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번개불에 콩궈먹듯 지나갔다.
주말만 되면 왜이리 바쁜 지 모르것다.
주 중에 사무실창고에 쌓아두고 겨울에 난로주전자에 끓여먹던 약재박스를 차에 한 가득실었다.
이 번 주말도 우리집 두 여자는 다랭이논인가 뭔가 관광에 나섰다.
체육관에 렌트해주고 산으로 향했다.
진달래, 벚꽃이 만발한 이즈음이 계절의 여왕이 아닐까?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가경이다.
마가목군락지에 가서 성목의 씨가 떨어져 번식한 자그마한 어린나무를 몇 수 채집을 했다.
나이 더 들면 산에 갈 수 없을 것이니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다.
묘목 조금 한 거 가지고 고향으로 달려갔다.
다래나무 그늘막 아래에 윤판나물 변이종이 실하게 싹을 올리고 있다.
저 전 주에 로프에 매달려 캐온 하수오 거피에 들어갔다.
젤루 힘들고 머리에 쥐나는 작업이 하수오 거피다.
한 참 쥐날때 쯤 내 차를 보고 한우사장이 집에 들렀다.
"점심이나 먹고 오지유~~``머~~~"
농막사장과 셋이서 순대국밥에 막걸리를 곁들였다.
만난 김에 마가목 두 주씩 나눔을 했다.
나도 두주 가지고 선영으로 가서 심었다.
백작약이 올라오고~~`
금낭화가 빨간 비단주머니를 연달아 달고 있다.
작품 세 개 완성했다.
시골집에도 술이 쌓여간다.
창고에 부려논 약재를 소분하는 작업을 했다.
구절초를 작년 시월에 채취했었다.
세 박스에 나눠 담았다.
헛개, 꾸지뽕,가시오가피,유근피를 한셑트로 A4용지 박스에 담았다.
뚜껑에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붙였다.
이 번 주에 동창회가 있으니 선물용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빨간 보자기, 노란 보자기로 쌓았다.
하루해가 너무 짧다.
일요일에도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공장부터 찿았다.
마가목 두 주 후문 양옆에 조경용으로 심고~~``
양파에는 고자리병방제용으로 토양살충제를 또 뿌렸다.
매실나무가 꽃이 막 지고있다.
여기에도 살충제를 뿌려 충해를 방제했다.
갓 심었던 둑에 작년에 거뒀던 도라지 씨앗을 뿌리고 손으로 살살 덥었다.
마침 비가온다는 예보이니 잘 됐다.
쪽파 뽑아서 시골집으로 왔다.
마당가에 머위가 먹기좋을 만큼 자랐다.
한봉다리 잘라담고~~~
남새밭 산부추도 잘랐다.
청주동생과 인천동생이 들어온다.
잘됐다.
장정 있을 때 주방에 고장난 양문형냉장고를 밖으로 꺼냈다.
부피가 크니 문을 분해해 내고야 옮길 수 있었다.
선영으로 가서 한식차림을 했다.
이 번 행사에 동기간이 대거 참석을 했다.
대전 사촌누님 둘과 아들이 참가하고 신탄진에 고종사촌 누님내외가 오고 형과 조카딸이 모두 참석을 했다.
직계자손보다 방계자손들이 더 많다.
누나들이 탑쌓은 걸로 이야기 꽃이 피었다.
"어디서 이렇게 멋진돌을 구해서 쌓았댜~~~~~~`"
그 뿐인가 대전 막내동생이 음향기기셑트를 가지고왔다.
음복과 점심을 하고~~~~
농막 부부 불러서 술잔을 나눴다.
하수오 담금주 를 제주로 내놨는 데 이 번에는 형의 딸인 조카의 몪이 됐다.
막내동생의 트럼펫 연주가 이어지고~~~~~~~~~
반주에 맞춰서 노랫가락이 흥을 돋궜다.
대성황을 이룬 행사에 조상님들도 흐뭇해하실듯하다.
하나 둘~~~떠나가고 나와 인천동생이 남아서 뒷정리를 했다.
술도 깰겸 시골집으로 가서 아침에 베어논 부추와, 쪽파를 다듬고~~~~~~
동창회 회장님께 전화를 해서 노고를 위로하고 늘 하던대로 이벤틀 간단하게 한다하니, 친구들이 좋아할 거라 한다.
담금주 작품셑트를 준비하고~
담금주 걸러논 걸로 와인병에 담아 라벨을 붙였다.
열수축튜브를 뚜껑쪽에 삽입을 하고~~~~`
뜨거운 물에 병을 거꾸로해서 담갔다 빼니 이렇게 이쁘게 마감이 됐다.
벌써 다섯 시가 넘어가고 있다.
서둘러 정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주말에 친구들 얼굴 볼 거라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멋진 행사가 되지싶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오는 수요일이네요. 흡족하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