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투 운동이 상당히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사회의 썩은 부분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으며 그 부분들이 노출되면서 조금이나마 피해자 분들이 받은 상처에
위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참 긍정적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이로 인해 생기는 무고한 피해자와 남혐 여혐 등의 성 갈등 문제, 그리고 오늘 기사로 등장한 펜스룰입니다.
문장으로 쓰자면 길어질 것 같으니 1,2,3 등으로 나누어 간단하게 서술해보겠습니다.
글 성격상 반말이 등장하는 점은 여러분들의 이해바랍니다.
※ 제가 쓴 글이 정답은 아니고 나름 생각해 보고 시간 남는 김에 쓴 글입니다.
혹시 보시고 반대 의견이 있으시면 비꼬시지 마시고 글 남겨주시면 시간 나는 대로 답글 드리면서 의견 교환하면 좋겠습니다.
1. 미투 운동은 사회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성희롱, 성폭행 등 심각한 문제를 공론화 시키면서 보다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다.
2. 그러나 남녀의 관계가 원활한 시점이 아닌 남혐 여혐이 적나라하게 대립하며 갈등을 나타내는 이 시점에 등장한 미투 운동이
변질될 가능성은 상당히 크며, 이미 몇몇 건에서도 실제 피해자를 모방해 무고성 글을 게시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3. 이는 피해자 측만이 분노해야 할 부분이 아니라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남녀노소 모두가 분노해야할 부분이다.
- 그 이유로는 저러한 무고 게시글로 인해 미투 운동의 성질이나 시선이 변질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진정 미투 운동으로 인해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받고 위로받아야할 피해자나, 쓰레기 같은 가해자를 비판해야할 수단이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기 떄문이다.
4. 또한 이는 남녀 갈등으로 비쳐져서는 안되며,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분지어야 한다.
- 성추행이나 희롱, 폭력 등은 남자가 여성에게만 가하는 사항이 아니며, 여성이 남성을, 혹은 동성끼리도 이루어질 수 있는 사항이다.
물론 비율적으로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가해지는 사항이 많겠으나, 이를 단순화하여 남성이 여성이라는 프레임이 씌어진다면
그 외 부분에 포함되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문제 선상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가해자가 아닌 남성과 피해자가 아닌 여성 간의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불필요한 혐오 현상이 생겨 문제 본질을 잃게 된다.
5. 이로 인해 성 관련 법 형량 강화와 무고죄 역시 강화 돼야 한다.
- 가끔 무고죄 강화를 주장하면 성관련 법에는 그렇게 관심을 가졌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둘 다 잘못된 사항이므로 둘 다 강화를 해야하는 것이 옳은 것이지, 잘못된 것 강화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비판을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성관련 피해자는 상당히 큰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받게 된다. 또한 현재 미투 운동으로 인해 밝혀지듯 생각보다 많은 피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유사 피해자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생기더라도 가해자는 충분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당 관련 처벌은 강화해야 된다.
반대로 무고죄 역시 마찬가지다. 무고죄는 그야 말로 죄도 짓지 않은 자에게 죄인이라는 누명을 씌우는 것으로
그것이 성관련일 경우에는 직장에서도 해고되며 사회 생활을 비롯해 본인의 인생 자체를 사장 시키는 것이다.
가끔 성범죄자와 무고죄 비율을 비교하며 뭐가 더 중요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도 5명과 1명의 무고한 사람을 죽여야만 할 경우에 그 어떤 선택도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즉 그들의 인생의 무게는 단순한 숫자로만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 한사람의 안타까운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두 부분 다 개정을 해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잘못된 것을 고치자는 목소리에 태클 걸며 다른 잘못된 거나 신경써라 하고 타박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이는 관점의 차이가 아닌 답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남겨본다.
6. 펜스룰을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은 하지 않지만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 오전에 논란이 난 글에 달린 댓글을 보았는데, 그 중 하나가 '회식이나 회사 다닐 때 나쁜 생각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 지들이 찔려서 그래놓고 뭐가 문제야' 등과 유사한 댓글이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성희롱에 부합하는 '이 대리 다리가 왜 이렇게 섹시해?', '남자 친구랑 어디까지 가봤어?' 등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희롱적 카테고리 안에 드는 내용이지만 오늘 꾸미고 온 사람에게 '오늘 무슨 날이야? 멋있게 잘 입었네'
'오늘 기분 좋아보이나봐? 웃는 모습이 좋아 보이네' 회식 자리에서 '잘 먹으니 이쁘네' 등은 우리나라 정서상 어느정도의 인사말 혹은 대화로 가기 위한 첫마디이다.
