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마음이 편치 않으시죠 ?
정 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내외분도 왜 근래 법회에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마 나올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참석 하셨네요 ,
요즘 가을 관광 철이고 결혼 시즌 이라 다들 바쁘시겠지만
그 모든 것을 제쳐 놓고 오늘 이 법회에 나오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법회에 오신 분들은 열일을 제쳐 놓고
저를 위로해 드려야 하겠다 생각하고 오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우리 한국불교가 조계종단 이 자승 덕택에 세계화가 된 것 같습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우리 한국불교계의 치부를 샅샅이
보도 하므로서 낯 뜨거운 세계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매체 미디어붓다 측에서 연락이 와서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자승원장이 재임하겠다고 출마하면 내가 나와서라도 막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총무원장 선거가 너무 혼탁해 지고 있어 답답해서 전화 인터뷰 요청을 한다고 했습니다 .
나는 그 인터뷰에서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이전투구가 되고 있다 .만약 자승이 재임에
성공한다면 너무 창피해서 승복을 입고 길거리에 나설 수 없게 된 다 .
돌 맹이를 맞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저 역시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오셔서 소림굴에서 9 년 동안이나 면벽 수행을 하실 때 입니다.
그 당시 유교와 도교에 정통한 신광이란 분이 도를 구하려 달마대사를 찾아 왔습니다.
눈이 내리던 어느 겨울밤 이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눈이 무릎까지 찼습니다.
그 제사 꿈적도 하지 않던 달마대사가 말을 건넸습니다.
" 그대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
" 바라건대 스님께서는 감로의 문을 여시어 어리석은 중생을 제도해 주소서 "
"부처님의 위없는 도는 오랜 겁 동안을 부지런히 정진해야 얻을 수 있거늘
너는 작은 공덕과 교만한 마음을 지녔으니 어찌 법을 바라겠느냐 ?
모두 헛수고 일뿐이다 "
달마대사의 이 말씀을 듣고 신광은 홀연히 칼을 뽑아 자기의 왼 팔을 잘라 바쳤습니다.
도를 깨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어도 좋다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 내 보인 것입니다.
이를 본 달마대사는 신광의 구도심이 열렬함을 알고 제자로 받아들이니 이분이 바로
중국 선종의 2 대 조사인 혜가 선사 입니다.
혜가 선사는 다시 묻습니다.
" 스님 , 제 마음이 불안 합니다."
" 네 불안한 마음을 가져 오너라 , 내가 편안케 하리라 "
혜가 선사는 아무리 찾아도 그 마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스님 ,아무리 찾아도 제 마음을 찾을 수 없습니다."
" 내가 이미 네 마음을 편안케 하였느니라 "
달마대사의 이 말씀에 혜가선사는 크게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
중국 선 불교는 이후 6 조 혜능선사에 이르러 크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금강경에도 이와 같은 뜻의 구절이 나옵니다.
과거심 불가득이요 현재심도 불가득이요 미래심도 불가득이다 .
경전의 이 말씀이나 마음이 바로 허공이다 라는 의미도 ,단 지 불 회 라는 가르침도
서로 그 맥락을 같이 하는 말로서 가장 쉽게 전하고자 하는 말입니다.
과거 중국 당나라 시대에 금강경을 달달 외우고 주석까지 달아서 유명해 진
주 금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덕산 스님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덕산 스님은 남방에서 불립문자를 논하고 직지인심 ,견성성불 등으로 부처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허황된 무리들을 제도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지은
금강경소초를 담은 바랑을 매고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점심 때가 되어 저자거리에서 떡장수 노파에게 점심 요기를 해야겠다고
하면서 떡을 사먹으려고 했습니다.
그 떡장수 노파는 무겁게 보이는 바랑을 보고 물었습니다.
" 스님 , 그 보따리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 "
" 네 , 이것은 내가 직접 주석을 달아놓은 금강경소초 입니다"
" 그럼 , 스님께서는 금강경에 대해서는 잘 아실 듯 하니 한 가지만 물어 보겠습니다.
