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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상식 스크랩 20대 철학자의 통렬한 기성세대 비판
애술가 추천 0 조회 296 09.02.04 01:53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20대 철학자의 통렬한 기성세대 비판

청년 여행 2009/02/03 08:00 꺄르르

 

 

자기 이름을 걸고 활동하시기 시작한 젊은 분들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사회 전 분야를 훑으면서 찾고 있지요. 생각보다 20대 가운데에서 세상에 말을 거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네요. 30살이 다 되어서야 어렵게 사회무대에 등장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럼에도 곳곳에서 찾아내어 인터뷰를 하였지요. 앞으로도 젊은 분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길^^

 

사회에서 이름을 내걸고 하는 분들은 다음주까지 하루에 한분씩 나갈 계획이고 그 이후로는 일반인들의 이야기가 나갑니다. 대기업 다니는 사람, 취직에 떨어진 사람, 다시 준비하는 사람, 대기업 다니다 중견기업으로 옮긴 사람 등등 보통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나갑니다. 빡센 진입장벽을 통과해서 동시대에 살아가는 젊은 분들에게 애정을 가져주시길 ^^

만만하게 보이는 사진을 써달라는 만세씨

 

1월 24일, 20대 철학자 만세씨를 만났습니다. 그는 수유+너머의 연구원이죠. 그가 <2009년과 젊은이>들에 어떤 물음표를 던지고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부가 충격적이고 재미있어서 철학공부를 시작”

 

-5년 전에 철학연구원이 되는데, 계기가 있나요?

“대단한 선택을 한 건 아니에요. 제가 사회대보니까 사회 문제나 그런 거 많이 들었어요. 제가 2학년 될 때 사회운동권 조직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끝물이었어요. 저도 고민을 하는데 길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학생회 때는 68혁명 보면서 우리가 이념을 공고히 갖기 보다는 소통을 하자, 이러면 자동으로 될 거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자동으로 안 되더라고요. 사람들이 백지상태에서 소통해가지고 좋은 게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옛날 말로 하면 반동적인 상태에 있고 가만히 있으면 똑같이 살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할까하다가 공부를 하자 그랬지요. 그때 막 강좌가 있었어요. 연구실에서 처음 기획한 장기집중강좌였어요. 16주 동안 불러놓고 매주 2-3쪽 글을 쓰게 하고, 그걸 봐주는 대신에 일주엘 2-3번씩 와서 밥과 설거지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공부도 충격적이고 재밌었어요. 이렇게 사는 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쭉 나왔지요. 그러다 여기 연구원들 사는 공동 주택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돌이켜보면 전환점이 된 거 같네요.“

 

-이진경, 고미숙 선생님은 워낙 유명하신 분인데, 처음 접할 때 어떠셨는지요?

“처음 만날 때는 긴장을 했지요. 제가 사회학과니까, 이진경 선생님은 신화적 인물이었어요. 그때 만나 뵈니 이진경 선생님은 먹을 거 좋아하고 잘 웃는 아저씨 같은 분이더라고요. 하루아침에 편해졌어요. 같이 살면, 그런 후광 대신 생활에서 드러나는 부분에서 배울 게 많아 존경심이 생기고 그러죠.”

 

-요즘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시나요?

“앞으로 뭐 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니체, 푸코, 맑스, 들뢰즈 많이 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주권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권력이나 힘이나 지배를 파악할 때, 주권이라는 형태로 파악하는데, 그 틀 자체가 안 좋은 거 같아요. 왜냐하면 이명박 정권 퇴진하라고 위를 보고 싸우지 않습니까? 저기 사람들이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또한, 현 상황 분석할 때 저항하는 사람들, 민중도 주권을 갖고 있다, 다중이 주권을 갖고 있다. 전지구적 주권시대다, 라고 말하며 권력자든 저항하는 사람들이든 주권이란 틀로 싸우는 거 같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닐 수도 있다는 느낌도 들어요. 주권이 아닌 상태로 권력을 파악하고 그렇게 전략을 짜야 승산이 있다고 이론적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을 더 공부할 예정이에요. 정리해서 기회 되면 발표하고 싶네요.

