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예선전]
바둑리거가 모두 가려졌다!
3월 21일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예선 3-4회전이 벌어졌다. 12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19일부터 21일까지 총4회전 토너먼트를 치른 예선전은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본선무대를 밟았다. 2008시즌을 통해 팬들에게 얼굴을 비칠 12명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A조: 류동완 初단 류동완 초단이 이상훈 9단을 물리치고 본선무대를 밟았다. 2007년 12월에 입단한 류동완 초단은 3개월의 연수기간이 끝나자마자 한국바둑리그 본선진출에 성공해 주위를 한껏 놀라게 하고 있다. 류동완 초단이 한상훈 3단에 이어 ‘괴물 초단’의 신화를 다시 한 번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9년생 올해 20살로 한상훈 3단처럼 늦깎이 입단을 했다.
B조: 김동엽 9단김동엽 9단이 바둑리그에 입성했다. 김영삼 7단, 김수용 2단 등 만만치 않았던 상대들을 물리치고 시니어 기사들의 체면을 살린 김동엽 9단은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대항전 출전, 제5기 잭필드배 프로시니어기전 우승 등 녹록치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57년생으로 올해 51살의 김동엽 9단이 시니어들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C조: 이춘규 初단 신예돌풍이 상당히 거세다. 류동완 초단과 입단동기인 이춘규 초단은 윤성현 9단, 윤현석 9단 등 지난 2007시즌에 뛰었던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본선에 올라 끓어오르는 패기를 한껏 자랑했다. 류동완 초단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회 참가가 없었던지라 어느 팀이 그의 가능성을 높이 사 선수로 데려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D조: 박정근 3단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박정근 3단.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박정근 3단은 나종훈 6단과 박지훈 2단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본선에 올랐다. 2005년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에 올라 고근태 6단에게 아쉽게 패한 다음 곧바로 군입대를 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바둑리거로 다시 태어난 박정근 3단이 2008년 얼마만큼의 수확을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E조: 조혜연 7단 2007시즌에서 월드메르디앙팀에 속해 4승 2패의 성적을 올렸던 조혜연 7단이 올해에도 바둑리그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 서건우 4단과 이슬아 초단을 물리치고 본선에 오른 조혜연 7단. 2007시즌에서 톡톡한 감초노릇을 하며 팀의 활력소가 됐던 조혜연 7단을 2008시즌에선 어느 팀이 눈도장을 찍을까.
F조: 김대희 3단 F조는 이희성 7단의 본선행이 점쳐졌으나 김대희 3단이 반란을 일으켰다. 89년생 우리나이로 20살인 김대희 3단은 2003년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기사. 아직까진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진 못한 기사지만 2008한국바둑리그를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G조: 이현호 初단김형환 4단, 박지은 9단을 물리치고 본선에 오른 이현호 초단. 88년생인 이현호 초단은 2007년 연구생 내신성적 1위로 입단한 기사로 한상훈 3단과 같은 김원 도장 출신이다. 입단한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켜 주진 못했다. 바둑리거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H조: 이원도 初단 이원도 초단은 옥득진 5단, 서중휘 2단을 이기고 본선티켓을 따냈다. 이원도 초단 역시 2007년에 입단한 기사로 본선진출 경험은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이 유일하다. 장수영 도장 출신인 이원도 초단은 연구생 시절 최강 그룹에 속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기사라 전한다. 8개 팀에서 탐내할만한 선수.
I조: 김수장 9단 김수장 9단이 본선티켓을 따내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바둑리거가 됐다. 김동엽 9단과 함께 시니어의 자존심을 살린 김수장 9단. 중후한 기풍에 깔끔한 모양으로 유명한 김수장 9단이 이번 시즌엔 어느 팀의 부름을 받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둑리그 선수뿐만 아니라 선배 기사로서 팀 단합에 일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J조: 이상훈 6단이세돌 9단의 형으로 유명한 이상훈 6단. 2000년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신예프로 10걸전 우승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던 그가 오랫동안의 침묵을 깨뜨리고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세돌 9단과 같이 파괴력 넘치는 전투바둑을 즐겨두는 그가 바둑리그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생 이세돌 9단은 제일화재팀에 이미 지명되었다.
K조: 강유택 初단이번 2008시즌은 어느 못지않게 거센 초단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91년생으로 아직 고등학생 신분인 강유택 초단은 2007년 입단해 본격기전 참가는 한국바둑리그가 처음이다. 입단 전인 2003년 세계청소년바둑대회 주니어부에서 우승하는 등 어렸을 때부터 그 기재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창호 9단을 존경하다는 강유택 초단은 두터운 실리형 기풍에 끝내기가 장점이라 한다.
L조: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직 본선진출자가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