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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1 (월) 안철수, 단일화 철회… 국힘 백기투항 압박 · 이준석의 모욕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제안을 공식 철회한 것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에도 국민의힘이 모욕적 행동으로 '백기투항'을 압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무반응과 이준석 당대표의 도발, 단일화 없는 자강론, 모욕적인 단일화 방안 흘리기 등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안철수 후보는 2월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여러분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선언했다. 대선 완주를 의지를 다진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당초 단일화 승부수를 던졌던 배경에는 단일화라는 프레임을 깨지 않고서는 완주가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단일화를 하거나 단일화가 결렬되면 완주를 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던 셈이다.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철회를 한 가장 큰 이유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도를 넘은 행태를 꼽았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은) 우리당이 불행을 겪는 틈을 타 상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정치모리배짓을 서슴지 않았다"며 "정치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경우가 없어도 너무나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석열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 2월 13일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을 통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윤석열 후보에게 제안했다. 윤석열 후보는 같은 날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는 다음날부터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 촉구에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며 이 문제에 대해 일주일간 침묵했다.
윤석열 후보의 침묵 이유는 자신의 높은 지지율이 거론된다. 윤석열 후보는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안철수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당내 일각에선 '안철수가 없어도 이긴다'는 '자강론'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당 내에선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며 백기투항을 강요하는 발언이 계속 나왔다. 안철수 후보와 구원이 있는 이준석 당대표도 안철수 후보에 대한 모욕적인 비판을 연일 쏟아내며 도발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월 13일 안철수 후보의 야권단일화 제안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처님 손 바닥위 손오공 그림을 올리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한다"며 비꼬았다. 이준석 대표는 그간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반대해왔다. 이준석 대표는 2월 17일 KBS 라디오에서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저희 당에서 뭘 제시하고 이럴 타이밍이 아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결단에 따른 사퇴나 이후의 지지 선언 정도만 저희가 언급하지 협상을 진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하며 압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단일화와 관련해 당내 일체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잠시 만나거나 통화를 하기도 해 단일화 문제가 급물살을 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정치권에서 나왔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당 선거유세 중 버스에서 숨진 당원빈소에서 16일 단둘이 만나 대화를 나눴다. 또 두 사람은 2울 20일 오전에도 1~2분간이 짧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과 통화에서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선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는데, 상대방인 윤석열 후보가 일주일간 공개적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자 단일화 철회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선 윤석열 후보가 앞에서는 자신과 접촉을 하는 것처럼 언론에 보이며 단일화를 계기로 지지층과 중도층을 결집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만 몰두했다. 단일화가 정권교체론과 시너지효과를 내는 점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실제 단일화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자 안철수 후보는 자신을 이용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단일화 문제로 시간을 끌수록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만 조성된다고 판단한 듯하다.한편 국민의당 내부 문제도 지적된다. 안철수 후보의 뜻과 상관없는 단일화 조건이 당 내부에서 국민의힘 쪽에 전달되는 등 엇박자를 냈다는 후문이다.
얼마 전 안철수 후보 측 한 인사가 안철수 후보의 동의 없이 국민의힘 관계자와 만나 '안철수 책임총리제'이야기를 했지만, 나중에 안철수 후보가 그 사실을 알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의 생각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안철수 후보 본인 뿐인데 측근들이 여러 이유로 국민의힘에 단일화 문제를 두고 접촉하고 언론에 흘러나오면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근혜 달성 사저… 지지자 줄잇고 '창당 촉구' 현수막도
“사저 자리 좋네예.”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알려진 전원주택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른 시간임에도 인근 도로에 차량이 가득했다. 사저 위에는 드론도 떠있었다. 주변엔 ‘박근혜 대통령 창당해’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렸다. 사저를 찾는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자 순찰차량이 “차량 이동하세요” “단속합니다” 등 안내방송을 하며 주변을 정리했다.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일부는 사저 담장 옆 가드레일을 밟고 올라서 집안을 들여다보거나 사진을 찍었다. 유튜버들이 중계를 하기도 했다. 달성군 다사읍에서 찾아온 공모(69)씨는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 와봤는데 위치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명의로 이 주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이 곳은 주민들, 멀리서 찾아온 지지자들,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한 주민은 “주말에 이곳을 찾은 지지자들과 외부 사람들이 수천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원주택은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지역 중소기업 대표 A씨가 지은 것이다. A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표창을 받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 집을 한 달 전 25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는 27억5000만원인데, 매매는 저렴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계약금으로 2억5000만원을 냈다고 한다.