보통, 주권이란 개념으로 시민사회는 대항하고 있다. 사진은 용산참사 추모대회 @오마이뉴스 유성호

 

길게 보면 공부란 게 추상적 계획이었어요. 공부를 해서 제가 즐겁게 살아야 하니까 추상적으로 다가왔지요, 하지만 알고 보면 가까운 데서부터 즐겁게 살아야 하지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우리는 다 연결이 되어있잖아요. 혼자 즐거울 수 없고, 다른 사람도 즐거워야 내가 즐거울 수 있는 조건이더라고요, 따라서 젊은 친구들 취업문제나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같이 행복해지려면 함께 고민해야하겠더라고요.

 

정치경제학쪽으로 생각도 필요하지만 여러 가지 삶의 자세나 방법과 기술, 공동체주의에 대해서 많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과 세상이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공부잖아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공부해서 이런 생각을 이룰 조직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과거가 촉망받는 사람들 “우리는 너희처럼 안 그랬다”

 

-젊은이들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불만이 있으시다면?

“저는 세대별로 잘 생각을 안 해봤어요. 20대 안에서도 너무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40~50대에서도 제 친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거꾸로 10대도 좋은 친구들 있는 거 같아요. 또, 세대라는 게 그렇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20대끼리도 쭈빗쭈빗하고 연대 못 하거든요. 여러 층위가 필요해요. 오히려 목표와 활동방향은 나이를 떠나서 사람들을 모으는 게 능력인 거 같아요.

 

젊은이에 대한 인상은 모호한 편인데, 어른들은 무기력하고 패기가 없다고 생각하시고 딱지를 붙이시는 거 같더라고요. 젊은 세대 어떻다고 말을 하면서 20대들 평가절하를 하는데, 진짜 움직이고 활동하는 사람들은 아니신 거 같거든요. 적어도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할 이유가 없거든요.

 

젊은 사람 욕하는 어른들은 이런 논법이잖아요. 우리는 너희처럼 안 그랬다, 잘 나갔고 세상을 들었다 놨다, 제가 못 봤으니까 믿어야죠. 그런데 지금은 왜 그런가 싶어요. 매력 있는 사람과 조직, 삶의 곁에 있으면 그렇게 바뀌기 마련이잖아요. 젊은이들이 어른들이 말하는 것처럼 살지 않는 건 그들처럼 사는 게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진짜 매력 있는 사람을 보면 젊은이들도 그렇게 살려고 하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패기와 열정을 갖추지 못하는 까닭은 보고 있는 윗사람들이 열정과 패기가 없기 때문이죠.

 

진짜 매력 없는 게 과거지사를 얘기하는, 소위 ‘과거가 촉망받는 사람들’이지요. 과거의 영광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죠. 기성세대가 욕하는 부분들, 들을 만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옛날에 그랬던 분들이 지금은 찌질하다는 거죠. 자기들은 세상을 들었고 어쩌고저쩌고 무용담을 늘어놓으면서 지금은 연봉 3000, 4000에 아등바등하고 자기 자식 대학 보내려고 아등바등하잖아요. 집 마련하려는데 그것도 힘들다고 툴툴거리고, 젊은이들한테 열정 없다고 그러기 전에 자기가 열정 있는지 돌아봐야죠.

 

아이를 sky대학 보내는 게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열정 갖고 패기 있게 살라는 어른들이 그렇게 찌질한데, 젊은이들이 열정 있고 패기 있게 살려고 하겠습니까? 과거의 영광을 말하기 전에 지금 잘들 하셨으면 좋겠고요. 전분야에 걸쳐서 지금 잘들 못하시는 거 같거든요. 공부판을 보면 한국에서 나오는 글들, 별로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잘나신 분들이 쓰는 글인데, 세상을 흔드는 글 나오는 거 같지 않아요. 그런 점이 매력 없는 거지요.

