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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나 트레이닝에서 종종 검게(하얗게) 칠한 축구화를 착용한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이를 블랙아웃 또는 화이트아웃이라고 한다.
(※ 축구화를 검은색 또는 흰색 염료 따위로 칠해 브랜드와 디자인의 노출을 감추는 것)
축구 선수들이 이처럼 검게 칠한 ‘블랙아웃 축구화’를 착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나는 더 이상 OOO 브랜드의 축구화 스폰을 받는 축구 선수가 아닙니다.”
(나이키와 계약이 만료됐던 시절의 라모스. 현재는 나이키와 재계약)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가 블랙아웃 축구화를 신는다는 것은 다른 제조사와의 계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열린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하며 더 많은 제조사와의 계약 협상을 유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나는 더 이상 OOO 브랜드 축구화 스폰을 받는 축구선수가 아닙니다."라는 표현을 축구화로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식으로 해당 선수들은 더 많은 용품 후원 업체들 간의 경쟁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더 높은 금액으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일종의 전략과도 같다.
둘째, “나 같은 슈퍼스타가 공짜 광고를 해 줄 수는 없지!”
월드클래스 축구선수들은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참여한다는 자체로도 엄청난 광고효과를 가져온다.
계약이 종료된 채로 기존 스폰서의 축구화를 계속 착용한다는 것은 기존 스폰서에게 무료로 제품 광고를 해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명 선수들은 주로 계약과 계약 사이에 블랙아웃 또는 화이트아웃 처리가 된 축구화를 착용하여 해당 브랜드의 광고효과를 최소화한다.
셋째, “출시 예정인 신제품 테스트! 디자인은 일급비밀!”
(출시 예정 축구화를 테스트 중인 라파엘 바란)
축구화 제조사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명 선수로부터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얻어 신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 제조사는 신 모델 디자인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블랙아웃 또는 화이트아웃 처리된 축구화를 제공한다.
현재도 몇몇 축구 스타들은 이러한 이유들로 블랙아웃 축구화를 착용하고 있다. 그중 '마르코 베라티'와 '파울로 디발라'가 대표적이다. 베라티와 디발라는 각각 푸마와 나이키의 선수였다.
그러나 디발라는 지난 2월 나이키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블랙아웃 처리한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5'를 착용하고 있고 지난 12일에는 아디다스의 ‘엑스 17+ 퓨어스피드’를 검게 칠해 착용해 아디다스와 계약이 유력해진 것이 아니냐는 설을 만들기도 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사이에서 저울질 중인 디발라)
베라티 역시 검게 칠한 축구화를 착용하고 있는데 베라티의 경우는 검게 칠한 푸마의 '에보터치'와 나이키의 '하이퍼베놈 팬텀 3 DF'를 번갈아가며 착용 중이다. 두 축구화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보인다.
(푸마와 나이키 사이에서 저울질 중인 베라티)
두 명의 스타성 있는 선수들이 어떤 브랜드로 결정할지 그들의 축구화의 색깔을 유심히 지켜보길 바란다.
https://1boon.kakao.com/allthatboots/201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