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飛鳳山] 531m 경북 구미
산줄기 : 백두기양지맥(국수봉)
들머리 : 선산읍 선산천주교회
위치 경북 구미시 선산읍
높이 531m
구미시 선산읍을 감싸고 있는 비봉산은 글자의 뜻 그대로 봉황이 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비봉산은 봉황이
두 날개를 활짝펴고 하늘에 날으려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동쪽으로는 교리 뒷산, 서쪽으로는 노상리 뒷산
이 있어, 두 날개이며 출장소 뒤의 봉우리가 몸과 모가지가 된다. 가운데의 봉우리 아래에 출장소가 자리 잡
고 있어 봉의 입이 옛 군청사를 문것과 같다 한다.
비봉산은 북쪽에서, 금오산은 남쪽에서 서로 안을 지키고 감천은 동으로 흘러 낙동강과 이어저 외부를 지키
면서 아주 튼튼한 천년의 성을 이루었다. 그러나 선산 주민들에겐 큰 걱정이 있었다. 비봉산의 봉새가 날아
가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아읍 황당산에 그물을 친다는 의미로 동네 이름을 “망장(網張)”이라 했
으며, 물목동네 뒷산을 “황산(凰山)”이라 이름 지어 짝을 맞추기도 했다. 그것은 봉(鳳)은 수컷이요, 황(凰)은
암컷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산읍 사방 동네를 죽장(竹杖)이라 하여 대나무를 심어 대나무 순으로 먹이를 대어 주고, 화조리
또한 봉황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하여 만화백조(萬花白鳥)가 있다는 뜻이며, 다시 동리 이름을 영봉리라 한
것은 봉황을 맞이한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며, 무래리 역시 봉황이 날아오르는 것을 뜻한다.
#길잡이
구미 방면에서 선산읍에 진입하면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에서 낙남루(洛南樓)라는 현판이 걸린 성문과
누각이 보인다. 직진하여 읍내 방향으로 들어서다가 낙남루를 오른쪽으로 두고 지나면서 좌회전하면 개천
(단계천:丹溪川)을 복개하여 쓰는 공영주차장(유료) 양측에 시장 길이 이어진다.
길은 어느 쪽을 택해도 무방하고, 길게 휘어지는 복개천변 도로가 약 1Km 정도 이어지는데, 길 좌측에
있는 선산천주교회 앞 복개천에 주차(여기는 무료)한다. 혹시 길 찾기에 실패할 경우에는 아무에게나
선산천주교회, 또는 선산중고등학교 가는길을 물어보면 된다.
주차 후 동편으로 난 아스팔트 길을 100m 정도 가면 선산군청 뒤, 선산 보건소 옆으로 계단이 보이고
북쪽 정면에 충혼탑이 우뚝하니 서 있다. 계단을 오르다가 두 번째 계단참에서 왼쪽 편에 등산로 입구를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 산길을 걷기 시작한다.
비봉산 서쪽 비탈을 5분 정도 오르면 운동시설과 수도시설, 등산 안내도가 있는 능선에 이른다. 안내판
바로 뒤에는 교리, 완전리, 노상리로 가는 오솔길이 여러갈래로 갈라진다. 여기서 식수를 채우고 북쪽으
로 오르는 산길(넓고 편함)을 25분 정도 오르면 선산 앞들과 유유히 흐르는 감천과 낙동강을 내려보며
호흡을 가다듬기에 딱 알맞은 거리와 높이에 자리한 영봉정(迎鳳亭)에 이른다.
(영봉정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으나 재미롭지 못함).
정자에 올라서서 동쪽을 보면 청화산과 냉산, 남쪽에는 금오산이 버티고 서서 위용을 자랑한다. 영봉정
을 내려서서 체육시설을 지나면 영봉정을 우회하여 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소나무 숲길을 계속가면서 두 번 만나는 갈림길에 서 있는 부처바위 안내판들이 가파른 능선을 피해
돌아가는 길을 알려준다. 물론 이런 갈림길은 모두 수분 후에 다시 만나게 된다.