주택은 부지면적 1676㎡, 연면적 712㎡,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주거용 건물과 3개의 부속 건물, 넓은 정원이 담장 안에 있고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다. 경사가 있는 곳에 지어져 담장 높이가 낮은 곳은 2m, 가장 높은 곳은 6~7m 정도다. 2016년 9월 준공된 이 주택은 오랜 기간 매물로 나와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부터 주변에선 이 집이 퇴임 이후 별장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후 치료 중일 때도 대구로 내려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입주 시기는 미정이지만, 이달 말 또는 대선 이후가 될 수도 있다.
사저는 야산과 인접한 전원주택 단지에 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테크노폴리스 등이 있다. 대구 도심과도 멀지 않다. 인근 부동산업체는 경호동으로 쓰일 것이라고 소문난 사저 바로 옆 주택이 경호동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사저를 지었던 중소기업 대표가 옆에 집을 짓는 것은 맞지만, 본인이 살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장 공사 관계자들은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데 경호동이라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건물이 경호동이 될 것으로 추정하는 의견도 여전히 많다.
주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998년 보궐선거로 15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16·17·18대까지 달성군에서 4선을 했다. 달성군이 정치적 고향인 셈이다. 유가읍 주민 조모(75)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향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저 매입 소식이 알려진 후 인근 건물주들이 매물을 거두는 등 부동산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발차기’ 유세… 이준석 “허경영 건데”
유력 대선 후보들이 유세 현장에서 화끈한 액션 세리머니로 화제를 몰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2월 15일부터 주먹을 들어올리는 ‘어퍼컷’ 세리머니로 인기를 끌자, 2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세 도중 발차기 세리머니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2월 19일 오후 전주 전북대학교 인근을 찾아, 유세 도중 “코로나 쬐깐한 것(조그마한 것) 확 한 번 차보겠다”며 발차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자신이 구단주로 있었던 성남FC가 전주를 연고로 하는 전북현대모터스에게 번번이 패배했다는 일화를 전한 뒤 발차기 퍼포먼스를 했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분, 전주하면 유명한 게 많은데. 축구 유명하지 않냐. 제가 성남FC 구단주였는데, 전북하고 싸우면 판판이 졌다. 제가 경기 끝날 때 마다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며 “경기장도 자주 왔었다. 올 때마다 지고, 잘하면 비기고, 어쩌다 한 번씩 이기고 매우 섭섭했는데 오늘은 그때까지 졌던 한을 담아 슈팅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발차기를 본 지지자들은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전주 유세가 끝나고 온라인상에는 이재명 후보 발차기 세리머니가 ‘움짤’(움직이는 영상)로 만들어져 SNS,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퍼졌다. 지지자들은 “유연하다”, “화끈하다”, “속이 시원하다”며 발차기 세리머니가 이 후보의 시그니처 퍼포먼스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화제를 몰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재명 후보가 ‘발차기’ 세리머니를 선보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어퍼컷 세리머니 반응이 좋자, 유세 현장에서 연일 어퍼컷을 날리고 있다. 유세 현장 영상을 보면, 시민들은 윤석열 후보가 등장하자마자 “우리도 그거(어퍼컷) 보여달라”고 요청하거나, 윤석열 후보가 어퍼컷을 한 뒤 “한 번 더”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발차기가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의 발차기를 따라했다며 시비를 걸었다. 이준석 대표는 2월 19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발차기 영상을 캡처해 올린 뒤 “?????. 민주당 후보가 아무리 급해도 허경영 후보의 무궁화 발차기를 따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허경영-이재명 단일화 각도 본다”라고 적었다.
