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풀죽었지만 가격경쟁력 높아져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어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이 24일 시작된다. 판교보다 1.8배 큰 면적(2401만4896㎡)에 총 11만5000여가구(인구 28만6000명)가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분양시장의 회복 여부를 살펴볼 가늠자이기도 하다.
이번 동시분양은 ▲우남건설 ▲호반건설 ▲KCC건설 ▲GS건설 ▲모아종합건설 등 5개 건설사가 5개 단지에서 총 4103가구를 공급한다. 모두 신도시 시범단지로 일부는 KTX역과 가깝고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동탄2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유기적인 도시구성과 자족기능을 갖춘 점이다. 197만2000㎡의 동탄산업단지와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화성사업장, 외국계 기업인 쓰리엠(3M), 바텍(Vatech), 볼보(Volvo) 등 기업과 협력업체가 인접해 있다. 143만㎡의 동탄테크노밸리도 지구 북쪽에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동탄1신도시에 4만1000가구, 12만5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둘을 합치면 인구 41만명 이상의 역대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가 된다. 이번 분양물량은 모두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주택이다. 분양가는 3.3㎡당 1030만~1040만원대로 잡혔다. 특히 이번 물량은 동탄1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에 비해 3.3㎡당 100만원 가량 저렴한 점이 실수요를 이끌고 있다. 분양받은 뒤 1년 후면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이다.
그러나 흥행에 변수도 있다. 롯데건설(1416가구)이 동시분양에서 빠지며 중대형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택폭이 줄었고 지난 6월 이후 두 차례 분양이 연기되며 분양시장은 예정됐던 6월에 비해 더 침체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일정이 지연되면서 다소 김이 빠지긴 했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에 나선다면 아파트 브랜드나 단지별 입지 등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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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동시분양 단지 위치도. 롯데건설은 9월 분양으로 변경(자료: 부동산114) | |
윤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