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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공연~[연극/뮤지컬/오페라/발레/콘서트/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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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스크랩 ***** 연극 - 나는 너다
필리아 추천 0 조회 20 14.11.30 21: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배우 윤석화의 연출로 만들어진 연극  '나는 너다'를 보기위해 

오랜만에 압구정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로 갔다.

입구에 나란히 즐비한 포스터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부끄러운 역사속에서 일본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안중근 개인이 만들어낸 위업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사까지 세세하게 드러내면서

아들 안준생의 일그러진 모습까지 과거의 역사를

다른 시각으로 이끌어내 새로운 면을 표현해 내었다.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의 1인 2역을 아무 무리없이 소화해 낸

송일국이라는 배우가 뿜어내는 포스는 너무나 강렬하였고

관록이 느껴지는 조마리아역의 박정자님을 비롯

어머니역을 맡은 배해선 배우님도 유약하지만

전하는 메시지만큼은 확실하게 다가왔다.

 

단지 슬픈 역사속의 이야기지만 

마냥 덮을 수만은 없는 진실을 파헤쳐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이

진중한 울림을 주었다.

 

과거의 분위기가 흐르는 다채로운 영상과 조명,

가변적으로 세운 접이식 벽을 적절히 이용한 무대셋팅이 단조로우면서도

다양한 전환을 이루어내 충분한 효과를 발했고 

참여한 배우들의  절도있고 비장함이 묻어나는 움직임 또한

 주연배우와의 어우러짐이 참으로 조화로웠다.

 

창작의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한 편의 연극이

마지막 대사인 '나는 너다'라는 외침으로

뭉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가슴속깊이 들어왔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 '송일국'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위대한 배우인지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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