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선물 받았다.
자물쇠까지 왔는데 비밀번호 4개를 입력해야 한다.
그걸 아내가 맞혔다.
전직 직업이 의심스러운데 하여튼 뭐든 잘 고치고 수리한다.
자물쇠 부수고 버리려 했는데
아내의 손길에 살아난 자물쇠처럼,
하나님은 망가진 인생 변화시킨다.
권일한 선생님의 ‘곁에 서’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강원도 삼척 작은 산골 마을 소달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전교생이 7명이고 가스폭발 사고로 그중 3명은 화상 환자였고, 대부분 부모님이 이혼하여 아빠와 사는 아이들이 전부였다.
그중 동원이는 선택적 함구증이 있었는데 광부였던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하고, 동원이를 방치했다.
또래 아이보다 똑똑하지 못한, 지적장애인으로 여긴 아버지의 냉대에
친구들에게 놀림 받고, 무서운 선생님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던 동원이를 선생님은 몇 년을 사랑해 주었다.
그리고 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놀이동산에 갔을 때 “선생님 너무 재미있어요.” 그 한마디에 얼마나 감격했는지,
그리고 식당에서 선생님 입에 고기를 넣어줄 때,
선생님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곁에 보이는 상처보다
보이지 않는 상처에 얼마나 아파하는지,
겉만 보는 판단에 가능성을 묻어두는 것은 아닌지,
중심을 볼 수 있다면,
상처와 아픔을 볼 수 있다면,
싸매주고, 아파하지 않을까?
돈 못 벌어주는 남편,
무능함에 정죄하기 전에
미안해 고개 숙인 남편 쓰다듬어 주고,
아등바등 발버둥 치는 아내,
거친 소리 트집 잡지 말고,
살아줘 감사해 안아주자.
화려한 겉이 아닌
중심에 붙은 불을 보자.
하나님께서 부어진 불이 그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걸 위해 기도하고 격려했으면 좋겠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만지시고 계심을 잊지 말자.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