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구판 3호 돌격포 C/D형입니다. 작년 가을에 직장 근처에 있는 쫄병 아카데미 사장님께 착한 가격에 구입한 제품입니다. 구판이라지만, 그래도 드래곤인데~ 라는 생각에 제작에 착수한 킷이었습니다. 불행스럽게도 저 같은 초보에겐 힘든 킷이었습니다. 품질이 예상과는 달리 최근의 드래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도 에칭도 조금 들어있고 데칼도 엄연히 카토그래프입니다. 궤도의 밀핀을 제거하는데 진땀 좀 흘렸습니다. 폴리 스틸렌 수지의 특성도 많이 달라서 조금 힘을 강하게 받으면 여지없이 부러져서 황동선을 박고 수리한 부분이 몇 군데 있습니다.
추가의 디테일 업 없이 킷 그대로 조립했습니다. 포방패 위에 올라간 방수포는 마침 진료받던 치과에서 납판을 얻었다 썼습니다. 납판을 얇게 펴서 구김을 주고 방수포로 표현해보았는데, 실력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네요.
군제 서페이서 #1,000번 위에 군제락커로 조색한 저먼 그레이를 올렸습니다. 실차 색은 잘 알지 못하지만, 청색의 기운을 추가해주고 싶었습니다. 기본 도색을 올린 다음, 유화 워싱과 몇 차례의 에나멜 필터링 그리고 피그먼트 등을 써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궤도의 닳은 부분은 연필을 써서 열심히 광을 내주었는데, 사진에는 잘 안잡혀서 조금 속상합니다.
무엇보다도 디카의 색온도 조절을 잘 못해서 색이 푸르딩딩하게 나왔지만, 수정하는 방법도 모르고 시간도 부족해서 이대로 올립니다.
정면샷 입니다.
측면 사진입니다.
뒷모습입니다.
상면 및 자유각도 사진입니다.
프라모델 카페에는 가입한지 2년 조금 더 되었지만, 이 작품이 아마 두번째 올리는 작품사진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자주 카페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사진을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웨더링에 상당히 익숙하시네요...잘만드셨습니다...굿
감사합니다. 사실 실물로 보면 보잘 것 없습니다. 위의 1호 전하와 함께 첫 웨더링을 시도한 아이라서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현재 거의 3 달 정도 모형에 통 손을 댈 짬을 못내고 있어서 유감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하비 프라자에도 방문해서 여러 가지 기법들도 배워보고 싶은데, 무거운 엉덩이를 움질이기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