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인도 아그라 소재. 타지마할을 보지 않고 인도를 떠난 사람은 반드시 되돌아 오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엄정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시각적 왜곡까지 고려하여 균형을 잃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무굴제국 5대 황제 샤자한은 1631년부터 1653년까지 무려 20년이 넘는 긴 세월에 걸쳐 타지마할을 완공한 뒤에 나중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건축물이 만들어질 수 없도록 모든 공사 관계자들의 손목을 잘랐다는 말도 전해진다. 이 아름다운 영묘의 주인은 '황금의 보석'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뭄타즈 마할이다. 그녀는 샤자한 황제의 외사촌 누이이자 세번째 황후였는데, 출중한 미모와 뛰어난 총명함으로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19년의 결혼 생활 중 무려 14 명의 자녀(8남 6녀)를 낳았으니, 부부의 금슬 깊음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녀가 막내 아이를 낳고 산후 후유증으로 죽음을 맞자 왕은 몹시 슬퍼하며 많은 국고를 탕진하면서 그녀를 위한 마지막 선물로 영묘를 지었다. 결국 많은 신하와 백성들의 불만을 사고 신망을 잃게 되었고, 아들에 의해 폐위되고 타지마할이 바라다 보이는 아그라성에 유폐되어 지내다가 쑬쓸히 죽음을 맞았다. 죽은 뒤에야 그토록 그리워하고 사랑하던 왕비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영원한 아름다울,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으로 불린다. 타고르도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노래했다.
"어느 날 흘러내린 눈물은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맑고 투명하게 빛나리라. /그것이 타지마할이라네./ 오 황제여./ 그대는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으로 시간의 마술을 걸려 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