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모태댄스라는 말은 처음이다. 타고나면서 배운 댄스라는 얘기다. 생소한 얘기같지만 사실 춤은 모태다. 춤추는 기질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난다. 그런 춤을 지루박이다 블루스다 왈츠다 뭐다 해가면서 배우느라 난리부르스친다. 그리고 30년하면 고수니 50년은 해야하니 아니면 10년을 해야하니 이러고들 떠든다.
그래 그런식으로 100년을 배워봐라 춤이되는가. 사상누각을 지어놓고 지잘났다고 뻐기는 꼴이다. 첫째로 생각해야 할 것이 경기용댄스와 사교댄스를 혼동하지 말라는거다. 서양의 볼룸댄스도 다 사교댄스다. 댄스스포츠가 아닌거다. 사실 댄스스포츠가 실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안된다. 그런데도 모두들 선호한다. 왜냐. 폼이 멋있기 때문이다.
폼이 또는 춤의 선이 또는 그 동작의 유려함이 멋있는거와 사교댄스는 비교대상이 아니다. 사교댄스는 얼마나 잘 그리고 멋있게 어우러지느냐로 판가름난다. 서양의 볼룸댄스에서 흔히 추는 왈츠 그건 우리가 배우는 왈츠가 아니다. 비엔나왈츠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과도 템포나 회전에서 차이가 있는 걸로 보인다. 거기서 댄포의 비엔나왈츠 추듯이 팽팽 돌아나갈 수는 없는 일이다.
무도장에서 추는 댄스스포츠는 사실 언바란스다. 사교로 어울리지 않는 예술적인 춤을 잘추네 못추네 떠들면서 춤자랑한다. 그건 모태댄스도 아니고 그저 시합이요 경기일 뿐이다. 우리가 춤구경을 하다보면 뭔가 흥이나는 춤이 있다. 추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흥이 난다. 그게 바로 모태댄스다. 이건 연습도 중요하지만 끼를 부릴 줄도 또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지루박이니 왈츠니 출줄안다고 춤 잘추는게 아니다. 비록 실생활에서 출 수 있는 춤이 그것뿐이라 할지라도 그게 춤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그래야 춤이 늘기 때문이다. 이 춤 저춤 잘추네 못추네 타령해봐야 사실 말짱 도루묵이다. 무슨 춤을 추던 또 어찌추던 그 춤의 형식에 너무 얽매이지는 말자. 현실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마저 그 틀에 가두어 두진 말자. 그래야 춤에 발전이 온다. 그제서야 비로서 춤을 잘 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현명한 생각 파랑새님
댄스스포츠는 남에게 보이는춤.....사교댄스는 즐기는 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