만약 대답을 해주시면 이 떡을 공짜로 드리고 대답을 못 하시면 떡을 팔지 않겠습니다."
" 네 , 좋습니다, 무엇이든지 물어 보세요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 스님 ,금강경에는 과거심도 얻을 수 없고 현재심도 얻을 수 없고
미래심도 얻을 수 없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스님께서는 어느 마음에다 점을 찍겠습니까 ? "
덕산 스님은 말문이 꼭 막혀 대답을 하지 못 하였다는 고사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어느 마음에 점을 찍을 것인가란 물음에서 점심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어느 마음에다 점을 찍을 것입니까 ?
사람들의 잠재의식이라는 창고에는
보고 듣고 경험한 것 등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이 창고에 저장됩니다.
과거심도 ,현재심도 모두 저장되고 이것이 미래심으로 연결됩니다.
평소에는 잘 기억나지 않던 아주 어릴 때의 기억도 최면을 걸어서
시간을 소급시켜 보면 한두살 때 겪은 던 과거사도 선명하게 기억해 냅니다.
말하자면 잠재의식을 깨워 내는 것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모레이 번스타인이라는 분이 연구하고 조사해서 쓴 책으로
" 브라이디 머피를 찾아서" 라는 책이 1957 년도에 초판이 나오고
제가 69 년도에 나온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생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기독교계의 반발로 지금은 절판된 책입니다.
그는 미국에 살고 있는 어느 여성을 최면을 걸어 시간을 역행시켜 2~3 살 때의
기억을 살려 내었고 또 계속 최면을 걸어 더 시간을 역행시키니 갑자기 사지를 떨며
몹시 괴로워하고 아무것도 안보인다 하드니 , 잠시 후
그 녀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영국 웨일즈 지방의 사투리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 층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다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실제 영국에 가서 조사를 해보니 아일랜드 어느 지방 아파트 2충에
살면서 빨래를 널다 떨어져 죽은 노파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고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그 젊은 여성은
그 때 죽은 노파의 환생임이 증명 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현생은 과거 무수한 생사윤회의 영겁 속에 연결 되어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서 지수화풍 4 대로 이루어진 우리 육신의 허무함을 벗어나서
우리는 왜 무엇 때문에 끝없는 윤회 속에 살고 있으며 ,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는 가를 사유하게 합니다.
가을은 흔히 조락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나뭇잎이 물들어 가는 현상은 입추가 지나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나무는 하지가 지나면 벌써 잎으로 보내는 수분을 조절하여
낙엽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가로수의 나무도 우리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단풍이 든 나무와 같이 집착을 끊고 모든 가진 것을 버리고 불태워 버리는
화려한 아름다움을 우리는 그 단풍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버릴 때 더욱 아름다워 집니다.
작금의 종단 현실을 생각하면서 오늘 법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솔직히 마음이 무겁고 괴롭기도 했습니다 ,
강원도에서 서울로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면서 휴게소 화장실 가기도
겁나고 부끄럽고 창피해서 망설여졌습니다.
저의 삶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삶의 고비마다 풍파가 심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봉은사에서 산문을 나가지 않고 신도님들과
1000 일 동안 매일 1000 배씩 기도 할 때가 가장 편안한 시절이었던 같습니다,
그리고 선원에서 참선 수행할 때가 좋았습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를 보면 글자 그대로 이전투구의 모습 이었습니다.
똥 덩어리를 서로 더 많이 먹겠다고 싸우는 개들과도 다름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승원장은 작년에 발생한 백양사 도박 파문 등에 책임을 지고 그 당시에 이미
재임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한 약속을 파기하고 재임을 위해 공작을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본사 주지를 비롯한 대다수 주류 기득권 승려들
대부분이 똘똘 뭉쳐 범계 행위자를 다시 뽑았다는 것은 조계종단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기막힌 현실입니다.
지난 94 년 때나 98 년 종단사태 당시보다 지금이 훨신 더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 때는 극히 일부 승려들이 문제가 되었지만 지금은 많은 승려들이 집단적으로
부패 타락해서 양심세력이 말라 버렸고 절망스럽습니다.