으이구, 밉상들, 손가락질 하는 당신의 삶은 존경할만 합니까? @씨네라인II

 

“40~50대, 인생 뭐 끝났습니까? 자기 좋은 시절은 자기가 만들어야”

 

두 번째로, 젊은 애들 찌질하다, 잘못한다고 얘기하는 게 자기의 찌질함에서 눈 돌리려고 하는 거 같아요. 자기도 못났고 남도 못났는데, 쟤 못났어. 이러면 자기 못난 걸 잠시 잊게 되잖아요. 마치 그런 거 같아요. 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그런 얘기를 자꾸 들으면 미운 게 아니라 불쌍해 보여요.

 

정말, 열심히 하시고 젊은 사람들 못잖게 상상력 왕성하시고 조직을 만들고 변화려고 하는 분들도 많은 거 같아요. 그런 분들이 그런 얘기하면 들을만한데, 과거를 회고하시는 입장에서 얘기하면 되게 웃겨요. 젊은 사람들 탓하지 말고 지금 행복하게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본인이 행복한 게 세상의 논리를 따라가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자기가 늙었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고작해야 40-50대라고요. 20년 많이 살았다고 젊은이들보다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 자세가 이러면 안 된다고 문제제기 할 수 있겠지만 과하게 말하자면, 인생 뭐 끝났습니까, 80~90까지 살 건데, 마치 자기 인생 다 정해진 것처럼, 난 좋은 시절 다 갔으니 너희 좀 열심히 해봐라, 이러면 안 되죠.

 

자기 좋은 시절은 자기가 만들어야죠. 그렇게 할 때, 젊은 사람들이 감흥을 받고 변할 겁니다. 진짜 매력 없는 사람들이 그런 애기하고 훈계하면 노땅이 왜 저런 말할까 싶습니다. 오히려 자기 매력 갖추는 게 필요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영광을 먹고 살지 말고 자기의 찌질함을 감추려 하지 말고 전부다 매력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끊임없이 세대별로 묶어 욕하는 건 자기의 찌질함을 감추고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불쌍한 몸부림 아닌가 싶고요. 20대에 불만이 있는 분들은 혹시 불만이 있는 게 자기 삶은 아닌지 돌아보세요. 자기 삶을 바꾸려면 아마 20대들 도움도 필요할 겁니다. 20대들 좋은 친구도 많으니까 잘 사귀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장점이 있다면?

“또래들도 다양하니까요. 좋은 사람도 있고, 쟤는 왜 저리 찌질 할까 불상한 사람도 있고, 미운 사람도 있지요. 젊은 사람들도 잘하는 건 아니니까요. 제가 또래를 자주 접하는 건 아니에요. 여기는 나이를 잊고 살 때가 많아요. 여기 있는 형들은 나이가 마흔 안팎으로 저보다 10살에서 15살 많지만 충분히 동료가 될 수 있어요. 저도 나이를 잊고 살고 그쪽도 나이를 잊고 살지요. 제가 뭐라고 하면, 격의 없이 받아주고 토론해줘요.

 

젊은 친구들 좋은 면만 지적하자면 좋은 사람도 많고 예민한 거 같아요. 폭력에 민감하고 사람들 관계에 민감하고 예민한 건 장점 같습니다. 니체가 ‘사랑하면 경멸하라’고 한 말을 좋아해요. 살다보면 사람이 싸울 수도 있는데, 싸우려면 어디를 타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좋아하고 젊은 친구들이 세상에 반응할 수 있는게 굉장한 장점 같아요.

