가셔서 합류했다죠... 여자 경관으로 자주 나오던 노XX 분은 얼마전 돌아가셨고 남성훈씨도 돌아가셨고...
3. 대부분이 '실화'입니다. 업계에서만 통하는 사건들은 그냥 부산->광주 목포-> 대구 이런 식으로 하고 당연히 가명으로 하지 실제 사건이죠.. 부산 모모 지역의 마약상들과의 대결 ( 성우 김기현씨가 두목으로 나왔습니다.)은 실제 지명과 인명 ( 주범이 나중에 자살했으니..)으로 나오는게 뭐 예외라고 할지
단 기억하는 에피소드 중에 하나 ( 사모님과 함께 부산출장가는 사장을 바래주고 돌아온 사원이 사모님 살해사건에 용의자로 몰린다는 설정)는 일간스포츠 추리물을 패러디 했죠 -_-;;
5. 실제 사건을 극화하고 더군다나 그러다보니 '생활범들의 애절한 사연'과 '상류층의 기괴한 행태'( 정해선 여사의 영계남편 송승환이 나오는 -_-;; 어떻게 최초 발견자가 범인이냐 ??) 에 대한 비판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특이하게 '경찰청 사람들'처럼 실제 수사관들이 증언하는 형식도 시도되었고.. ( 이때 죽는 여자가 신신애입니다. -_-;;) 납량특선류로 '귀신 이야기로 오인되는 미스터리'편과 노름꾼 윤문식 박인환이 벌이는 로드 무비 ( 도굴짓을 하다가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나중에는 윤문식이 20년전에 벌인 살인사건이 밝혀져서 범인으로 오인된 사람의 아들에게 용서받는다는 감동 스토리)도 나왔고 '흑과 백'을 패러디한 작품이나 ( 물론 고정 멤버는 당연히 나오죠..) 형사들의 박봉에 구질구질 생활상이나 ( 김상순의 딸이 안영홍이었습니다.) 억울한 오인을 받은 범인이 자유를 찾는다는 스토리도 있었죠...
6. 이 작은 말 그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갑자기 끝나거나 '승진하는 최불암'식의 스토리가 아니라... '80년대 10대 사건 시리즈 범죄'라는 시리즈를 만들어서 최불암 나레이터로 '탈주범 사건 ( 이계인이 지강헌으로 나오죠..), 인신매매, 마약범의 가족 몰살 사건, 도박, 나체의 여자 독살하고 사진찍은 범죄 ( 얼마전 '죄와 벌'에서 소개된), 조세형 사건등등을 9부에 걸처서 다루고 10부에서는 사이코 드라마적인 설정+전문가와 최불암의 대담으로 마쳤습니다.
7. 생활에 치이고 개인적인 일때문에 드라마는 전혀 안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문화방송의 드라마 강국적인 노하우는 80년대 이미 정립되었던 것 같네요..
2년 전쯤에 다시 보는 드라마..라 하여 옛날의 드라마를 재방해 주었습니다. DCN 에선가?? 그 때 수사반장도 해 주어 녹화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때는 그렇게 손에 땀을 쥐고 봤는데 지금 보니 맹숭 맹숭하더군요. 세트도 너무 단순하고...요사이의 드라마 세트 장이 워넉에 발달을 해서 그렇겠지요.
스토리 구성도 훨씬 더 빨라졌고요. 안방에 옹기종기 모여 굉장히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해설 글이 올라오니 너무 반갑습니다. 옆집 화목한 가정을 질투해 옆집 딸을 독살한 아줌마, 자기 범죄를 숨기기 위해 목욕탕의 불특정인을 독살해 불특정다수 살해 정신병자 소행으로 위장하는 얘기..기억이 많이 납니다.
첫댓글 수사반장 정말 열심히 보앗던 드라마지요 노순경으로 나왓던 노경주씨도 돌아가셧군요
정말 열심히 보던 프로였네요..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2년 전쯤에 다시 보는 드라마..라 하여 옛날의 드라마를 재방해 주었습니다. DCN 에선가?? 그 때 수사반장도 해 주어 녹화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때는 그렇게 손에 땀을 쥐고 봤는데 지금 보니 맹숭 맹숭하더군요. 세트도 너무 단순하고...요사이의 드라마 세트 장이 워넉에 발달을 해서 그렇겠지요.
스토리 구성도 훨씬 더 빨라졌고요. 안방에 옹기종기 모여 굉장히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해설 글이 올라오니 너무 반갑습니다. 옆집 화목한 가정을 질투해 옆집 딸을 독살한 아줌마, 자기 범죄를 숨기기 위해 목욕탕의 불특정인을 독살해 불특정다수 살해 정신병자 소행으로 위장하는 얘기..기억이 많이 납니다.
특히 추리작가 김남씨가 대본을 쓰면 정말 재미있더군요. 저도 무지 좋아했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