총무원장 선거를 얼마 앞두고 3 자 연대 측에서 보선 스님을 추대 하길래
왜 나를 추대하지 않고 보선이냐고 말 했더니 그 쪽에서 말 하길
명진스님에 대해서는 모든 스님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봉은사 주지를 하면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가불자 중심의
종무행정을 실천했기 때문에 대다수 스님들에게 거부감을 준 것 같습니다.
한편 성찰해 보면 개혁적인 사찰 운영을 하드라도 좀 더 지혜롭게 했어야 했는데
너무 조급하게 하다 보니 결국 실패한 조광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개신교로 전향해서 전국의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신앙 간증 연설을 하면 남 부럽지 않는 큰 부자가 되어 잘 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예쁜 여자를 만나 장가도 갈 수 있을 것 입니다.(폭 소 , 웃음소리 )
조계사를 불사르고 중노릇 그 만 때려치울까도 생각했지만
수승한 부처님 법이 너무 좋아 선택한 이 길을 차마 떠날 수 없어 난감한 심정입니다.
우리는 왜 불교를 믿습니까 ?
오늘 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고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알 수 없다는 그 물음의 세계로 끊임없이 들어가야 합니다.
공부하는데 삭발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승도 반드시 승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젊은 시절에 해인사에서 수행할 때
가깝게 지내던 열일곱 살 먹은 사미승이 있었습니다.
그 사미승의 소개로 충청도에 사는 백우거사를 만나
삼년동안 그 곳에 머물며 공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누굴 만나도 쉽게 지지 않을 거라는 자만심으로 가득차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백우거사는 그 당시 일흔네 살이었고 나는 스물일곱 살이었습니다,
그 분과 같이 있는 동안 항상 무언가 부담감을 느끼고 마음이 편하지 못했습니다.
그 분의 직설적인 물음에 대답을 못하니 가슴이 답답 할 수밖에 없고
계속 당하기만 하니 분한 마음이 솟구쳐 오히려 공부가 되었습니다 .
어느 때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그분의 집 바로 뒤에 있는 빈 집으로 가서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엉 엉 우는 소리가 들려서 내다보니 장맛비가 주룩 주룩 쏟아지는데
그 분이 머리를 풀어헤친 채 진흙 바닥에 무릎을 끓고 엎드려 있었습니다.
" 스님, 제가 죽을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 죽기 전에 생사 없는 도리를
한마디 일러 주십시오 "
눈물을 뚝 뚝 흘리면서 간절히 쳐다보는데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생사 없는 도리를 한마디로 일러 줄 자신이 도저히 없었습니다.
그는 한 시간쯤 그렇게 울다가
" 아 , 한국 불교를 어찌 할꼬 ?" 라고 한 마디 던지고 집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아침이 되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는 듯이 딴전을 피웠습니다.
또 어느 날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백우 거사 밑에서 공부를 하던 성호 거사와 같이 아침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밥을 먹다 말고 갑자기 백우 거사가 말했습니다.
" 성호야 , 마조가 와서 다 그르쳤다 "
이 말은 [선가 귀감]에 나오는 " 석가가 이 땅에 오신 것은 바람 없는 바다에 풍랑을
일으킴과 같 도다 " 라는 구절과 맥이 상통하는 말입니다.
" 예 , 선생님 "
" 마조가 와서 뭘 그르쳤느냐 ?"
성호거사가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
" 나를 이십년이나 따라 다녔는데 이 쉬운 거 하나 대답을 못하느냐 ,
이놈아 격외담으로 하지 말고 이치로 한번 대답해 봐라 "
성호 거사가 눈물만 흘리고 앉아 있자 백우 거사가 밥상을 홱 뒤집어 엎으며 말했습니다.
"여기 명진 스님이 해인사에서 공부를 많이 한 스님이시다 ,스님한테 여쭤 봐라 "
참으로 밥을 삼킬 수도 없고 뱉을 수도 없었습니다.
밥상은 다 뒤집어져 있고 온 방안에 여기저기 밥알이 튀어 있는데 성호 거사가
내한테 넙죽 절을 하면서 말했습니다.