 

광우병 터졌을 때 고등학생 친구들이 먼저 나왔잖아요. 세상에 나쁜 것들이 참 많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반응하고 사는 사람들 많지 않거든요. 아직 촛불시위가 활성화되기 전에 반응하였고 언론이고 당이고 그 사람들이 다 바꿔놓은 거잖아요. 그런 부분 보면 훌륭한 점도 많은 거 같아요.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려고 했을 때 어린 학생들이 먼저 거리로 나왔다 @오마이뉴스 장호영

 

젊은 사람들은 잃을 게 없는 것이 장점 같아요. 가정이 없으니까 움직이기 편하고 제약이 없잖아요. 당장 제가 가지고 있는 것만 봐도 사실, 다 없어져도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 제가 명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가서든 즐겁게 살 수 있는 자신 있어요. 잃을게 없다는 거, 장점이라 생각해요.

 

저희가 부족한 것도 많지요. 못하는 것도 많고. 저도 찌질한 거 많아요. 그런 부분은 기성세대도 많은 거 같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업이나 장애물을 스스로 넘어가면서 열심히 살면 되는 거 같아요.“

 


“도대체 우린 언제 자유로워지냐? 188만원 받으면 더 행복해질 건가?”




-특정한 길로 가려는 젊은 친구들이 많은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회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잘나가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회사 다니는 게 아주 힘들다고 해요. 대기업 들어가면 돈 공짜로 안 줍니다. 막 부려먹더라고요. 공무원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심지어 외무고시 패스한 친구도 힘들어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즐겁지도 않은데, 그 힘든 걸 왜하는지 모르겠어요. 구조 문제일 수도 있겠죠.

 

대기업 들어간다고 행복한 거 아니잖아요. 야근하고 힘들게 번 돈으로 하는 일이 차사고 집사고 그러면 또 행복해집니까, 방송국에 들어간 친구에게 보험 하는 아주머니가 찾아와서 10년 플랜을 세워줬대요. 월급에서 50-60만원을 늘 가져가면 10년이 지난 뒤, ‘넌 자유로워질거다.’라고 했대요.

 

그 말은 진짜, 우리가 중학교 때부터 들어온 말이잖아요. 우린 언제 자유로워지냐는 거죠. 대기업 들어가는 게 즐거운 삶은 아닌 거 같아요. 실제로 다들 몸으로 느끼면서도 거기 들어가는 이유가 가끔 궁금해요.

 

그런데 세상에서는 거꾸로 대기업에 많이 못 들어가는 걸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잖아요. 88만원세대란 말도 그렇고, 평균소득이 낮다, 그러면 우리가 평균소득이 높으면 행복할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188만원이 되면 더 행복해질 건가? 사실 88만원을 받으면 생계비도 어렵고 문제라는 건 사실이죠.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저는 노동에 관심이 많고 공부도 하고 글도 쓰고 있지만 임금이 오를 거 같지 않습니다. 사회기준에서 돈 버는데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사람은 억대연봉 받고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88만원 세대 문제는 단순히 임금 문제가 아니라 불안정 노동과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비정규직 문제가 없어질 수 있느냐, 예를 들어서 20대가 대동단결해서 짱돌을 든다면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바뀔 수 있느냐, 전 잘 모르겠어요.

 

비정규직은 사회구조 내 착취 문제다 @시네마 봄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비정규직의 구호가 정규직 쟁취로만 한정되면 되게 곤란한 거 같아요. 일단 현실성이 조금 부족해요. 제가 느끼기엔 총체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정규직이 되는 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실직률을 연구하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신자유주의가 온 게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윤율 저하 같은 한계에 부딪혀서 만들어진 체제이기 때문에, 케인즈 시대로 다시 돌아가자, 하는 건 되게 힘들 수도 있겠지요.

