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저갱(無低坑)
계시록 9 : 1 – 11
‘무저갱’은 ‘밑바닥이 없는 굴’이란 뜻으로 ‘한없이 깊은’, ‘영원히 깊은’이란 의미로 죄로 인하여 최후의 심판을 받고 최종적으로 들어갈 영원한 지옥입니다.
성경에 지옥 또는 음부를 ‘영원한 불못’(마24:41), ‘꺼지지 않는 불’(막9:43), ‘유황불’(계19:20), ‘불 못’(계20:14)으로 말씀하였지만 ‘무저갱’이 가장 무서운 곳으로 말씀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어 고난을 받고 있을 때 주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구원받은 자들이 들어가서 영생할 천국을 보여 주셨습니다(계4:4:1-). 그리고 죄로 인하여 영벌을 받게 되는 무서운 무저갱도 보여 주셨습니다.
요한은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아서 무저갱을 열고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1,2).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는 무저갱의 열쇠를 받아서 무저갱을 열고 닫고 하는 사단의 사자입니다.
사단의 사자는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타락한 천사입니다(유1:6).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에서 하늘나라에서 추방당한 타락한 천사를 루시퍼라고 합니다.
‘무저갱은 어떤 곳입니까? ‘무저갱’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거짓 선지자들과 짐승들이 갇힌 곳입니다(계20:7).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이 최후의 심판을 받고 들어가서 영원한 형벌을 받는 곳입니다(4).
사단의 사자가 ‘무저갱의 열쇠’를 사단이 받았다는 것은 ‘무저갱’도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무저갱’은 ‘밑바닥도 없는 깊은 곳’으로 끝이 없는 영원성을 의미합니다. 영원한 천국에서 성도들이 영생하는 것은 무한한 은혜이지만, 영원한 ‘무저갱’에서 죄인들이 영벌 받는 것은 무한한 저주입니다.
무저갱은 연기로 가득 찬 흑암입니다.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2)라고 했습니다.
무저갱은 해도 공기도 가득 찬 연기로 어두워진 흑암입니다. 천국은 밝은 빛이지만, 무저갱은 빛이 전혀 없는 흑암입니다.
애굽에 내린 아홉 번째 흑암 재앙에서 흑암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흑암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어서 손으로 더듬을 만하였으나 이스라엘 자손이 거주하는 것에는 빛이 있었습니다(출10:22,23).
우리가 사는 마을에 정전이 되어 어두워도 멀리 떨어진 마을의 불빛의 여운이 있어서 사물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흑암은 아닙니다. 그러나 흑암으로 덮인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주하는 밝은 빛의 여운도 전혀 없는 서로 더듬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홍해를 건널 때 뒤따라온 애굽 진에는 구름과 흑암으로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뒤죽박죽 했지만, 밝은 빛이 비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까이 할 수 없었습니다(출14:20).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부자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나사로가 음부에서 불꽃 가운데 괴로워하는 부자와 서로 대화는 할 수 있었지만 보았다는 말씀은 없습니다(눅16:23).
이것은 어둠으로 해와 빛을 가려진 음부에서 밝은 낙원은 볼 수 있지만, 낙원에서 음부를 볼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 낙원에서 음부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도록 하셨습니다.
무저갱의 어두움은 함께 있는 그들도 서로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어둠으로 덮인 무저갱은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무저갱에서 고통받는 자들이 천국에서 안식하며 즐거워하는 성도들을 보고 자신이 예수를 믿지 않았던 것을 이를 갈며 후회하지만, 천국에서 무저갱에서 고통받는 사랑하던 부모나 형제들을 볼 수 없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보아서 무저갱의 흑암이 얼마나 어두운 곳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시신경이 조금이라도 살아있는 맹인은 밝은 해를 가리는 물체의 그림자를 희미하게라도 구분할 수 있지만, 시신경이 죽은 맹인의 눈은 밝은 햇빛도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흑암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옥의 불꽃’은 빛이 아닌 ‘큰 화덕에서 연기 같은 연기’(2)입니다. 큰 공장이 화재로 인해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과 같은 연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저갱은 불로서 소금 치듯 하는 고통을 당하지만,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는 곳입니다(막9:48,49).
무저갱에는 황충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황충’은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입니다. 황충은 곡식이나 초목을 먹어 치우는 메뚜기 떼로 하늘을 온통 덮을 정도로 떼 지어 지나가면 완전히 모든 식물이나 나무가 황폐하게 됩니다.
