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X-mas, 크리스마스 이브의 어원과 뜻]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일인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희생, 구원의 인류적 메시지를 가진 날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인사말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라고
말합니다.
크리스마스 전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부르고 연하장엔 가끔 X-mas라고
적혀 있기도 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X-mas의 어원과 사용의 주의점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크리스마스의 어원과 메리 크리스마스의 뜻
크리스마스(Christmas)는 christ와 mass의 합성어입니다.
mass의 뜻은 예배 또는 미사가 의미인데 지금은 s가 떨어져나간
형태입니다.
어원인 라틴어에서는 missa이며 '거룩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christ는 우리말로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란 우리를 구원해 줄 구세주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는 구세주를 위한 예배의 날인 것입니다.
예배를 위한 "모임"의 날이기도 하며 현대에는 축제의 날로 의미가
확대되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즐거운 모임이 되라는 뜻. 크리스마스 인사)
크리스마스가 되면 누구나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해 줍니다.
여기서 Merry는 사전적으로는 '즐겁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메리 크리스마스의 뜻은 "즐거운 구세주의 모임이 되라"는
뜻입니다.
즐겁고 행복하다는 의미가 있지만 해피(Happy) 보다는 메리(merry)라고
주로 쓰는 것은, 예수의 성모인 마리아(Mary)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참고로 추수감사절에는 오히려 Merry Thanksgiving라고 하지 않고
해피 땡스기빙(Happy Thanksgiving)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의 크리스마스는 감사의 마음으로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다)
최근 미국은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라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찬반논쟁이 뜨겁습니다.
해피 홀리데이를 주장하는 측은 다색인종의 국가인 미국에서, 특정 종교적 인사
보다는 연휴에 대한 인사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크리스마스 전후 부터 새해 첫날까지 연휴인 경우가 많습니다.
winter break라고 하여 적게는 2~3일, 많게는 10일을 연휴로 보내기도 합니다.
X-mas에서 X의 뜻과 어원, 바른 표기법
연하장 등에 쓰이는 X-mas에서 X는 그리스도(Christ)의 ch에 대한
그리스어입니다.
그리스어에서 그리스도를 크리스토스(XPIΣTOΣ)라고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리스어에서 X를 읽으면 영어에서의 kri와 비슷한 발음이
된다고 합니다.
이를 아는 영어권의 일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Xmas라고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Xmas라는 표기는 이미 16세기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Merry Christmas가 가장 옳으며 Xmas는 어쩔 수 없을 때 쓰고
X-mas는 틀린 말)
하지만, 영어권의 유명 언론사들은 맞춤법 안내에서 Xmas 보다는 Christmas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글자를 쓸 공간이 부족하거나 하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Christmas라고
써야 하며 Xmas를 쓰더라도 X-mas처럼 이음줄이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만약 Xmas라고 썼더라도 읽을 때는 "엑스마스"가 아니라 "크리스마스"라고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영어권에서 X는 "잘 모르는"의 의미로도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전날, 크리스마스 이브
흔히 크리스마스의 전날을 크리스마스 이브(Christmas eve)라고 합니다.
이때의 이브는 영어에서 저녁을 뜻하는 이브닝(evening)의 줄임말입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날의 저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넓게 해석하여
"특별한 날의 전날 저녁"으로 보는 것입니다.
크리스트교에서는 구세주 예수가 탄생하기 직전의 거룩한 밤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특별한 밤의 의미가 있습니다.
(연인들에게 이벤트의 날처럼 되면서 기업들에게는 돈벌기 위한
날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세계적으로 특히 연인들의 기념이벤트 날이기도 합니다.
1982년 이전, 한국에는 통행금지가 있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통행금지를
해제해 주었습니다.
밤 늦게 연인들이 데이트를 할 수 있는 날이 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지키지 않는 일본에서도 크리스마스 이브는 연인들의 축제처럼
받아들입니다.
이를 이용해서 기업들은 상업적인 행사들을 진행했고, 로마교황은 현대의
크리스마스가 상업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에서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