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래간만에 맛집 소개를 하는 거라 10호점이 맞는가도 모르겠습니다 ^^
어쨌든 제가 다녀왔던 세계적인 딤섬 전문점 "딘 타이펑"을 소개합니다.
* 상호 : 딘타이펑(771-2778)
* 가게의 역사
"크고 풍요로운 솥" 이라는 뜻을 가진 식당이며 1958년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노점상으로
시작, 1970년대 문을 연 본점 앞에는 하루 종일 사람들이 길게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고 한다.
* 위치 : 2호선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중앙우체국 방면)로 나와 직진 하면 좌측에 빨간 간판 보임.
한국은행 맞은 편(주차 불가)
* 메뉴
샤오롱바오(Steamed pork dumplings) / 8,000원
샤런 샤오마이(Steamed shrimp & pork Shaomai) / 11,500원
눠로우 샤오마이(Steamed glutinous & pork Shaomai) / 10,000원
파이구 딴판(Fried rice with eggs & fried pork chop) / 7,500원
산라탕(Sour & spicy soup) / 8,000원
* 평가
딘타이펑은 1993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가 보고 싶은 전세계 음식점 10곳에 선정되었고 대만
본토에서는 47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우선 딤섬이라고 하면 굉장히 양이 적고 먹어봐야 배 채우기는 힘든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딘타이펑에서는 예외가 될 것 같다. 맛도 훌륭하지만 양도 그리 적지 않다.
한 판에 10개씩이 나오니 정상적인 양을 가진 사람이라면 배고프다는 소리는 하지 않을거다 ^^
2층 건물로 실내 인테리어도 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편이다.
자리에 앉으면 대잎차를 준비해주고 작은 종지에 생강을 담아서 준다.
여기에 식초 3, 간장 1의 비율로 딤섬을 찍어 먹을 소스를 만들면 된다.
식초는 특이하게 흑식초를 사용하고 있다.
이 곳의 대표 메뉴인 샤오롱바오를 먹는 방법이 젓가락 종이 껍데기에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먼저 산라탕이 나왔다. 산라탕은 새콤매콤한 탕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애피타이저로 먹기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딘타이펑의 대표 메뉴라고 하는 샤오롱바오는 5g의 얇은 만두피에 16g의 풍부한 육즙이
가득한 만두소, 18개의 주름이 황금비율로 어울려 감칠맛을 더한다.
그릇 바닥에 깔아 놓은 천에 샤오롱바오가 착 달라붙어 있으니 잘 떼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만두피가 터져서 육즙이 다 흐르게 된다.
샤오롱바오는 숟갈 위에 얹어서 만두피를 살짝 찢은 후 육즙을 먹고 간장소스를 얹어 먹으면
되는데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아 좋았다.
하지만 샤오롱바오는 원래 약간 혀가 데일 정도의 뜨거운 육즙을 먹는 것이 별미라고하는데 다소 식은
채 나온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샤런 샤오마이는 딤섬 위에 새우가 얹어져 있고 만두소는 역시 돼지고기로 되어 있다.
우리 일행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제일 맛있는 딤섬이었다.
눠로우 샤오마이는 딤섬 위에 찹쌀이 역시 만두소는 돼지고기로 되어 있는데 찹쌀순대 맛이라고
하면 정확할 거 같다.
순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며 돼지고기 냄새가 조금
난다.
파이구 딴판은 쉽게 말해서 계란 볶음밥위에 돼지갈비살 구이를 얹어 준 것이다.
그런데 돼지갈비살이 전혀 냄새도 나지 않을 뿐더러 아주 맛이 좋았다.
볶음밥도 아주 느끼하지 않고 괜찮았다.
샤런 미엔이라는 국수를 시켰는데 맛은 별로였다. 면도 그렇고 국물도 그다지 수준급이 아니다.
면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실내 인테리어, 맛, 양 모든 면에서 우수한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추천할만한 딤섬집이다.
* 기타사항
- 주말, 당일 예약은 불가하니 주의할 것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줄 설 각오를 하고 가야 함 ^^
첫댓글 이야..벌써 10번째 글이시라니..^^ 대단하십니다 식구님~좋은 정보 넘 감사드리구요.자세하게 적어주셔서 더 큰 도움이 될 거 같네요.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전 싱가폴에서 샤오롱바오 먹었었는데 진짜 맛있더라구요>.< 빨리먹으로 가봐야겠어요
싱가폴 딘타이펑..진짜 감동이었는데 꼭 가봐야겠네요^^
어떻게 그렇게 부풀려 졌나 모르겠지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화려한 인테리어에 비해서 맛은 별루 입니다. 가격면에 비해 딤섬이 그렇게 훌륭하거나 만족스럽진 않아요. 한번은 호기심에 가볼지 모르겠지만 단골이 되기는 어려울듯 싶네요. 제가 아는 만두 가게만 해도 딘타이펑 못지 않은 맛과 실력을 가지고 있건만.--;
저도 세계적으로 극찬한 요리라 기대를 하고 갔는데, 실망.. 전 만두 속 특유의 비린내가 느껴져서 별로.
한번 가보고나서 글올릴꼐요..오늘 가봅니다 ^^
어제 저녁 7시 식당을 방문하였읍니다...넓은 장소와 중후한 인테리어에 비해 음식가격은 그다지 비싸지않더군요.펠릭스님께서 지적하셨듯이 만두육즙이 처음에는 따뜻했다가 시간이 지남에따라 차가워진다는것빼고는 다좋았읍니다. 볶음밥과 새우만두 역시 좋았읍니다.나중에 나올때보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더군요.
암튼 추천해주신 덕분에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지게 되었읍니다...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