" 스님, 한마디만 일러 주십시오 "
분명 둘이서 짜고서 나를 애먹이는 것 같은데 거기서 대충 알음알이로는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사가 이런 식이니 삼년 동안 백우 거사와 살면서 수도 없이 처절하게 당했습니다 .
공부해라는 말은 없었지만 분심이 솟구쳐 저절로 공부하게 만들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백우거사와의 만남은 내 운명의 큰 흐름을 바꾼 일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강물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듯이 깨달음 뒤에는
나의 설법도 버려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
소위 진리라고 하는 게 눈을 가리고 있으면
그 진리라는 가림 막도 쳐 부셔야 올바른 지혜의 눈을 떠게 됩니다 ,
이와 같이 모든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의 참 된 진리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전히 노 무현 전 대통령의 엔엘엘 관련 발언을
두고 정치계가 시끄럽습니다.
공개된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보면 그 어디에도 노 대통령이 엔엘엘을
포기 한다는 발언을 찾을 수 없고 국민들 다수가 그렇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이 발언을 거칠게 한 것은 잘 못이지만 포기한다고 말한 바가
없는 것을 포기했다고 새누리당이 계속 주장을 하니 이게 바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 행위입니다.
만약 북한이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엔엘엘을 포기한다고 말 했었고
남한의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도 그렇게 발언했다고 인정 했으니까 ,
엔엘엘 지역을 내놓아 라고 말 한다면 ,새누리당은 어떻게 대응하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새누리당이야 말로 종북 세력입니다,
박 근혜 대통령은 신뢰와 의리가 있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요근래 의리를 부쩍 챙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 기춘씨와 홍사덕씨 그리고 서청원 씨등 과거의 인연들을 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공인의 입장에서는 개인과 개인 간의 의리보다는
무엇보다 국민과의 신뢰와 의리를 더 무겁게 생각하고 잘 지켜야 됩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국민에 대한 신뢰와 의리를
저버린다면 어떻게 신뢰와 의리의 정치인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
경제 민주화 ,기초노령연금 , 무상보육 ,등의 공약이 모두 거짓말이 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평화 협력관계로 바뀐다면 남 북 모두 군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이 돈으로 남 북 모두 경제발전과 민생을 위해 쓸 수 있을 것입니다,
6.25 전쟁때 서로 총칼을 겨누고 싸웠던 중공과도 이제는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이민족인 중국과도 이렇게 화해하고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가면서도
왜 같은 민족인 북한과는 아직도 피 터지게 싸워야 할 이유가 그 어디에 있습니까 ?
제가 봉은사에서 1000 일 기도의 원력을 세웠지만 불교 개혁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면서 나의 인연이 다 하였구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흐르는 물도 저수지에 갇히면 더 이상 흐르지 못하고 정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마냥 머물지는 않고 또 때가 되면 언젠가는 흘러 갈 수 있듯이
우리들의 원력이 지극하고 간절하다면 그 뜻을 이룰때가 올 것입니다.
우리 단지불회는 재가 불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 입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안거기간을 제외하고는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모여 법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단지불회 조직에 대해서도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고
여러분들 스스로 잘 운영해 나가야 합니다.
현재 제가 받고 있는 법사비 금액도 단지불회 사정상 맞지 않고
제가 불편하므로 현재 금액의 반의 반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날 한국불교의 흐름으로 볼 때
승가집단은 이제 문화재나 사찰의 괸리인에 불과 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출가자와 재가자를 굳이 나누는 것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다만 같은 길을 가는 도반으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가고자 합니다.
재가 불자들이 깨어나야 한국 불교를 살릴 수 있는 희망이 생깁니다.
사정이 이렇게 엄중한데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사찰에 왔다 갔다 하는 신도님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단지불회 법회를 처음 남산에서 시작하였을 때는 700 여명이 모였습니댜.
벌써 약 3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200 ~300 여명이 모이고 있습니다.
사찰도 아닌 이런 공공 기관 강당에서 하는 법회 모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인다는 것은 조계종단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마음이 허공이요 인간사 모두가 허공입니다.
