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된 일이지만.. 대리 짬밥 4년정도에 가장 오지라고 느꼈던 곳이기에 이렇게 적어봅니다..
참고로 저의 집은 수원 영통입니다..
어느 토요일 새벽 두시쯤.. 금정역 부근에 떨어져서 피댕이 쪼고 있는데..
그 근처에서 수원북문을 잡았습니다..
손이 북문 안가고 안성 고삼저수지로 간다고 하면서 얼마 드리면 되냐고 물어보길래
까짓거 안성 시내랑 얼마나 떨어졌겠나 싶어서 칠만원 부르고 출발했습니다...
근데.. 이 양반이 가면서 좀 외진 곳인데 괜찮겠냐고 하네요.. 저는 괜찮다고 대답하고 운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수지 지나서 가로등도 없는 그런길로 좀 들어가는 겁니다..
운행을 마치고 나오면서 면 사무소 근처에 렌트카회사가 있었던 걸로 기억이 되어서 거기까지 걸어가기로 생각하고
가로등도 달빛도 없는 컴컴한 길을 피댕이 불빛에 의존해서 걷고 있었는데...
옆쪽 산속에서 산짐승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자동적으로 저의 가슴은 벌렁벌렁거리고 걸음걸이는 빨라졌습니다...
그 소리가 계속 저를 쫓아오는거 같아서.. 피댕이 후레시 기능 죽였던거 다시 켜서 여차하면 광선이라도 쏠
요량으로 부리나케 뛰어갔습니다.. 이때 얼마나 놀랬던지...
암튼 렌트카회사는 문을 닫았고.. 안성콜택시 불러서 구 터미날까지 만사천원 나온거 아저씨가 이천원 깎아줘서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금요일 첫콜이었습니다.. 영통=>강화도 마니산
저는 밤이슬에서 강화도에서 늦게까지 버스가 있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었던거 같아서...
걍.. 잡아봤습니다.. 단, 마니산이라는 단어가 좀 찜찜하더군요.. 강화도 한번도 가본 적 없었습니다.
까짓거 강화도가 커봐야 얼마나 크겠냐 싶어서 출발했습니다..(상당히 위험한 생각이었습니다.)
외곽순환도로타고가는데 중동IC근처 무쟈게 막히더군요..
여차저차해서 한 두시간만에 도착을 하기는 했는데... 이곳이... 전형적인 외곽의 팬션촌이었습니다...
손들도 팬션에.. 웤샵가는 사람들이었구요..
오더 함 잡아볼꺼라고.. 피댕이를 켰는데.. 프로그램 접속이 안되는 겁니다.. 기계가 이상한가 생각을 해 보았는데...
티맵을 켜는 순간... 이런 곳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바로 데이터 음영지역이라서.. 프로그램 자체가 켜 지지를 않는겁니다..
첨 겪어보는 일이었기에... 와이파이 접속도 해 보고 별 지랄을 다 해봤지만.. 도무지 되지를 않았습니다..
당연히 버스는 없을거 같구... 일단 오는 길에 본 편의점 있는 곳까지라도 가야 되겠다 싶어서.. 걸었습니다.. ㅜㅜ
걸으면서.. 히치를 계속 해 봤으나(다니는 차도 별로 없었지만.)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저와는 멀찍이 거리를 두면서 걍.. 내빼더군요.. ㅜㅜ
한 40분정도 걸어가니 반대쪽에서 택시가 제가 있었던 방향쪽으로 가는 겁니다...
그래.. 저거라도 잡아서 타고 가자라고 생각을 하면서 계속 걸어갔는데... 들어간 택시도 안나오는겁니다..
이러다 여기서 걍..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택시가 나오는 겁니다..
넘버를 보니 인천택시.. 아저씨한테 만원에 인천 아무데나 데려다 달라고 하니 오케이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택시 타고 나오면서 김포에서 대치동 잡고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다들 수입때문에... 말들이 많으신데..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안다니던... 말 그대로.. 오지쪽으로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습니다..
물론 잘되는 때도 있고 안되는 때도 있지만...
나만의 노하우가 조금씩 쌓이면.. 그것도 차별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오지 탐험.. 계속 할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대박나세요..^^
첫댓글 강화도 들어가셨다가 나오신게 다행인줄 아셔야됩니다~읍내빼고는 마니산도 오지에 가깝습니다~
오지에 가깝다 라굽쑈~오지입니다
'까짓거 강화도가 커봐야 얼마나 크겠냐 싶어서'라구요??? 백과사전을 인용해봅니다. '강화도는 넓이 410㎢, 남북 27km, 동서 16km로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 속된말로 졸라 큰 섬입니다. 님 그 날 정말 운 좋았던 겁니다. 겨울밤에 강화읍내 말고 이상한데 들어가면 클납니당. ㅎㅎ
인천 토박인 나두않가는곳을.....대단하십니다...
요즘은 오지탐험 접었는데.. 몸 조심하시고 건승하십시요
갑자기 눈 내리는 샤갈마을,..생각이 나네요^^ 연인하고 있을땐 아무리 찾아도 오지가 없더니만,이일을 하고선 오지밖에 안보이네요^^
마니산은 얼마게 갔을까?.. 무지 궁금합니다.
한.. 10만원이면 갈만한데...^^*
ㅎㅎ 난 강화가 고향인데두 안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내 ,,,신문리,관청리 빼구,,,,,송해,,하점,내가 불음,산삼,,,다 안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