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적는 글이 정답이 아니라 그냥 참고사항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만,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공부하느라 힘들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으며 고민도 많이 했기에.. 제가 드리는 말씀이 조금이나마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하는 공부 쉽지 않습니다.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부하는게 왜 쉽지 않은지 이유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 충분한 공부 시간 확보 어려움: 물리적인 시간 부족, 근무하면서 체력 소모(특히 육체적으로 고된일 하고난 후)로 정상 컨디션에서 공부할 시간 더 줄어듬 등.
- 꾸준한 공부 패턴 갖추기 힘듬: 연장근무, 회의, 회식 등 계획했던 공부 시간 빼앗길 수 있음. 갑자기 발생하는 경조사 건으로 주말이나 저녁 시간 빼앗길 수 있음 등.
- 다른 직장인의 공부 방법 그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 많음: 근무 형태(주5일, 주6일, 주야비, 주당비비) 차이, 직장 내 본인의 지위(팀장, 고참, 신입) 차이,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 책 보는 것을 허용하는지의 직장 내 분위기 차이 등.
정리하면, 안 그래도 근무 시간 외에 공부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데.. 그 시간마저 일정하지 않아 본인만의 공부 패턴을 유지하기 쉽지않고 그나마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등 틈틈히 책 보는 걸 허용하는 회사라면 낫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면 하루 공부 목표량을 달성하기조차 힘듭니다.
(저역시 짧게는 하루에 20분, 길게는 2시간 가량 쉬는 시간이 생겼을 때 휴대폰 등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책이나 메모지로 공부를 했었는데 고참들이 이렇게 공부하는 걸 달가워하지않아 직장에서는 공부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위와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공부 특히 전기기사 자격증 시험 공부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공부할 시간(특히 복습할 시간)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은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과 , 짜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 물리적인 시간 확보: 잠을 줄이고(하루 평균 4~5시간 수면), 휴일에 새벽에 일어나 일단 도서관을 가서 적게는 3시간 많게는 10시간 가량 공부(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오전에는 공부하고 오후에는 야외로 놀러가고 그랬습니다.)
- 짜투리 시간 활용: 출퇴근 시간 활용하기 위해 일부러 대중교통 이용(버스에서 동영상 1~2개 수강, 메모지에 적은 것 암기 등), 직장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에 따라 조금이라도 공부하기(처음엔 휴대폰에 동영상과 mp3 음성 파일을 저장해뒀다가 혼자 작업하거나 후임과 작업할 때 귀로 들으면서 작업을 했고.. 나중에 회사 내에서 서열이 중간정도로 올라섰을 때는 소장님과 고참들에게 부탁해서 정말 다들 쉬는 시간 즉, 휴대폰 게임 등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만이라도 책을 보게해달라고 부탁해서 직장내에서도 조금씩이라도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제가 고참들한테 찍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 내에서 공부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려 했던건,
1. 퇴근 후 돌발 상황 발생으로 집에서 공부 시간을 빼앗기더라도 하루 또는 일주일 공부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서였고,
2. 또 한가지..
하루에 평균 4시간 공부와 평균 7시간 공부가 산술적인 계산으로는 3시간 차이이지만, 실제 공부 효과로 따지면 배 이상 차이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 효과 말입니다. 분명히 동영상을 수강하면서 노트도 만들어보고 때로는 수식을 유도도 해보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하루이틀이 지나고 또 일주일이 지나면 특히 한달이 넘어가면 왜 자꾸 잊어버리게 될까요?
저도 너무 답답해서 [공부의 신], [스타디코드] 등에서의 공부법 책을 보면서 그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공부법 책에서의 공통적인 내용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누구나 기억의 망각 곡선에 따라 공부한 것을 조금씩 잊게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했던 것을 잊어버리는데 걸리는 시간에 관한 그래프까지 나와있더군요. 하루 이후, 3~4일 후, 일주일후, 한달후 ...
해결 방법은 [복습]이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기 전에 그날 공부한 것을 1회 [복습]하고, 일주일 째에는 일주일동안 공부한 것을 2회째 [복습]하고, 한달째에는 1달 공부한 것을 3회째 [복습]하고.... 이렇게 5회 이상 특히 10회 이상 [복습]하면... 정말 놀라운 것이 이후엔 거의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도 아쉽게도 위와 같이 완벽하게 복습하지는 못했습니다. (제 공부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라서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위의 방법을 접목하기 위해서 버스에서나 쉬는 시간에 틈이 나면 조금이라도 복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책자를 보기에 시간이 부족하다싶을땐 다산에듀에서 만들어주신 [요약자료]만이라도 반복해서 읽어보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짧은 시간 조금씩 공부하더라도 흐름을 잃지않게하는 효과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1~2회 공부하는 것과 머리 나쁜 사람이 1~2회 공부하는 것을 비교할 때는 머리가 좋고 나쁨이 좌우될 수 있지만...
머리 좋은 사람이 1~2회 공부하는 것과 머리 나쁜 사람이 5~10회 공부하는 것을 비교할 때는 분명히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한 그 노력이 빛을 발휘한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나 그 공부 방법이 눈으로만 공부한 사람과 노트하면서 공부한 사람 그리고 책의 내용과 본인이 노트한 내용을 하나하나 따라적으면서 손에 물집이 잡히고 오랫동안 공부하느라 허리가 아파오는 고통을 느끼는 공부를 했던 사람은 결국에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느낍니다.
저도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는 못하지만, 체력이 닿고 가족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차선의 노력은 하고자 합니다.
글재주가 부족하다보니, 글을 써내려가다가 주제에서 약간 벗어난 듯 한데요...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우선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시고, 본인의 회사 여건에 따라 짜투리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잘 찾으신 다음.. 하루/일주일/한달/남은기간 공부 목표량을 잘 짜셔서(중간중간 복습할 시간확보-공부하고나서 빠른 시간 내 복습하면 의외로 복습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그 목표량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하신다면 분명히 그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1~2주 정도는 약간 돌아간다고 생각하시고, 본인한테 맞는 공부법을 찾아보기 위해 2~3일씩 이 방법 저 방법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의 방법을 찾고 나서는 이후부터는 이방법 저방법 찾아보느라 흔들리지 마시고 자신의 방법을 믿고 쭉 나아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아무쪼록 고민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첫댓글 책이 있으시다면 책과 친해져야합니다.
전기에나오는 용어는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자랑은 아니지만 일하면서 시험기간전부터 시간나는데로 책봤습니다. 그럼 2시간정도 됩니다
그럼 2시간조금
유민구님 글 자주 보고 있습니다. 좋은 자료도 많이 올려주시고 귀감이 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올해에는 꼭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합니다.
공감합니다.아 자격증 취득 하신분이시네요.후배들을 위해 시간내주셔 감사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자주 적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이 서로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흠 맨날 일이 바빠서 쓰러져 자기 바쁜데, ㅜㅜ
이 카페의 글들을 읽기 전에는 저도 지치면 쓰러져 자거나 게임 등으로 시간 낭비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열정을 쏟아붓는 분들, 연세가 있으신데도 책을 10번 이상 보셨다는 분들.. 이런 분들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따라해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피와 살이 되는 말씀이네요. 직장생활하시면서 가정까지 있으신데 대단하십니다.
이 카페에는 저보다 더 열정이 있고 노력을 많이 하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 열정과 노력을 배우려고 저 또한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