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일요일.
어제 곤명에서 우리나라 시각 1시에 비행기를 타고
새벽 5시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밀린 일 처리하느라 무척이나 피곤했지만
작물 가꾸기란 시기를 놓치면 안되기에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
용문에 도착하니 일주일 새 밭 주변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당귀도 제법자라 뜯어 먹을 만큼 자라있었고 달래도 제법 자랐다
꽃밭엔 구절초, 감국, 산국, 쑥부쟁이, 두메 부추.금낭화가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자라 있다.
복숭아는 꽃망울이 제법 부풀어 꽃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고, 찔레도 새순이 돋고 버들개지도 피었다.
더덕은 작년엔 여린싹이 올라오더니 올핸 제법 씩씩하게 싹이 나오고있다.
올핸 잡초와 싸워도 이길 수 있을것 같다.
두고랑이나 심은 더덕은 공사하는 사람들이 파헤쳐 겨우 반고랑 남아있다.
작년에 캐어 먹으려다 향이 약한것 같아 한해 더 키우려고 두었더니.....
아까빈 것~~~ 먹지도 못하고 ㅠㅠㅠ
더덕은 줄기를 잘라 주어야 향도 강하고 실하게 큰단다.
옆지기와 두고랑을 만들어 멀칭을 하고 얻은 검은 땅콩과 우도 땅콩을 심었다.
땅콩은 옆에 심으면 같은 종류가 된다해서 멀찌기 떨어뜨려 심고
남은 곳엔 옥수수도 심었다.
옥수수는 2주 간격을 두고 심으면 수확 시기를 달리해 먹을 수 있다.
쑥도 조금 띁고 달래도 조금 캤다.
쑥버무리도하고 오이 달래 무침도 해야지....
봄을 먹어야 겠다.
피곤하지만 할일을 하고 나니 마음은 날아갈 것 같다.
더덕 싹
일당귀 (향이 얼마나 좋은지 냄새 만으로도 행복하다)
감국 (작년엔 꽃따서 국화차 만들었었다)
달래
딸기
돈나물
제비꽃
버들개지
구절초
두메부추
금낭화
쑥부쟁이
찔레 순
복숭아 꽃 망울
.
첫댓글 우와..언니 부자세요...저 당귀잎에 밥 싸먹고..돋나물에 밥 비벼먹고...ㅎㅎ
당귀향이 얼마나 좋은지 냄새만 맡아도 행복하다니께~~
아이구~~~부지런도 하시네요. 새싹이 올라온걸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네요. 양푼들고 바로 달려들기만 하면 되겠어요.
나는 수저만 들구~~~
난 뭔 들구갈 거 읎나.... 난 걍 입만 가져가도 되지요? ㅎ ㅎ ㅎ ㅎ
일욜날은 언제나 거기있슈~~ 오시면 막걸리에 삼겹살은 그냥 제공해 드립니다.
있을건 다 있구먼 저것들만 봐도 배부른겨..
고람유 배부르고 말구쥬~~
와~ 대단하네 온갖 작물을 다 심어놓고 그 부지런함에 박수 !!!
보는대로 다 심고 싶어 심다보니 자구 밭만 늘어 나네요. 옆지긴 밭 가느라 죽을맛 이겄지만 ㅎㅎ. 올핸 아예 유기농 시레기 하는 사람에게 밭 빌려주고 갈아달라 했슈.
살아 생동하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들판입니다.좋은사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여린것들의 끈질긴 생명력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용문댁 정말 부자네요~~~~부럽다!
마음은 언제나 부자인걸요~~
나도 몇해 재미삼아 해본적 있었는데....(실랑 하는것 구경만) 작물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니더만 ~~어린 새싹들 넘 예쁘다..