이로부터 1시간 뒤 허경영 후보는 별다른 멘트 없이 이준석 대표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어 새 글을 통해 자신의 발차기 사진과 이재명 후보 발차기 사진을 붙인 뒤 “허경영 공약 표절도 모자라 무궁화 발차기까지 따라하냐. 출처는 밝혀달라”고 했다. 허경영 후보는 평소 자신이 건강하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유세 현장이나, 방송 등에서 발차기 퍼포먼스를 해 왔다.
독감인 듯 독감 아닌… 독감 같은 오미크론 - 이진경의 건강상식
예전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갑자기 목이 아프거나 콧물이 나도 당연히 감기겠지 하며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등장한 뒤로는 감기, 독감, 코로나 증상들이 겹쳐 나타날 수 있어 이제는 가벼운 증상으로 넘길 수가 없다. 특히 오미크론은 다른 변이들과 다르게 더 쉽게 퍼지며 발열이나 냄새를 못 맡는 것이 아닌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감염 초반에 감기로 혼동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날이 갈수록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델타 변이와 다르게 그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게 나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위중증률이나 치명률이 낮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말한다. 이제는 감염되어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만 보이는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졌는데 그렇다면 감기인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인지 우리 스스로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감염 후 빠른 대처를 위해서라도 오미크론과 독감 및 감기의 증상 차이와 감염 후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알아보자.
● 오미크론, 감기, 독감 증상과 특징
◆ 감기
감기는 보통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3일 후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의 연령, 보유질환, 면역상태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객담,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은 거의 없거나 미열이 조금 있을 수 있다. 대부분 1~2주 내에 증상이 호전되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 독감
독감은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피로감과 식욕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인후통, 기침, 콧물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종종 발열 증상 없이 기침을 하거나 목이 아픈 경우도 있어 일반 감기랑 착각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노인 또는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증세가 악화되면 폐렴 등 중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 오미크론
오미크론 변이는 초기 코로나 감염 시 겪었던 심한 고열, 냄새와 맛을 못 느끼는 등의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으며 오히려 재채기, 인후통, 콧물, 기침, 무기력감, 근육통, 기운 없음 등의 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고열보다는 미열에 그치거나 발열이 없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감염되어도 무증상으로 아예 증상을 겪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 사람마다 발현되는 증상이 다를 수 있다. 코로나19 질병적 특징이 악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인데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 환자의 경우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감염 후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
● 오미크론, 감기와 구별이 가능할까?
감기로 인한 인후통과 오미크론에 의한 인후통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만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의 상태들을 살펴보았을 때 비교해보면 대략적으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먼저 심한 인후통이 2일간 지속되는데 비해 열이 거의 없거나 미열이 짧게 나타났다면 이는 오미크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오미크론 감염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재채기, 콧물, 피로감(기운 없음), 피부 발진, 식은 땀이 나고 설사와 구토 등이 있는데 이전에 본인이 겪어보지 않은 인후통과 무기력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일반적인 감기가 아닐 수 있으므로 빠르게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와 증상이 다르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은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인후통 증상이 더 두드러져 감기로 오해하기 쉬우며 기존 델타 변이보다 증상이 더 가볍고 발열이 있더라도 짧게 끝나는 편이라 하기도까지 감염시켜 폐렴을 유발하는 델타 변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발열 증상이 없더라도 3일 이상 기침, 콧물, 목이 따끔거리는 인후통 증상 등이 보인다면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빠르게 검사해야 한다.
● 오미크론 잠복기에 자가진단 키트 검사하면 양성 나올까?
오미크론 잠복기는 약 2~4일로 기존 코로나, 델타 변이보다 약 2배 정도 짦으며 전염력을 갖기까지 1일 9시간 정도로 짧은 잠복기와 세대기로 전염력이 초기 코로나와 델타 변이보다 높다.(국가별, 기간별 통계자료에 따라 유동성이 있을 수 있음) 잠복기간에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검사할 경우 양성으로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따라서 감염의심일로부터 2~3일 후 자가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경미해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몇 번에 걸쳐 반복해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검사 키트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집 근처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고 검사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고위험군인 경우 빠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검사를 바로 받는 것이 좋다.
● 오미크론은 감기처럼 정말 위험하지 않을까?