회사에서 업무적인 이야기만 하면 되지 않냐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회사를 다녀보면 기계가 아닌 사람 간의 정이 있는 곳이라
어색한 사람은 아니지만 친근한 사람 등에게는 업무 외적인 이야기도 하며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이야기도 나누는 곳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이야기로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타내는 옷이나 표정 등을 보며 어느 정도 인사말로 할 수 있는 말 조차
성희롱으로 구분돼 문제가 생긴다면, 그런 상황 자체가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즉, 어릴 적 다소 위엄있는 교수님이 아무런 위해도 내게 가하지 않지만 괜히 불편해서 자리에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상황과 비교를 해보면 어떨까.
실제로 필자의 친구 회사의 상사는 한 여성 직원이 머리 자른 모습을 보고 '단발로 자르니 더 인상이 환하고 이뻐 보이네' 라고 했다가
성희롱 신고로 인해 승진이 누락된 경우도 있다.
성희롱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항이 아닌 수용자 입장에서 불쾌감을 느꼈을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이기에
본인이 성희롱이나 폭력을 할 생각이 없었더라도 저런 사례들이 쌓이다보면 자연스레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또한 어떤 이는 '왜 외모가지고 말을 해요? 평가 안하면 되지 않나?' 라고 말을 할텐데
우리가 사람의 내면을 바로 알 수도 없다. 그리하여 기본적으로 드러나는 외면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을 하는 것인데,
머리 잘랐어? 이쁘네? 는 여자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야 머리 자르니까 인물이 산다
등은 기본적으로 친근감 표현으로 해오던 말이다. 단순히 누군가가 잘생기고 이뻐서 점수를 매기는 행위가 아닌
상대의 외모가 못났더라 하더라도 변화에 대해 칭찬을 하면서 호감을 쌓는 방법일 뿐 누군가를 희롱하려는 것이 아니다.
만약 불필요하고 상대가 심히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 예를 들어 "다리가 섹시하네?" (특정 부위를 보며)"옷이 터지겠어"
등과 같은 것은 성희롱에 해당되며 당연히 문제 삼아야 할 부분이지만
위에서 간단히 예시로 남긴 부분마저 성희롱으로 신고가 가능하다면, 내가 성범죄자이거나 특별히 희롱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사회적인 풍토나 분위기에 불편함을 느껴 스스로 피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그런 생각이 없으면 상관없지 않나? 라며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에서 문제가 생겨 내게 피해가 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오는 불편함은 그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마무리
- 현재 우리는 본질적인 문제를 놓친 채, 그 외의 다른 것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며 서로 대립하며 문제를 스스로 야기시키고 있다.
이는 결코 옳은 현상이 아니다.
왜 자꾸 남녀라는 소속으로 서로를 묶어서 비난하고 다퉈야만 하는 것일까.
특정 다음 뭐 카페에서는 느그애비 재기해, 한남충재기해 등과 같은 닉네임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관련 운영자는 아무런 조치 조차 없다.
락싸커에서 남녀 불문하고 비방이나 비하를 했을 때 제재를 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해당 카페는 상업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다.
커뮤니티가 발달된 대한민국에서 유명 사이트의 카페로 자리잡은 공간이라면 어느정도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책임감과 의무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광고 수입을 위해 다수의 회원을 유지 및 유치해야 하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그저 그 회원들을 방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해당 카페의 회원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조금은 어린 학생일 수도 있고, 다른 다수가 어느 특정 성향을 보인다면 그것이 정의인 것으로 판단해
따르는 경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문제 삼는 것은 그런 분위기를 방치하는 해당 커뮤니티의 운영자와 그 분위기를 주도하는 몇몇 회원이다.
또한 그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남녀 갈등을 사회적인 문제로 야기시켜 이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는 세력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부디 더는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휘말리지 않고 본질을 파악해 잘못없는 사람들끼리 혐오감을 느끼게 되기 보다
정말로 필요한 부분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여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

첫댓글 사실 이 안에서 수련하시며 생각에 잠기셨던 건가...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락꾸미로 산다는건 무슨느낌일까...
잘읽구 갑니다!
헐 이건 또 뭐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다른 얘기들만 해 ㅠㅠ
@정 수아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락꾸미 저도 잘아는건아니지만 남녀갈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하네요 4번 공감하구 갑니다
@정 수아 아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존못 락꾸미님!!!!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못생기신분 ㅋㅋㅋ
이런 통찰력과 행정력이 있는데 외모가 락꾸미인게 안타깝네요
헐........ 외모가 왜여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당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오!!!!!!!!!!!!!!!!! 다 얼굴만가지고 그래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커뮤니티 보면 참 답답하더라구요. 보다 더 좋아지면 좋겠네요 ㅎㅎㅎ
펜스룰 글과 미투 운동 무고죄 글에서 자기 자신만 아니면 떳떳하게 조사 받으라는 댓글 보고 소름 돋았네요. 무고죄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
그나저나 글 잘 써서 잘 읽었습니다!
