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리움의 은유』
지은이 금원섭
디자인 명영화
발행인 김미희
펴낸곳 몽트
초판 발행일 2023년 9월 1일
책 크기 180*220
페이지 192
등록 2012. 12. 20 제 2014-0000-38호
주소 안산시 상록구 화랑로 513
전화 031-501-2322 팩스 031-501-2321
메일 memento33@hanmail.net
값18,000원
ISBN 978-969890-08900
<책소개>
『그리움의 은유』는 사진가 금원섭의 이미지, 진솔하고 진득하게 아름다운 앵글을통해 보여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찬 사진과 사진을 따라 걷는 여정에서 느낀 경험을 글로 풀어 쓴 포토에세이다.
작가의예민한 시선으로 자연 풍경을 포착해 카메라로 기록해왔다. 그의 사진 작업은 오늘날 파괴, 훼손, 상실한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을 아련하게 소환한다. 잔잔한 연못, 물가에 정박한 나룻배, 초원에 홀로 선 나무, 눈 내리는 조용한 숲, 가을을 거두고 겨울을 준비하는 농부들의 부산했던 움직임이 논밭에 남긴 흔적, 그리고 잘려 나간 버드나무를 담은 그의 사진 작업은 상실을 야기한 현실을 정면으로 맞닥뜨린 한 예술가의 치열한 사유의 흔적이자, 고독과 그리움을 잊기 위한 지난한 몸부림을 담은 ‘생존에 관한 자기 확인 보고서’라 하겠다.
<저자 소개>
금원섭
금원섭 봉화 출생
개인전
2019년 12월 순환의 역린, 조형갤러리 2010년 12월 이방인, 줌인갤러리 2005년 8월 공존의 그늘, 줌인갤러리
2015년 9월 그리움의 온유, 가톨릭센터 마음밭갤러리
2003년 11월 의자가 있는 풍경, 대청갤러리 2001년 의자가 있는 풍경, 영광갤러리
1995년 5월 길, 삼성포토갤러리
주요 단체전
2018년 부산 국제 사진제, 부산문화회관 - 외 150여 회 2018년 정봉채와 우포늪 사진가 100인전, BEXCO
2017년 에코 국제 현대미술전, 을숙도문화회관 2017년 부산 국제 사진제, 부산문화회관
2016년 부산국제포토페어, BEXCO
2012년 후쿠오카 사진페스티벌, 아시아 미술관 2006년 5인초대전, 사상갤러리
2003년 흑백사진 이야기, 삼성 비추미 미술관 2003-2012년 REMAIN IN PUSAN, 부산시청 전시장 외 7회 2001-2011년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전, 부산 가톨릭센터
1995년 우리의 환경전, 예술의 전당_서울
관련 서적 및 작업
2019. 순환의 역린 사진집, 몽트 2018, 서울의 남자, 수필과 비평
2005, 11월의 이야기, 동천당
2001-2004. 가톨릭부산 표지 사진
방송
2005. TV는 문화속으로 KBS
2001. 모닝와이드 KNN
<차례>
<추천사>
김성호/김진하/정봉채
<발간사>
금원섭
PART1
여명/늙은소나무/아침인사/속도의 법칙/지팡이/동전에 대한 예의/배웅/눈뜬 장님/맹신의 결과물/배추 서리/눈치없는 봄/가자/태풍 후/망각/장날/동경/생명/시간의 잠식/건강에 대하여/가을/살구의계절/불문/고독의 그림자/학습이 필요한 시간/밤 비/동행
PART2
꽃다지/먼 별/공허/생존의 실체/그리움/달 그림자/개구리/바다의 진동/안부/통곡의 밤/향아/눈꽃/팽나무 그늘/빛의 날/낙화/까치의 세상/봄 비/열정/존재의 이유/개발의 경계/거울/하늘소/화무십일홍/강도 조절/천송이 눈/뻔한 이유
청미레 넝쿨/해맞이/밝은 빛
PART3
병에 대한 사유/해넘이/하루살이/황금 빛/늙은 상수리나무/물고기 주인/소나무와 이별/꽃놀이의 상념/아름다운 눈/
그리운 이유/개구리 울음/유년의 기억/추월의 이유/고래 생각/산의 겨울/뽀득이는 소리/선행/아픈 경험/고이 보내리/위로의 시간/무당벌레/소멸의 이유/개망초/새벽/집착의 이유/노승의 선물/꿈해몽/관계/외나무 다리/별의 안부
<책 속으로>
그의 사진은 온통 그리움으로 물들어 있다. 프로이드는 그리움이란 우리 기억 속에 잠든 실체가 표상을 통해 나타나는 애도의 증상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프로이드의 증언은 그의 사진을 가장 잘 표현 해주는 말 일것이다. 그의 사진에는 지나간 시간이 준 그림자들이 사진에 나타난 표상으로 순간 이동을 통해 그모습 그대로 지금의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 눈앞에 서 있는 느낌이다.
상실의 재현 그 느낌은 서늘 하면서도 아프고 때로는 아련하며 명치끝을 선연하게 한다. 고향을 담은 그의 사진들과 그가 지금 살고 있는 마을의 아침을 담은 사진을 보면 그의 기억속에 내장된 그리움의 정체가 어떻게 사진이라는 표상을 통해 세월속의 상실한 실체들을 애도하고 있는지 들어난다. 애도란 무엇인가. -p 6
빗방울이 떨어지고
눈의 한계인 듯하지만
미친것은 스스로도
제어하기는 쉽지 않다.
할 일은 태산 같은데
나의 오랜 벗 늙은 소나무 한그루와
씨름하고 있다.
나의 관심에 뾰족한 잎사귀를
쭈뼛거린다.
오랫동안 안녕을 기원한다. - p14
바람 좋은 밤
마을과 천수답 경계에서
마을을 잠식하는
그 하얀 불빛 너머의
세상을 동경한다.
갈수록 별들은 생기를 잃어 가는구나!
하얀 불빛으로 인하여… -p44
청미래넝쿨 헤집고 천수답 골짜기
늙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마을을 내려다본다.
두견이 뻐꾸기 가끔 울어 줄 뿐 고요하다.
개발의 이름으로 깃발은 꽂았지만, 개망초 무성하고
누렇게 뜬 논두렁에는 들풀이 시들어 가는데
바람에 팔랑이는 깃발
낡은 암자도 계약이 만료되었다고
깨 모종하던 왜가리 아저씨가 전해준다.
개발이라는 핑계로
마을은 갈수록 황량하다.
마을을 가로질러 달리는
기차 소리가
가끔 마을을 진동한다.
개발이 진행되면 어디에 서서
마을을 바라볼까. -p120
<출판사 서평>
포토에세이 『그리움의 은유』는 사랑과 사람, 삶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 고령에도 그의 글은 날것의 순박함과 사진에서 순간순간 얻는 경이와 충격을 남다른 감수성으로 표현했다.
가볍고 작으면서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작업을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 그래서 보는 것도 읽는 것도 사유하게 만드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