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흘러나오는 분비물은 맑은 경우,
진득한 경우, 냄새가 많이 나며 누런 고름인 경우,
또는 핏물인 경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외이도염에서는 초기에 맑은 분비물이 나오나
만성화하면 누런 분비물로 변하며 귀안의 종기가 터지게 되면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분비물이 맑지 않고 진득하다면
이것은 외이도 문제이기보다는 중이염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급성 중이염 초기에는 맑거나 약간의 피가 섞이던 것이
점차 고름으로 변하며 치유가 되면서 차차 진득하게 바뀝니다.
급성 중이염에 의한 분비물은 대개 2 주를 넘지 않는 데
만약 2 주 이상 계속되며 많은 양의 고름이 나오거나
맥박이 뛰는 것과 같이 박동적으로 나오면
단순히 중이 내에만 염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귀뒤의 뼈까지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단순한 만성 중이염에서는 소량의 진득한 분비물이 비치는 정도이지만,
누런 고름이 나오면서 악취가 심할 때에는 급성 악화를 의미하며
바로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피가 섞여 나오는 고름인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하며
역시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머리에 외상을 받은 후
귀에서 불그스레한 맑은 분비물이 나오면 두개골절을 의미하며
이때에는 뇌막염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큰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누런 고름이 있으며 악취가 나고, 광택이 있는 하얀 색의 생선 비늘이나
비지 부스러기 같은 물질이 섞여 있으면
만성 중이염 중 가장 심하다고 할 수 있는
진주종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하고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