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투자방식은 너무도 위험한 시기에 너무도 위험한 방법으로 해서 그 때를 돌이켜보면 아찔하네요.
저는 참 위험한 투자를 즐기는 것이 아닌지.. 모두에게 비판받을 짓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빚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또 빚을 내서 집을 사고 주식투자도 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이자를 내고 있는 은행 증권사 브이아이피맨 입니다.
2005년 4월쯤 (지금 생각해보니) 친구가 특정주식에 대한 정보값으로 1억을 주었는데 큰 돈을 벌듯 예기를 하며 투자를 권하여 한 4천만원정도를 사서 시작했습니다. 한데 그때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계속 떨어지기만 하고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자 몇번 전화하여 어떻게 할지를 물어보았지만 계속 가지고 있으라더군요. 6개월이 지난 후 그 주식은 1천만원만 건지고 던졌습니다. 이후로도 그 주식은 내가 판가격에 머물고 있으며 나중에 친구에게 넌 언제 팔았냐고 하니 제가 산 후 얼마있다가 팔았더군요.
이후 투자를 관두고 쉬다가 2008년 5월쯤인가 지수 1400정도일때 바닥으로 인식되던 시점에 가지고 있던 1.2억 정도를 가지고 시장에 다시 진입하여 외국인따라하기로 단시간내에 2천정도를 버니 자신이 생기고 하여 보다 빨리 돈을 벌기위해 신용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돈을 긁어모아 총투자금액을 2억으로 증자하여 가능한 한 최대금액으로 신용을 걸고 오르기를 기다리다 하루에 몇백은 보통이고 많게는 2천만원까지 오르내리는 날이 있곤 했습니다.평소 도박을 좋아하는 내겐 놀기 좋은 곳이었고 증권사에서는 수수료를 많이 내서인지 MP3, 과일등 보내오기 시작했고 우쭐해하던 차에 운명의 날인 10월27일날이 왔습니다.
그날은 평소와 같이 출근해서 계좌를 보니 평소와 같이 몇십만원이 떨어졌고 지수도 10포인트이내의 작은 변동이 있는 것을 보면서 운동하러 나갔는데 오후장에서 대폭락이 있어 웬만한 종목은 다 하한가를 기록하였던 것 입니다. 그날 손실본 금액이 4천8백만원이니 제 투자기간동안 최대의 손익금액으로 아찔한 날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후 주식을 올라주어서 하루에도 몇백이 오르 내리더니 2009년 4월에는 계좌에 4억까지 불어 있었고 신용을 풀로 사니 10억이 좀 안되는 금액까지 가지고 있다가 계좌가 짜그러 들기 시작하여 수익의 상당부분을 반납하였습니다. 지금은 5천정도 수익이 난 상태이나 겁없이 신용에 미수를 쓰던 2008년을 돌이켜보면 아찔합니다. 그 때 다행히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저점에서 본격투자를 하였고 10%손절매를 과감하게 하였고 20%가까이 오르면 수익실현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위험한 투자방법인 신용을 썼기에 더 시장의 무서움을 알고 살아남기위해 손절매에 과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주식을 살때 너무 가치주를 사려 하는 것이 실패일 수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BPS에비해 주가가 싼 주식을 선호하다보니 저성장주, 적자지속중인 주식이 눈에 들어오고 직전분기이익을 보고 투자해도 계속 떨어지더니 결국 적자를 내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되더군요. 또 BPS PER 배당등 고려하여 골라골라 투자해도(요즈음 경동가스) 움직이질 않으니 인내심 적은 저는 가치투자하시는 분이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요즈음 저는 망하지 않을 회사중에서 지나치게 폭락한 회사의 BW에 투자합니다. 금호산업은 5%까지 모았다가 한 2천수익내고 팔았고 농심홀딩스 40%손실에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손절매하고 현재는 유니슨에서 30% 손실이지만 남광토건에서 현재 120% 수익내고 있고 앞으로 800원이 될때까지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쉽게 쓰기 시작한 글이 1시간이 넘었네요. 바보같은 투자일기를 보아 주셔서 고맙고요 부족한 저를 리풀로 가치투자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셔 수익내시고 손실난분들 복구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과거의 실수가 미래의 자양분이됩니다.하지만 꾸준히 이익을 내기위해선 가치투자가 정답이라생각하는 일인입니다.저도 투자방법을 바꾸고나서 꾸준히 수익이 나는군요.제 주변에 삼백으로 삼개월만에 이천을 만드신 전설적인 분이 계신데 그다음 일개월에 마이너스 이천을 만드신 또하나의 기록을 세우셨습니다.
가치투자자 분들 중에서 작년에 레버리지 쓰다가 몇십억 자산가분들이 재기하지못할정도로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몇번 들었네요..
전 도박에 재능이 없어서 걍 조금씩 먹고 버티는 방법이 맘이 젤편하네요. 능력이 모자라기에 레버리지는 금하고 있네요.
이런 글들을 읽다보면 저는 너무 보수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저는 97년도 IMF직전에 지금은 사라진 보람, 동화, 평화은행등에서 신용 대출받아 총4천만원 투자해서 3백남은적 있습니다. 그 때의 악몽으로인해 투자금을 많이 못늘리겠네요. 물론 신용은 절대 안씁니다. 노후를 대비해서 아직 젊을 때 향 후 몇년간은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모리아빠님 사일런스님 레드퀸 님 포커페이스님. 가르침 고맙습니다. 특히 모리아빠님의 글을 읽고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공부는 나름 열심히하여 이론은 어느정도 아는 듯한데 계좌에는 다소 위험한 주식만 있는 듯하네요...
너무 위험한 투자방법을 멀리하고 장기적으로 바닥을 긴 주식을 투자하려 하는데 자꾸 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