사회에서 생활하다보면, 이야기 하는게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말 없이 필요한 말만 한다는게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도 알 수 있지요. 그러니, 아예 긁어 부스럼 없앤다는 격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사회는 점점 더 개인화 각박해져 가는거 같네요~
급하게 쓴다고 써서 부족한게 많을 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조금은 요즘 모습을 보면 많이 안타깝네요 ㅎㅎㅎㅎ
사안의 본질과 핵심을 잘 짚는 글이네요. 남녀간의 문제로만 이 사안을 바라본다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락꾸미 저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성희롱 성추행은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는 수 밖엔 없겠지만 이번 일로 사회 전반적으로 성의식이 고취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맨먼저우리박명수씨 저도 이정도까지 썩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요. 보다 더 꺠끗한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그 과정에서 남녀 갈등도 보다 해소되길 바라봅니다 ㅎㅎㅎ
오늘 저녁은 낙지다
전 주꾸민데용? ㅋㅋㅋㅋ
@락꾸미 그럼 반반!!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도 포기하기 보다는 노력은 해봐야죠 ㅎㅎㅎㅎㅎ 적어도 이 락싸 안에서만큼은 덜 싸우셨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사회적 통념이란 게 시대적 흐름과 밀접할 수밖에 없고 지금 사회 전반에서 그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 아닐까 합니다
기존의 통념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와 동시에 개선을 요구하는 상태이고 그 과정 속에서 굉장히 어지럽고 혼란스럽지만,
훗날 돌이켜 보았을 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겠지요
네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위에 제시된 잘못된 커뮤니티의 운영진의 방치와 이를 이용하는 몇몇 회원, 뭐 예를 커뮤니티로만 들긴 했지만 현 상황을 본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세력 등으로 인해 본질은 잊혀지고 남녀 갈등만 심화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
아재개그만 안하면 완벽
그게 화룡점정인뎅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락싸랑 도탁 둘다 하고 있는데 글 정말 잘쓰신거 같아요 굳굳 미투운동 지지하고 더퍼져야 하지만 무고죄도 더 강화해야 한다 생각해요
아고 급하게 쓴다고 많이 부족한 글인데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러게유 참 머리가 아픈 문제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언제나처럼 다 잘되길 바라봅니다 ㅎㅎㅎ
펜스룰 완전 나쁘게만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건 문제가 되는거고 회식이라던가 회사 행사등 문제를 줄이는데 쓰인다면 전 좋을거 같아요 물론 미투운동이라는데 본질을 흐린다거나 무조건 남녀갈등으로 이야기하는건 안좋게 생각합니다
문제는 펜스룰로 인해 회식이나 행사가 줄어든다 해도 동성끼리는 그 줄어든 횟수를 채울 수 있다는게 문제가 되겠죠 ㅎㅎㅎ 펜스룰 자체를 저도 위에 제시된 것처럼 좋게도 나쁘게도 보는 입장은 아니지만, 펜스룰이라는 상황까지 나오게 된 지금 현상이 안타깝네요 ㅎㅎㅎㅎ
해외 축구 게시판만 보다 자유게시판 글을 처음으로 봤는데. 현재 상황에 대한 고찰 내용을 잘 봤습니다. ^^
아고 부족한 글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좋은글감사합니다. 락꾸미님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중간에 환하고 이뻐 보인다에 성희롱 문제 제기해서 승진 누락
됐다는건 참 씁쓸해집니다.
그 당사자 여성분과 상사와의 상
황, 늬앙스, 전후 사정을 잘 모르
기에 함부러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친근한 관계가 형성된 후 외
모에 대한 칭찬이냐 아니냐는 판단,
미적인 것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 그걸 표현하는 것의 자유,
이런 부분들이 크게 충돌할 것 같습
니다.
제가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여러번 대화해 보았지만
그들은 자기가 상대의 외모나 가치
를 함부로 재단하고 평가했던 건
생각 못하고 자신이 평가와 재단을 받는것만 생각하는 부분이 크단 것
이었어요.
무언가 점차 삶이나 관계가 피폐해져 가는 것 같네요. 안타깝습니다.
조금 조심스럽지만 한가지 확신을 하자면 외모에 대한 이런 이기적인
발상은 결국 그들의 발목을 옭아메
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