 

우리가 정규직 투쟁해서 얻어내는 것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정적일자리가 많이 만들자, 불안정한 일자리랑 대비되어서 좋게 보이지만 안정적으로 착취당하는 거고 안정적으로 붙어먹겠다는 애기인데 그렇게 딱히 좋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불안정한 시대라면 우리만의 안정성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비정규직 투쟁이 삶의 비표준성을 지향하는 투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현장에서 안 통하는 말이기도 하죠. 현장에서서는 정규직 구호가 생존이 달린 말이기도 해서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강남에 돈 많이 버시는 분들처럼 사는 게 우리 삶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정규직이 총체적인 정규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걸 요구하면 자본주의를 포기하거나 체제자체를 많이 바꿔야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큰 투쟁과 연결될 수 있지만 우리 삶을 조직하는 고민을 함께해야 될 듯싶네요. 돈 많이 벌어서 애들 과외시키는 데 다 쓰면 피폐하고 힘든 삶입니까, 바꿔서 어떻게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며 같이 가야하겠지요.

 

“즐겁게 사는 방법을 몰라,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을 안 해”

 

그래서 조금 더 비전 있는 방향을 던져본다면, 저는 돈 안 벌고 즐겁게 사는 쪽을 택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돈 안 벌고 즐겁게 사는 방법을 모르거든요. 돈은 안 벌고는 쉽죠. 그런데 즐겁게 사는 방법을 모르거든요. 무엇을 먹고 어떤 친구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어떤 조직에 들어가야 행복한지 잘 모르는 거 같거든요. 저도 당연히 모르고요. 제일 고민하는 부분이 연봉을 올릴까, 구조적으로 우리 연봉을 어느 정도 보장받아야 한다, 이런 거잖아요.

 

이런 거보다는 최대한 돈이나 우리가 싫어하는 가부장제도, 자본주의, 정치꾼들과 상관없는 삶을 꾸리고 싶어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100%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그런 걸 늘려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걔들이 우리한테 미치는 영향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용산참사처럼 너무 슬픈 일이 있으면 당연히 싸워야하고 위정자들이 괴롭히면 당연히 싸워야하죠. 돌아가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잘못한 사람은 반성하고 책임을 져야 하지요. 그럼에도 우리가 이슈를 주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작은 규모라도 이뤄야 된다고 생각해요. 괴롭히는데, 왜 괴롭혀, 이것도 필요하죠. 그런데 이것만 하면 지치는 거 같아요. 거꾸로 우리가 원하는 삶을 조직해야 가야된다고 생각해요.

 

돈을 많이 안 쓰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법을 궁리하고 실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각자입장에서 조금씩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소리하면 현실을 모른다고 욕을 들을 수도 있겠죠. 당장 힘드신 분들 많이 계시겠죠. 그래도 조금씩 줄여 가면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니체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우리는 가장 가까운 것에 대해서 모른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이 말을 굉장히 좋아해요. 실제로 우리는 생활양식을 어떻게 설정하고 오늘 하루에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친구를 만나고 친구관계는 어떻게 조직하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직업을 택할지 거의 관찰하지 않아요. 우리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지만 별로 안한다고요.

 

언제부터 이 나라의 모든 학생들이 정규직이 되고 싶었습니까, 정규직을 되려고 하는 건 불안해서 정규직이 되려는 거지 정규직이 되고 싶어 정규직이 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세상이 너무 불안하니까 붙잡을게 딱 필요한 거죠. 보이는 게 대기업이니까 그리로 가는 거지요.

 

우리는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까, 고민을 안 했거든요.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실험도 하면서 움직이고 내 삶을 조직하고 힘이 커져갈수록 소위 말하는 저들이 나를 괴롭히는 영향력은 줄어드는 거 같아요. 많이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 공동체가 세계 곳곳에서 실험 중에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188만원 내 놓아라보다 새로운 생활양식을 꾸려 나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88만원세대가 집단적으로 대항해야 한다면 188만원을 내 놓아라 하는 거 보다 대항해서 새로운 생활양식과 삶을 최대한 많이 실험해서 꾸려 나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게 더 현실적인 걸로 보여요. 당장 20대들을 어떻게 연합시킬 겁니까? 지부 심어가지고 회의하고 지령내릴 것도 아니고 데모라도 할 겁니까? 그런 것들은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항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테니까 그런 부분 고민하시는 분들은 고민하시면 될 거고 양심적 386정치인들이 있으시면 그렇게 하시면 되죠.

