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에서, '고체의 열역학' 이라는 학문이 있다.물질(고체)의 에너지 상태와
그들(물질, 분자) 상호간의 이동과 운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고체의 '에너지학'(energetics)에 의하면 물질(고체)의 온도와 압력 그리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불순물의 농도에 따라 그 조건에서 가장 안정된 상태(최소의 에너지)를 유지하도록 분자 운동을 일으킨다.
다시 말해,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 덩어리들이 최상의 위상(phase)과 결정 구조로 변화하며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의미다. 흑연과 다이아몬드는 같은 탄소원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주위의 온도와 압력에 따라 서로 다른 결정 구조(원자 배열)를 가지게 된다.
그 결과, 물체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 화학적 속성이 변하게 된다.
예를 들면, 같은 철( iron, 원소 기호 Fe)이라도 인위적인 제조 환경에 따라
강철이 되거나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강이 된다.
반면, 고체의 동력학(kinetics)에서는 물질 분자들의 이동과 속도를 연구한다.
물질의 상태와 속성은 분자들이 가장 안정된 에너지 상태로 얼마나 빨리 이동하는 가에 따라 결정되기 떄문이다.
온도 ,압력,불순물 등 주위 환경과 조건을 부여하지 않으면 원자의 이동 속도가 너무 느려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는 데에 몇백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최종 목적지로 도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 원자의 이동 속도 (mobilit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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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계도 물질계와 유사하다.
가장 안정된(이상적인) 사회란 무엇인가?
필자의 생각에, 그것은 사람들 사이의 경계에서 마찰(분쟁)이 가장 적은,
즉, 안정된 최소의 총 에너지를 가진 상태가 아닐까?
사회적 에너지를 계산할 수 있는 수학 방정식은 없다. 다만, 인류는 정치와 이념, 문화, 윤리 등 법과 제도를 통해
이상적인(마찰이 적은)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이념이나 목표를 가졌더라도 구성원인 사람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타당한 계획이 서 있지 않으면 그 꿈은 달성될 수없거나 달성하는 데에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머릿 속에서 그리는 이상적인 이념이나 정치, 제도보다는
사람들의 이동도(mobility)를 높여 주는 환경 조성과 인프라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
공산주의의 실패가 좋은 예다. 반대로 구성원들의 이동도가 아무리 좋아도 목적이 숭고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지옥이 될 것이다. 전체주의나 독재 국가의 예가 그렇다.
사람들은 늘 합리적이거나 과학을 근거로 움직이지 않는다.
인간 삶과 통치에서 인문과 문화가 중요한 이유다.
꿈과 목표(진보 ,자유 같은 이념)가 에너제틱스라면 실행 계획 (행동)은 카이네틱스에 해당된다.
에너제틱스가 이상이라면 카이네틱스는 현실이다.
아무리 훌륭한 생각이라고 할지라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따뜻하고 현실적인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 시나리오가 함께 할 때만, 그 의미가 있다.
이처럼, 이상과 현실은 상보(相補)의 관계에 있다.
하이네(m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