오미크론이 일반 감기와 다르지 않다며 위중증 비율이 낮아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 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은 일반 감기와는 다르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으며 의료진들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증상은 약할지라도 독감보다는 증증도가 높으며 치명률은 계절 독감의 2배 수준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던 확진자들도 감기와 독감 그 이상의 고통을 겪은 사례가 많아 되도록 감기 초기 증상만 나타나도 그 증상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 오미크론 감염, 자가검사키트로 한 번에 정확히 알 수 있을까?
정부에서 정한 우선순위 대상자의 경우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우선순위 대상자가 아니라면 보건소, 선별진료소, 호흡기전담클리닉, 약국, 편의점, 인터넷 등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가검사키트는 간편한 검사법이지만 PCR 검사에 비해 다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는 의료인이 시행해도 50% 미만, 자가 검사로 시행하면 20% 미만이므로 키트의 정확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용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며 한 번에 그치지 말고 여러 번에 걸쳐 검사를 해야 하며 만약 양성으로 나왔다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PCR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하루 정도 걸리기 때문에 바로 집으로 가서 격리해야 한다. 사용한 검사키트는 제품에 동봉된 폐기용 비닐봉투에 담아 선별진료소에 가져가 일반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며 만일 음성이라면 종량제봉투에 버려도 괜찮다고 한다.
●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하는데 방역 완화 가능할까?
의료진들은 젊은 연령일수록 중증화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증상이 약한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확진자 수가 증가하여 치료를 제대로 못 받게 되는 상황을 문제로 보고 있다. 또한 자영업자 반발 등을 고려해 일부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조정하게 되더라도 거리두기 자체를 완화하면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어 한동안 확진자 수가 지금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거리두기 완화를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충분히 젊은 연령층에서도 중환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단순한 감기나 독감수준으로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고 걱정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한다.
● 만약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1단계, 증상 구분
재채기, 두통, 인후염, 열 등 감염 징후가 있거나 동거 가족 중 확진자가 있다면 가능한 빠르게 자가항원 검사키트로 검사해야 한다. 만약 검사키트를 따로 구하기 어렵다면 가장 가까운 인근 선별진료소 항원검사소에 가면 받을 수 있다. 자가항원 검사는 PCR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검사 후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이르며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이 발현된 후 2일 이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다가 3∼4일째에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첫 검사에 음성이 나왔더라도 3~4일에 다시 자가 항원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2단계, 반복적으로 검사
오미크론의 경우 증상 발현 직후에는 바이러스 양이 적은 편이고 증상 발현 후 24~36시간에 가장 활발하게 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나고 바로 자가진단으로 음성이 나왔다고 안심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3~4번 반복적으로 더 검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매일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고위험군이거나 증상이 심각하다면 바로 병원 방문해 치료받기
이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가벼운 증상을 겪거나 무증상의 경우 집에서 스스로 진단하고 약을 복용하며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평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특히 아기나 아동들도 스스로 건강을 살피고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가 치료 중이라도 수분 및 호흡 상태는 정상적인지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만일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 속 방역 철저하게 지키기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강한 만큼 아프지 않은 가족을 위해서 비말을 잘 막아내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사용한 물건의 표면을 닦는 등 철저하게 방역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일정 거리 이상 거리두기를 한 경우 확진자와 잠시 접촉했다고 해서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후 자신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 면역력 증진을 돕는 영양소 알고 섭취하기
전문가들 말에 따르면 독감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고 한다. 비타민(A, B6, B12, C, E, 엽산)과 미량 영양소(아연, 구리, 셀레늄, 철)은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로 되도록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식품으로는 우유, 치즈(비타민A, B12), 기름진 생선(비타민A, B6, B12, 셀레늄), 견과류, 씨앗류(비타민E, 구리, 철분), 고기(아연, 철, 셀레늄, 비타민 B6, B12), 마늘(비타민B, 알리신), 녹색 잎채소(비타민A, B6, 엽산, 철분), 과일(비타민A, C) 등이 있다고 한다.