 

자신감은 성격이 아니라 조건에서 나오는 거 같아요. 잃을 게 없으니까 자신감이 있을 수밖에 없죠.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살 수 있는 여러 방법들 고민해보고 실험해보고 여러 모임들, 세포들, 조직들이 많이 생겨서 집단적으로 대항했으면 좋겠어요. 지금부터 하자 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많은 사람들을 감발시키고 거꾸로 저도 배울 수 있도록 많은 실험들을 할 작정이고요.

 

88만원세대들도 돈 많이 벌어서 우리가 욕하는 사람들과 똑같이 살면 그것도 엄청 슬픈 일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정말 활기차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야 합니다, 다들 실험하고 해보고, 좌충우돌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안정적이지 않을 거 같지만 그자체로 되게 재미있을 수도 있거든요.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래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또래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없습니다. 젊은 세대라는 게 추상적인 대상이니까요. 그래도 다르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으시다면, 최근에 제가 읽은 책에서 인상 깊은 문구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들뢰즈가 쓴 ‘스피노자의 철학’이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서 ‘철학자에게는 검소함이 목표가 아니라 결과다.’라고 하더라고요.

 

관성대로 사는 게 아니라 습을 넘어서는 사람을 철학자라고 한다면 우리는 전부 철학자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습관처럼 사는 게 너무 많지 않습니까, 스스로 조직하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다르게 살고 싶다는 열의를 갖고 있는 분들을 보면 검소함을 목표로 사는 거 같아요. 많은 경우, 금욕적이더라고요. 싫은 게 너무 많으니까 참아야 되는 게 너무 많은 거예요. 뭐도 하면 안 되고, 안 되고. 그건 너무 지치시는 거 같아요. 잘 안되니까, 잘 못하는 자기 자신까지 미워하게 되지요. 그러다 지쳐서 떨어지게 되고, 훌륭한 사람은 나랑 다른가봐, 이렇게 생각하지요.

 

이런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들을 늘릴 필요가 있어요. 가정, 공동체, 남녀관계, 인간관계, 훌륭한 관계를 어떻게 만들거니? 넌 어떤 걸 좋아하니? 할 때 사람들은 대답할 거리가 너무 적은 거 같아요. 싫어하는 건 많고 좋아하는 건 적어요. 좋아하는 게 많아야 해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거, 사법고시, 삼성, 좋다고 하는데, 그게 왜 좋은지 설명 안 해보고 좋은가보다 하고 뛰어 들어갔는데, 열라 고생하지만 대안 없으니까 그대로 있게 되지요.

공직자들이 하는 말과 행동들을 보면, 화가 나기보다 애처로울 때가 많다 @연합뉴스

 

“검소함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 좋아하는 것들 늘려가야”

 

그런 게 아니라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늘려 가면 자연스럽게 검소해지는 거 같아요. 복종의 대가로 제시하는 것과 다른 걸 바라보게 되니까 당연히 그것과 멀어지게 되고 남들이 보면 검소하다, 이렇게 되는 거지요. 그래야 우리를 사랑하게 되고 건강해질 수 있어요. 검소함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라니까요.

 

세상 사람들이 증오하고 싫어하는 이명박, 증오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인간인지 모르겠습니다. 불쌍하게 쳐다봐주면 되는 거죠. 대기업회장 이건희, 얼마나 불쌍합니까, 평생에 머리에 든 건 돈 버는 거 밖에 없을 테고 집안 평탄치 않으신 거 같고. 미워할 대상이 아닙니다. 불쌍하게 생각해주는 거지요. 불쌍하게 봐주고,

 

관심을 끊으려면, 자기가 즐겁고 좋아하는 걸 늘려야 하고 같이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각자 입장마다 어려운 점이 많이 있을 겁니다. 비정규직 문제, 88만원세대, 특정한 사안, 절박한 상황 있겠지요. 그 것을 존중해야 되고 제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지요. 하지만 당장 뭔가를 얻어내야 할 때조차 우리가 좋아하는 걸 늘려가면서 해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10년 뒤, 20년 뒤 상상하면 어떤가요? 그리고 꿈이 있다면?

