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94권 2편
통일의 조수
1989.10.22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지, 제가 여기 이 단 위에 섰습니다. 지난날을 생각할 때 아득한 천리길이었던 것을 회상하면서, 곡절과 사연과 인연이 엮어졌던 시대상을…. 그건 눈물이요 비참이요 억울함이었지만, 그 모든 걸 잊어버리기를 밥 먹듯이 한 문아무개의 생애가 종말의 흑암에 부딪혀서 부서지는 것이 아니고, 광명의 품에 안겨서 자기도 모르게 안식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때에 모든 것을 감사하옵나이다.
참된 부모의 심정을 가진 부모가 자식을 위해 주고 위해 주고도 또 잊어버리고 또 잊어버리는 것임을 생각할 때, 참사랑을 이루는 것이 어떤 자리인가를 알았습니다. 참된 부부가 어떤 것이냐 하면 위해 주고 또 위해 주고도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요, 부자의 관계나 나라에 애국하는 것도 모든 것을 바치고 잊어버리고 또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요, 성인의 길도 세계 만민을 대하여 자기 생명을 주면서도 아까워하지 않고, 죽음길을 취해 가면서도 또 주고 싶어하는 길인 것을 알았습니다.
성자의 길은 하늘나라의 왕궁법도 알고, 지상세계의 왕궁법도 알고, 하늘나라의 국법도 알고, 지상의 국법도 다 알아 가지고 여기에 맞추어서 살겠다고 하는 것이요, 그렇게 하는 것이 하늘나라의 왕자의 도리인 것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하나님이 그러하시니 그 하나님의 부모의 심정을 이어받아 가지고, 그 왕권의 모든 심정을 이어받아 가지고 밤이나 낮이나 자기도 그렇게 살려고 하는 그러한 아들이 참된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성자의 걸음걸이가 오늘날 가정에서부터 천상세계까지 곡절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직단거리로 연결될 수 있는 사랑의 길이라는 것을, 사랑의 통일된 조류가 어떻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스스로 이와 같은 논리적 조건을 앞에 세워 놓고 일문일답을 할 때 부끄럽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바라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종지의 조상이 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아야 되겠습니다. 종지조상이 되는 선한 아버지, 그 이상적 조상을 중심삼고 보게 될 때 부끄럽지 않고, 성자 성신 앞에 부끄럽지 않고,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 앞에 그 성자 성신을 대신한, 남자 여자가 합한 가정을 대표한 부부로서 부끄럽지 않고, 그러한 자리에서 자녀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이 나의 삶의 도리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사람이 나라를 거치고 세계를 거쳐도 환영받을 수 있고, 천상세계에서든 어디에서든 막힘 없이 환영받을 수 있는, 사랑의 절대적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는 계대자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하오니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의 마음을 넓히시고 스스로를 살피게 하시어서, 진정한 의미에서 나라를 붙들고 눈물 흘린 과거를 찾아보면서 존경하고, 그때를 그리워할 수 있는 삶의 길을 걸은 사람은 복된 사람인 것을 알게 하시옵고, 또 일생에 고달픈 생애노정을 거쳤지만, 깊은 사랑의 품에 안겨 자고 있는 자식을 바라보고 있는 부모는 행복한 것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 시달린다 하더라도 자기 아들딸과 손자를 두고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인 3대를 거치는 일을 완성하는 것임을 알고, 하나님이 그러지 못한 역사시대의 한을 넘어설 수 있는 해방자의 기쁨을 품고 사는 스스로의 모습을 자랑하면서, 그와 같이 자랑스러운 모습을 만민 앞에 보여 주고, 만민 앞에 이것을 같은 입장에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야 되겠습니다.
국경을 넘고 대륙을 건너 세계 인류 전체가 자기 형님이요 동생이요 누나요 혹은 아줌마요 삼촌이요 할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살다가 더하고 싶은 마음을 다 못 하고 저나라에 가게 될 때, 하늘의 사랑의 주류를 물고 들어감으로 말미암아 천상세계의 사랑의 나라인 천국에 입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길을 위해 달려가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가는 길이 험하고 어렵더라도, 이것만이 영원히 보존돼야 되고, 이것만이 영원히 내가 사랑하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 길을 위해 피곤하고 고달프고 눈물 흘리는 일이 있더라도 참고, 현재의 모든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놀음을 다하고 가는, 참다운 조상의 길을 남길 수 있는 부모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조상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허락한 그 세계와 그 날은 오늘날 이러한 참된 부부, 참된 사랑의 인연의 판도를 지닌 통일적 가정의 모습들을 바라고 있는 것을 알았사오니, 그 길을 위해 달려가기에 온갖 힘을 다하고, 노력하기에 전심전력을 다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시간도 전세계에 널려서 부모님이 계신 곳을 향하여 마음 모아 축수를 드리는 곳곳마다 보호와 사랑과 은사로써 그들이 가는 모든 것이 일취월장하게 하여 주옵시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북의 통일의 이념을 세우고 나가 싸우고 있는 통일의 자녀들의 발걸음 위에 축복을 더하시어서, 그 가는 길에 피곤함이 없이 스스로를 찬양하고, 하늘을 찬양하고, 이 삼천리반도에 태어남을 자랑할 수 있는 국민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미쳐지는 이 모든 움직임이 태양빛같이 비쳐나서 동방에서부터 온 서구세계를 비추고 남아, 만민이 그 햇빛을 받으며 그 가운데 살기를 바랄 수 있는, 생명적 영광의 실체를 자랑할 수 있는 아들딸로서 살 수 있게 통일가의 축복권을 확대시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나이다.
오늘의 전체를 맡아 주관하여 주신 것을 감사 드리옵니다. 이해까지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허락하신 이 시간 감사 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