◆ 바이러스를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 챙겨 먹기
독감이나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증상 완화와 회복을 위해서는 체중과 근육을 유지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며 충분한 에너지를 지원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 달걀, 생선, 콩류, 견과류를 섭취해야 하며 건강한 간식도 챙겨 먹으며 칼로리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체내 수분 유지를 위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우리 몸은 호흡기질환을 이겨낼 때 평소보다 더 많은 비타민C와 아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때 비타민C가 풍부한 귤, 딸기 같은 과일이나 브로콜리, 피망, 양배추 등의 채소 그리고 아연이 많이 든 고기, 치즈 등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신차 사려면 1년, 중고차는 바로… 당신의 선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업계에 불어 닥친 차 반도체 수급 대란이 올해도 이어졌다. 반도체가 부족해 차 생산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출고 대기 기간도 길게는 1년 이상 걸리고 있다.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이 중고차시장을 주목하면서 새차급 중고차의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소비자들의 최종 선택은 어디로 향할까.
“쏘렌토 하이브리드(HEV) 사고 싶은데 1년은 기다려야 한다네요.”최근 차를 바꾸기 위해 기아 대리점을 여러곳 둘러 본 직장인 A씨는 출고 대기기간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말에 고민이 깊어졌다. A씨는 “운이 좋으면 더 빨리 받을 수도 있지만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말에 다른 차도 알아본 결과 다 비슷한 상황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씁쓸해 했다.
A씨의 말대로 올해도 이어진 차 반도체 수급 대란 여파에 새차를 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실제로 기아는 올 초 각 딜러들에게 고객 상담을 위해 전 차종의 납기표를 제공했다. 납기표 등에 따르면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기아에서 대기가 가장 긴 모델은 쏘렌토 HEV다. 쏘렌토 HEV는 무려 14개월 이상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 디젤 모델은 13개월 이상, 가솔린은 10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전 사양 모두 13개월가량의 대기기간이 소요된다. 스포티지HEV는 12개월 이상, K5 HEV 11개월 이상, K5 HEV도 7개월 이상 대기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받기 위해 12개월 이상을 대기해야 하고 또 다른 인기 차종인 싼타페 HEV도 일부 부품 부족으로 8개월 이상의 대기가 필수다.
쏘나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 대기기간이 각각 5개월, 6개월로 전해진다.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모델인 GV60도 대기기간이 1년 이상이다. 이밖에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도 5개월 이상의 출고 대기시간 필요하다. 차 반도체 부족 사태는 올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점진적인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짚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반도체 부족 사태가 3년째 이어진 만큼 2분기 이후의 상황을 단언하긴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인기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이 길게는 1년 이상 걸려 당장 차를 받기 힘들어진 소비자들은 중고차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새차를 받았을 때의 뿌듯함을 느끼긴 힘들지만 출고 대기기간이 없다는 장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인기 모델의 경우 바로 해당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 매도인 입장에서는 거의 새차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인기 모델의 중고차 매입 시세 역시 비싸게 형성된 분위기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2021년식 기아 중고 쏘렌토는 현재 첫차 애플리케이션(앱) 내차팔기 경매장에서 최저 2801만원부터 4620만원 사이에 매입 가격이 형성됐다. 최고 매입가로 책정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가 대비 0.7% 감가됐다. 1년 동안 주행한 신차급 차임을 감안하더라도 현저히 소극적인 감가율이라는 분석이다. 디 올 뉴 스포티지는 최고 3780만원에 매입돼 신차 출고가 대비 약 197만원 감가된 높은 가격이 매개졌다. 제네시스 GV80은 5870만~7910만원까지 매입가가 형성돼 출고가 대비 610만원 저렴하다. 이밖에 올 뉴 아반떼는 최고 매입가 2660만원으로 출고가 대비 7.5% 감가됐다.
해당 모델들은 최소 6개월 이상 새차 대기 장기화가 확정된 국산 모델 중 2021년식, 3만km 미만의 차인 만큼 새차와 큰 차이가 없는 모델이다. 새차를 오래 기다릴지, 새차와 큰 차이 없는 중고차를 바로 살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인기 모델인데다 연식도 오래되지 않아 중고차라도 소비자의 거부감이 크지 않고 관심도 높다”며 “다만 가격이 새차에 버금갈 정도로 비싸다. 이는 오랜 출고 지연에 지친 소비자들이 새차급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서 딜러들의 매입 경쟁이 심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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