무저갱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이 영벌을 받는 곳입니다. 열쇠를 받아 든 사단은 황충에게 전갈 같은 권세를 주어 그들에게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고 했습니다(3,4).
무저갱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곳입니다. 무저갱에 들어간 사람들이 전갈과 같은 독침으로 찌르는 고통을 견디기가 힘들어서 차라리 죽기를 구했습니다.
‘죽기를 구하였다’는 것은 그들이 당하는 고통이 얼마나 참고 견디기가 어려웠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이겨내기가 어려워서 차라리 죽기를 구하고 자살을 합니다.
그러나 무저갱에서는 죽기를 구해도 죽음이 그들을 피하였습니다(6). 무저갱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도 없는 곳입니다(마25:46). ‘무저갱’의 황충들은 전갈과 같은 권세를 받았습니다.
황충(메뚜기)는 곡식이나 수목을 갈아 먹는 곤충입니다. 애굽에 메뚜기 재앙으로 모든 풀과 나무와 곡식을 갈아 먹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간접적인 해를 받았습니다(출10:5).
그러나 사단의 사자가 황충에게 ‘땅의 풀이나 무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4)고 명령했습니다.
무저갱에서 올라온 ‘황충’은 메뚜기의 본래의 모습이 아닌 마귀의 권세를 상징하는 전갈처럼 독침으로 악인들을 괴롭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그가 본 황충의 모양을 10절까지 말씀을 했습니다.
“황충들의 모양을 전쟁을 준비한 말들 같이 그 머리에 금 같은 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으며 또 철 호심경 같은 호심경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쟁으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으며 또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7-10).
이 말씀에서 특별히 ‘같은’, ‘같고’라는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황충들이 마치 전쟁을 준비한 말들 같이 하나님으로부터 인침을 받지 아니한 자들에게 재앙을 시행하려는 준비가 완벽하게 무장되었습니다.
황충의 머리에는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다는 것은 전쟁을 준비한 말들처럼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쓰고 자신들의 임무를 완전하게 이루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처럼 가장했습니다.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란 말은 황충이 인간의 지능과 명철을 가진 사람처럼 기묘하고 간악함을 의미합니다.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다’는 말은 ‘여자의 머리털’은 성경에서 마치 삼손의 머리가 힘과 관련된 것처럼 황충이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기 위해 활동하는 능력을 가진 것을 가리킵니다.
‘그 이는 사자의 이 같다’고 한 것은 사자의 이빨은 무엇이든지 공격하고 씹어 삼킬 수 있는 파괴력을 상징하는 것처럼 황충들의 잔임함을 의미합니다.
‘또 호심경 같은 호심경이 있다’고 한 것은 가슴에 차는 갑옷으로 공격력뿐만 아니라 자신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방어력도 아울러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쟁터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다’고 한 것은 황충이 날개짓을 할 때 나는 소리를 묘사해서 그 소리가 마치 많은 말들과 병거들이 적진을 향해 돌격할 때 나는 소리 같이 신속하고도 막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다’고 한 것은 전갈의 꼬리에 독을 품은 침이 있는 것처럼 황충은 강한 힘과 독을 가지고 인간을 공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같고’, ‘같이’, 또는 ‘비슷한 것’이라고 한 것은 보면 황충이 푸른 풀과 곡식을 갈아 먹는 본 모습이 변하여 무저갱에 던져진 사람들을 괴롭히는 도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자들은 황충들을 대항할 능력도 없이 고통을 당하고만 있을 뿐입니다.
이제 사도 요한은 ‘그들에게 왕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어로 그 이름이 아바돈이라’고 했습니다. ‘아바돈’은 파괴, 멸망, 살인자란 뜻으로 무저갱의 최고의 통치하는 자입니다.
주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이와 같은 무저갱에서 황충들에게 고통당하는 악인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심판의 날에 악인들에게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마25:41)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악인들이 무저갱에 던져져서 당해야 할 영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무서운 무저갱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으로부터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는 말씀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았던 가룟 유다와 같은 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무저갱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가를 알면 알수록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을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전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무저갱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무저갱을 알면 알수록 믿음으로 당하는 힘든 고난도 참고 이겨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깨어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가 닭 우는 소리를 듣고 회개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가슴 치며 회개합시다.
우리 모두 주님 오시는 그날 주님 영접하여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안식하며 영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