“상상하면 상상이 되는데, 그렇게 되는 게 싫어요. 저는 제 수준에서 상상을 하니까요. 그렇지 않고 제가 예측할 수 없는 모습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고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지점에 제가 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계속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걸 갖고 벌벌 떠는 사람이 안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어디 있든 좋을 거 같네요. 지금 상상하면 훌륭한 학자가 되어 있는 걸 상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은 너무 안 멋있는 거 같아요. 그것보다 더 역동적이었으면 좋겠어요.

 

일단, 어디 끄달리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하는 일도 많이 있겠지만 그걸 위해서 상황에 반응할 수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세상을 보면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되게 많은 거 같아요. 해병대 전우회 아저씨들, 그 분들은 상처가 너무 깊으셔서 세계관이 베트남전에서 멈춰있지 않습니까, 그 이후로는 반응하지 못하신 거죠. 이해는 갑니다. 제가 상상하지 못할만한 고통을 겪으셨을 테고, 그 고통 때문에 모든 걸 그렇게 보시는 거죠.

 

반응하지 못하는 시어머니 <너는 내 운명> @KBS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봤는데,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시어머니가 새벽이를 엄청 미워하잖아요. 새벽이가 잘 해줘도 미워하잖아요. 그게 반응하지 못하는 인간의 전형 같거든요. 잘 못하면 당연히 미워하고, 심지어 잘해줘도 얘는 어느 순간 내 뒤통수를 칠거야, 라고 사고하죠. 이게 반응하지 못하는 인간의 전형이에요.

 

저는 끊임없이 잃을 것을 갖고 있기보다는 끄달리지 않는 사람, 많은 걸 배우고 만들어내고 반응하고 사람들에게서 감응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많은 걸 해보고 많은 종류의 행복과 즐거움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재미있게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제도를 벗어나서 내 삶을 바꾸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 사람은 주변인물과 다 연결되어 있어요. 서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내가 변하면 주변 사람들을 변화하지요. 그래서 전, 친구들과 같이 글 쓰고 공부할 수 있는 연구실 만드는 거 제 꿈이에요. 즐겁게 살고 싶어요.“

 

당신은 세상에 반응하고 있습니까? 세상 다 살아버렸습니까?


만세씨 말대로 중년층도 아직 인생에서 반도 안 산 사람들입니다. 한창 갈 길이 남은 사람인데 마치 인생 끝난 것처럼, 세상 정해진 것처럼 사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에게는 “우리 때는 말야~ 어쩌고저쩌고”라고 일장연설을 합니다.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뒤돌아보세요. 나이 90 되신 할아버지가 쳐다보고 계십니다.

 

세대라는 개념이 정말 모호한 개념이고 실체가 없는 대상입니다. 한 묶음으로 묶기엔 너무 많은 예외와 층위가 있지요. 그럼에도 억지로 테두리 그으며 너희는 어떻다고 딱지를 붙이는데, 좋은 거 붙이는 것도 아니고, “무기력하고 개념 상실한 20대”라고 붙이니 황당할 수밖에요. 마치 한우에게 미국산이라는 딱지를 붙였을 때 기분이 이럴까요?

 

어른들이 세대론을 꺼내는 의도와 말씀하시고 싶은 게 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가 실천하고 모범을 보이는 게 먼저 아닐까요? 계몽하기보다는 촉발을 시키고, 훈계보다는 감염을 시켜야죠. 늘 입만 살아있는 분들이 꼭 젊은이들에게 손가락질 합니다. 만세씨 말대로 자신이 패기있고 열정갖고 사는지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분들 만나면서 공통되게 느끼는 건데, 기성세대를 그다지 존경하지 않다는 겁니다. 아니, 이런 싸가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하실 분도 계시겠죠. 열심히 사셨겠지요. 그렇지만 지금도 치열하게 사시고 있나요? 적당히 타협하고 주저앉아 추억을 안주삼아 질겅질겅 씹으면서 오늘도 늴리리야~ 하시는 건 아닌지요.