저 이쁜 것들땜시 벌써 4년째 주말이면 달려갑니다. 그곳에 있으면 마음이 평화롭고 그저 행복하다니께~~
아이고~~~~~! 나도 오늘 상추 심엇는디...을매나 자랄꼬? ㅠㅠ 부럽다~~~^^
어디다 심으셧대유. 직접 길러 먹는 맛은 키워본 사람만 안대니께유~~
베란다 스티로폼...ㅎㅎㅎㅎ
여독도 풀리지 않었을텐데 많은 일들을 했네요~~~그래서 귀촌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검은 땅콩도 있나요? 우도 땅콩은 뭐가 다른가요? ^^
저도 검은 땅콩은 처음 심어봐요. 우도땅콩은 제주 토종 땅콩인가본데 알이 작고 고소하다네요. 작년엔 모종 사서 심었는데 올핸 씨앗얻어서 직접심었어요.
어유~작물종류도 많기도 해라~~부지런한 용문댁, 난 아직도 어질어질한데....풋풋한 무공해 채소 먹고 더 건강해 지겠네요~~ㅎㅎ
언니 심심할때 연락하세요. 여름날 용문가서 옥수수도 삶아 먹고 고기도 구워먹고 냇가에 발담그고 놀다오게요.
밭에만 가있어도 행복할 것 같아요. 부지런하신 용문댁 님이시네요. 자라는 새싹보면 하루하루가 궁금해서 자꾸 가고 싶을 것 같네요. *^^*
네. 가 있기만해도 행복하답니다. 뭔일이 있어도 주말엔 용문행 이예요 ㅎㅎ
더덕이 튼실하게 올라 왔네요 ~~ 유기농채소로 그렇게 혼자 이뻐지시면 삐짐니다..ㅎㅎㅎ
작년엔 여리디 여린 싸이 올라오더니 올핸 튼실하게 올라오네요. 놀러 오시구랴. 휑뎅그레 암것도 없지만.....
부지런한 용문댁님~~..이런 글..사진 보면 시골내려가 살고 픈 맘이 간절해집니다...ㅎㅎ... 봄을 드시고 여행으로 인한 피로 다 회복하셨겠네요~~~ㅎㅎ
아직도 멍합니다요. 어젯밤도 그대들과 운남성 헤매다 왔다오 ㅎㅎ
운남성 떠나고 안계실때 양평 볼랫길 걸으면서 용문댁 님 얘기 했었지요^^ 일당귀가 들어오는 이유가 뭘까나...
으잉~~ 양평 볼렛길을..... 어느 방향으로 걸으셨나요? 용문산 끼고 걷는 코스가 울 동네랍니다. 보릿고개 마을과 영어마을 사이 연수리.... 일당귀 씹으면 뒷맛이 달착지근하고 향이 정말 좋아요.
나도 내일은 땅콩 심어야 하는디....
바쁘시죠? 여독은 좀 풀리셨는지요? 끊임없이 일해야하는 농촌생활..... 작두콩 드렸어야 했는데요~~
자연과 벗삼는 그대....어쩐지 청초하더라~~~
그리 보아주심에 감사드려요.
언제나 부러운 용문댁!!! 나도 박차를 가해보아야쥐~~~~ ㅎㅎㅎ
잘 지내시죠? 늘푸름언냐의 환한 미소가 보고 싶네요. 빨리 예쁜 귀촌터 마련하시고 가꾸시는 모습 보여주세요.
새벽바람 맞으며 심은 땅콩 기운 받아 잘 자라겠죠 때를 놓치면 안되지요
새가 안 파먹을라나 몰라요. 잘 자라야 할텐데....
부지런도 하셔라 피곤하지않앗어요? 푸르른 작물들의 모습이 보기좋네요.
무지 피곤합니다요. 오늘도 가서 도라지라 더덕 옮기고 토마토 고추, 쌈채 심고 방금 돌아 왔어요
와우~ 사진과 이름표를 붙여주셔서 바로 머리에 쏙쏙 ...새순들이 봄을 알리네요..꿀꺽 헤헤
시골 가서 살려면 열심히 익혀야 할듯해서....이쁜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네요. 요번주는 금낭화가 제법 꽃망울이 올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