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맞춤형 주거공간 특정계층 노려라
학생·여성·독신자·외국인 전용 속속 등장 모닝콜은 물론 통역 등 비즈니스 서비스도 최근 들어 사생활이 강조되면서 부산권역에도 주거와 사무공간 등에도 특정인을 겨냥한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학생 전용건물에서부터 여성전용, 젊은 싱글전용, 외국인 전용 등의 형태로 다양화하는 추세다.4일 부산 해운대구의 메리어트호텔 맞은편에서 분양 예정인 코오롱건설의 '씨클라우드'는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임대용 특급 호텔형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지하 6층 지상 30층 규모(총 416실)의 씨클라우드는 부산지역 장기거주 외국인들을 겨냥,비용과 시설면에서 특급 호텔과 일반 오피스텔의 중간급 형태를 취하지만 특급 호텔급 시설과 서비스를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텔의 모닝콜은 물론 룸서비스,24시간 보안서비스,프론트 서비스 등 생활서비스가 제공되고 변호사,통역,관공서 업무 및 통합정보시스템과 전화비서시스템까지 제공된다. 또 비즈니스 서비스는 물론 임대 투자가들을 위해서는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회사인 미국 팬암사의 임대관리와 건물관리,운영관리,수익보장증서까지 발급할 예정이라고 건설회사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또 지난해 주상복합아파트인 서면의 '유림노르웨이아침'의 7~9층 3개층을 미국과 일본인 투자가들에게 분양한 유림건설은 오는 11월 경남 양산에서 분양 예정인 '유림노르웨이숲신도시' 13개동 중 2개동을 외국인과 예술인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인에게는 그들만의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다른 입주자들에게는 국제화시대를 맞아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외국인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이 유림측의 설명이다. 남구 대연동의 한 원룸은 이미 여성전용으로 분양을 한 바 있으며 부산대 등 대학가에서는 과거의 자취방이나 하숙방의 기능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 한 학생전용 원룸형 주거공간이 들어서고 있다. 이밖에 부산지역에서도 원거리 출퇴근자를 위한 젊은 싱글전용과 단순히 숙식만하는 역외근무자를 위한 코쿤하우스(코쿤은 누에고치에서 유래됐음),독신자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독신자전용 주거공간 등이 꾸준히 생겨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러한 특정인 전용 주거공간은 외국과 서울에선 이미 실용화된 것으로,향후 동종직종에 대한 정보교류나 이해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장이 되는 순기능과 함께 위화감 조장이라는 역기능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