 

존경하고 배우면서 같이 어울리고 싶은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젊은이들이 갑자기 보수화되고 패기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세상이 보수화되고 윗세대들이 패기가 없으니까 보고 배우는 겁니다. 젊은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이 본을 보이며 이끌어주고 그 열기를 나누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런 분들이 그리운 한국 사회입니다.

 

2009년, 무척 혼란스럽고 걱정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오셨든지 곧 흙으로 돌아가실 거 아니면 반응하셔야 합니다. 건드렸을 때 반응이 없으면 시체입니다. 세상 다 산거마냥 뒷짐 지고 계시는 분들을 보며 젊은이들은 다짐합니다.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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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2.05 17:23

    첫댓글 애술가/ 이런 글을 올리셨다는건 20대 철학자의 비판에 동의 하신다는 건지? 아니면 기성세대는 이런 글을 통해 20대 철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건지? 사실 88만원 세대와 한국의 기성세대라는 기표는 철학의 기의(표)가 될 수 없습니다. 2008년~2009년을 살아가는 한국사회에 국한된 시사적인 일편일 뿐이지요. 88만원 세대와 한국의 40~50대 기성세대를 철학적으로 규명한다는건 어불성설 입니다. 니체의 문구를 빌어다 쓴다고 철학이 되진 않지요. 제가 볼 땐 사회과학적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음에도 철학자라는 모자를 씌어 세상을 철학으로 규명하려는 천재적인 철학자의 논리가 왠지 오류를 너무 많이 범하고 있어 보입니다.

  • 작성자 09.02.09 13:56

    안녕하셨어요^^ 문명이 끊긴 동네에서 며칠 살다보니 답글이 늦었습니다. 저는 이친구의 견해를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이 이뻐보였고, 지금은 어설픈 부분들이 있더라도 어쨌든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웠습니다. 노련한 말재주꾼보다는 날선 쇳소리가 저 나이때는 어울린다는 생각도 듭니다. 철학이고, 사회과학이고 그게 모두 사람살이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단어의 선택이나 사고의 방식은 서로 다를 수 있어도 결국 지향은 하나라고 봅니다. 그게 세상살이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기회가 되면 이런 친구들과 술 한 잔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구요..^^

  • 작성자 09.02.09 14:06

    그리고 자기 경험과 사유가 딸리다보니 이래저래 인용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버릇이 된다면, 본문은 얼마 안되고 주석만 가득한 인생이 될 지 모르지만, 그건 그 친구의 몫이구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 09.02.05 23:50

    음... 비록 오류가 있다하더라도 이 글처럼 해야될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만 오류가 있는것이 아니라 기성세대 자체가 오류를 범하고있으니까요. 전 이 글이 공감이 갑니다. 제가 소위 젊은이에 속해서 공감한다는게 아니라 사회가 한번쯤은 물갈이를 시원하게 해야된다는 거죠. 지금의 어른들을 보면 별로 존경스럽지가 않습니다. 물론 일부 국한된 내용만으로 이런 헛소리를 하는지는 몰라도 어른들이 하는 거짓말에 속는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그나마 시도는 있으니까요. 우리사회가 엘리트들만의 사회가 아닌(엘리트 또한 어른들아닙니까) 젊더라고 한가지 일에서 특출난 여러분야의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09.02.13 15:42

    전 이 친구의 견해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아주 멋지네요 유연한 사고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네요 철학과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제목에 20대 철학자라는 다소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한 것은 좀 그렇긴 하지만 철학자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손색은 없어 보입니다 제 생각엔 창조와 유희? 에 대한 본인의 철학적 사유를 신자유주의 열풍이 불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 적용해서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아주 멋집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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