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회화(45) - 혼(魂)과 백(魄)
상나라 때의 갑골문에 혼자와 백자가 자주 나타난다. 이 시대에 이미 혼과 백 사상이 퍼져 있었음을 말한다. 혼, 백 사상은 꾸준히 이어져오면서 전국 시대에는 혼과 백에 대한 기록이 아주 많아진다.
즉 “사람은 본래 혼과 백의 결합체인데 죽으면 혼과 백으로 분리된다. 정신적인 요소인 혼은 승룡승천하여 조상신의 대열에 들어선다. 그러나 백은 육체의 요소로서 땅으로 돌아가서 귀백이 된다. ”
魄은 무덤 속의 시신과 함께 머물면서 후손이 바치는 제사제물로 연명한다. 제사가 소홀하면후손을 괴롭힌다는 뜻이다. 그러나 3년 후면 무덤을 떠난다. 우리가 밤에 새로 만든 무덤에 가기는 두려워하면서, 오래 된 무덤은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이다. 또 3년 상을 치루는 이유이다.
魂은 죽음이 오면 바로 하늘로 올라가 버린다.
전국시대의 초나라에서는 승천한 조상신은 인간이 사는 세상에 내려와서 종묘에서 후손들이 드리는 제사를 받기도 하고, 자기가 살았던 곳을 돌아보기도 한다. 출입은 성문으로 한다. 심지어는 천상과 지하세계도 돌아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전국시대 사람들이 갖고 있던 이러한 사고는 지하세계를 의미하는 유계(幽界)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혼백을 배려하여 무덤은 지하 깊숙이 하는 것이 좋고, 혼백이 드나 들 수 있도록 무덤의 벽에 문이나, 창문을 모조로 만들었다.(문모양을 조각하거나. 그림으로 표시하는 정도로) 무덤 장식에 장식문과 모조창이 나타난다. 이것은 조상의 영혼이 천지간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첫댓글 혼백 사상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