허공에다 힘들어 하면서 담아 보고자 욕심을 부린들 그 무엇이 남겠습니까 ?
그러나 텅 비었다고 하여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불법은 언설로 표현할 수 없는 묘법이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비우고 내려 놓을 때 대 자유인이 되고
대 자유인이 되어야 모든 사물을 바로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깁니다.
오늘 날은 말법의 시대로 세상이 너무나 혼탁하고 더러운 진흙 세상 입니다.
여러분들은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올려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변화 시키는 연꽃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11월 법회에서 다시 뵙기 바랍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 하십시오 ,,,
첫댓글 점심... ^^* 스님 고맙습니다. ..()()()..
총무원장 선거를 얼마 앞두고
3 자 연대 측에서 보선 스님을 추대 하길래
왜 나를 추대하지 않고 보선이냐고 말했더니 그쪽에서 말하길,
명진스님에 대해서는 모든 스님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봉은사 주지를 하면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가불자 중심의 종무행정을 실천했기 때문에 대다수 스님들에게 거부감을 준 것 같습니다.
한편 성찰해 보면 개혁적인 사찰 운영을 하드라도 좀 더 지혜롭게 했어야 했는데
너무 조급하게 하다 보니 결국 실패한 조광조가 된 것 같습니다.
휴ㅡㅜ.. 실패한 조광조, 아주 적절하신 비유이십니다.
승단의 현실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중노릇 그만 때려치울까도 생각했지만
수승한 부처님 법이 너무 좋아 선택한 이 길을 차마 떠날 수 없어 난감한 심정입니다.
^^;; 제 심정도 그러합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을 보면, 저의 가장 천한 모습들이 그들 모습속에 투영되어
다시 번뇌로 되돌아와 저를 괴롭히지만
그 번뇌를 지혜롭게 다스려 줄 수승한 부처님 법이 너무 좋아 .. 두눈 질끈 감게 됩니다. ..()()()..
맘에 상대를 두어 대립하면 고롭습니다.
놔 두어야 합니다. 그럼 그들이 바로 뵙니다. 그들은 아파트 관리인 들입니다.
님의 마음에서 부처가 살아니야 한국 불교가 살아납니다,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명진스님은 너무 똑똑합니다,
그러면 남이 거북 스러워합니다.
멍청한데가 있어야 남이 만만히고 보고 편안해 합니다
그리고 나는 자기 갈길을 가는 것이지요.
나에게서 도와 덕이 자라고 지혜 트이면 사람들이 따르고 불교도 밝게 살아 날 것입니다.;
..()()()..
본인은 불심에 점을 찍겠습니다. 생사없는 도리는 한마디로 하자면 "성불"이고, 마조선사께서 오셔서 그르쳤다는 말은 고해의 바다에 땟목을 띄우고 순항하려면 바다에 바람이 있어야 하기때문입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_()_
나무석가모니불._()_
자승의 불교세계화 ㅋㅋ 적당한 비유십니다
명진스님께서 진흙탕 속에 쳐박힌 불교를 바로 세워주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스님의 아픔이 느껴져 눈물이 핑 도네요.
불교의 현 상황을 어찌 할꼬????
평신도님 명진스님의 법문을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장에야 실패한 조광조이겠지만 명진스님의 올곧음이야말로 한국불교의 희망입니다. 스님마저 안계셨더라면, 참으로 다행입니다. 스님의 진심이 어느 때의 인연으로 그과실을 맺을 날이 올것입니다. 응원합니다. 스님_()_
명진 스님 봉은사는 재정이 깨끗 합니까? 혹시 그것은 스님 생각 아닌가요? 직원 한사람 선발 하는데도 어렵게 만들어서 자기들 밥그릇 챙기고 있지 않나요? 저는 잘 모르지만 명진 스님도 이 세상에 나오셔서 말씀이 옳다고 하시지 말고 진정 자신에 그릇이 비었는가 생각을 해보시고 만약에 비어 있지 안하시면 공부나 더 하시면 합니다 질투로 보일수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