간간이 만나는 소나무 숲 능선길에서 골바람에 땀을 식혀가며 오르내림을 되풀이하면 길은 어느새 서쪽
으로 돌아서 있다. 영봉정을 출발한 지 30여분 만에 부처바위(붙은 바위)에 이른다. 바위에 올라 북쪽을
조망하면 옥성면 소재지와 낙동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체육공원 입구를 지나
들머리로 하산할 수도 있다.
부처바위를 오른 편에 끼고 돌면서 능선을 따라 북서 방향으로 10여분 오르내리면 4륜구동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를 따라 오른편으로 가면 옥성면으로, 왼편으로 가면 체육공원을 지나 들머리
로 하산할 수 있다. (이정표와 안내 지도가 임도 양쪽에 있음).
임도를 가로질러 서북 편에 서있는 안내지도판 옆에 리본이 한두 장 나풀거리는 곳으로 돌아서면 산길은
이제까지 길보다 훨씬 가파른 능선 오솔길로 이어진다.
두어 차례 가쁜 숨을 쉬며 10여분을 더 올라가면 시야가 트이면서 헬기장(513m)에 이르게 된다.
이 곳에서 호흡을 조절하며 사방을 조망하면 남쪽에 금오산부터 동쪽으로 냉산, 청화산, 북쪽으로 복우산,
서쪽에 갑장산, 수선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헬기장 남쪽에 있는 키 낮은 안내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한 10분쯤 내리막으로 치닫다가 다시 10여분을
헐떡이며 올라서면 드디어 정상인 형제봉(531m)이다. 주변 나무에 가려져 조망은 헬기장보다 좀 못한 편
이지만, 겨울철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제법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형제봉에서 20여m 남쪽에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20분 정도 서너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면
작은 소나무 둥치를 둘러 싼 낮은 돌무더기가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여기서 다시 15분 정도 내려오다가
직진해도 되지만 길 왼편으로 난 좁은 갈림길로 들어서서 바위 길을 오르면 기차바위에 올라서서 약간
의 전망도 볼 수 있다. 이 봉우리에서도 내려서면 잠시 후에 편한 길과 합류한다.
기차바위에서 5분쯤 내려오면 길 왼편에 잘 지은 정자 쉼터가 지친 다리를 유혹한다. 거기서 다시
10분쯤 내려오면 길 왼편에(눈여겨 볼 것) 축대를 쌓은 묘지가 있고 이 묘지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내려
서는 오솔길이 나타난다. 오솔길은 희미하지만 노상리 마을을 향하면서 계속 이어지고 5분 정도 걸으
면 한효아파트를 보면서 포장도로에 내려서게되고 한효아파트와 선산천주교회 사이로 난 길을 지나면
복개천 주차장이 나온다.
하산 후에 먹거리로는, 천주교회 맞은편에 갈매기식당(회), 충혼탑 가는 길에 안양해물탕, 이화식당
(보신탕), 농협 앞에 보리밥(뷔페), 미화식당(칼국수), 정마담집(돼지수육), 상주옥성방향으로 10분
정도 가다가 교리의 낙동강식당(숯불갈비), 고개를 넘어서서 다곡묵집 등이 추천할 만한 맛집이다.
#산행코스
*선산천주교회 - 5분 - 충혼탑 입구 - 30분 - 영봉정 - 35분 - 부처바위 - 10분 - 임도 - 15분 -
헬기장(513m) - 20분 - 형제봉(531m) - 20분 - 돌무더기 - 20분 - 기차바위 - 5분 - 정자쉼터 -
5분 - 묘지 갈림길 - 10분 - 한효아파트 - 5분 - 선산천주교회(순보행 시간 : 3시간)
#들머리안내
ㅇ구미역에서 시내버스 1번과 110번이 20분 간격으로 운행.
ㅇ구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 20분 간격 운행, 구미에서 선산읍까지 30분소요.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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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 비봉산 [구미시]
-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