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총사격장 중에 목동운동장내 야구장옆에 붙어있는 목동사격장에 다녀왔습니다
목동운동장의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는 볼쇼이아이스쇼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사격장에서 우선 연습삼아 공기소총 10발에 2000원씩 30발을 사격해 봤습니다
공기소총중에 구형은 막대모양으로 된 압축기를 끝까지 밀었다가 힘줘서 당겨줘야
공기압축을 시켜줘서 약간 불편한데 신형은 가볍게 앞으로 약간 밀어주기만
해도 되어 성능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공기총 쏘는 초등학생들이 많았습니다
10발씩 작은 뚜껑같은 용기에 담아 표적지 1장을 세트로 주는데 처음 10발은
1발만 빼고 다 검정색인 4점대 안으로 들어갔으나 두번째엔 8발만 세번째엔
6발만 들어가는 식으로 어떻게 된것인지 하면 할수록 공기소총 사격점수가
이상하게 나빠지더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은 긴장해서 잘했다가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에 바로 옆에 있는 실총사격장으로 가서 건장한 사격코치 아저씨들과
미녀코치(?) 한분에게 신분증을 보이고 나서 우선 22구경 S&W M617 6인치
모델을 사격해 봤습니다 실총은 제일 약한것 부터 차례로 쏴봐야 좋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서 사격을 해봤는데 사격 후에 미녀코치가 하는 말이
공기권총하고 큰 차이가 없어서 별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1만5천원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만 반동도 적고 해서 그런지 8점둘에 9점하나
나머지 7발은 10점으로 권총사격이 할만하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9mm권총중에 멀할 것인지 좀 망설였습니다 홈페이지와는 달리
CZ 75는 없었던 것 같고 SIG P220이랑 베레타 중에서 멀할까 망설이다 결국
베레타가 인기많다는 미녀코치님의 말에 넘어가 유명한 총이니 윤발이 형님
(요즘 중국식으로 쩌우 룬 파 라고 하지만 어색한 듯 주윤발은 영원한 윤발)
따라 베레타를 쏴보자고 결심하고 다시 사대에 들어갔습니다
자살방지용 줄에 총구앞 손가락을 거는 부분이 연결되어 있어서 거기에 손가락을
걸지못하고 약간 어색하게 양손으로 잡고 방아쇠를 당기는데 22구경 리볼버와는
질적으로 다른 9mm 자동권총의 소리와 반동에 깜짝 놀라며 또한 더블액션방식이라
그런지 살짝 당긴상태에서 좀더 힘을 줘서 방아쇠를 당겨 발사되는 순간 총을
쥔 손에 너무 힘을 줘서 그런지 자꾸 표적지의 아래쪽에 명중하는 실수가
반복되어 9점 하나 8점 하나 나머지는 표적 아래쪽으로 7점 하나 6점 셋 5점
둘 5점 아래로 둘 이렇게 형편없는 실력에 2만원을 날리는가 하고 생각하니
넘 억울한 마음에 사격대에서 나오니 볼쇼이 아이스쑈가 끝났는지 그때부터
갑자기 왕창 들어오기 시작하는 새로운 손님들이 실총사격하는 모습을 찬찬히
구경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는데 38구경 리볼버를 들고선 거뜬하게 사격하고
기념사진에도 열심인 어떤 여대생부터 경찰이라 그런지 일반인은 10미터인데
15미터 거리에다 표적지를 두고 리볼버를 사격하던 경찰아저씨는 부인과
아들들에게 사격솜씨 자랑도 하고 어떤 아주머니 두분은 남편과 애들은 밖에
구경하라고 하고 자동권총과 리볼버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사격하는 모습을 사격대 밖 유리 뒤에서 구경하는 것도 잼있더군요
솔직히 10발 사격하는데는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서 비용만 생각하면
그리 싼 것은 아니였고 너무 비싸다고 하는 분도 몇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한번 기념으로 실총사격을 해보고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아주머니 두분이 나오자 두장의 표적지를 보고 비교하면서 표적지 가운데에
몇발 맞추는 것 보다 여러발이 일정하게 한곳에 모이는 것이 제대로 사격을
한 것이라는 아저씨의 말을 들으면서 아주머니들이 나간 다음에 그냥갈까
온김에 마저 끝을 보고 갈까 망설이다가 결국 한번 온김에 끝을 보자는
유혹에 거금 2만5천원을 내고 궁극의 45구경 콜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사격장에서 보니 대부분 38구경 리볼버 아니면 9mm 자동권총을
사격하는 경우가 많았고 22구경이나 45구경은 별로 사격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대표권총인 콜트를 쏴봐야 나중에 집에가서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하니
총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같다고 갑자기 띄워주는 분위기에다 오늘 총마다
다 사격해보시는 군요 라며 말도 건네오고 회원으로 가입하고 10만원을 내면
일일이 계산하고 사격할때 보다 여러발 사격할 수 있다고 뒤늦게 알려줘서
속으로 회원으로 미리 가입할 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총사격에
맛들이다가는 개인파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늘로 당분간 권총사격은
마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머 서비스는 없나요 하니 끝나고 음료수하나 준다는
말에 2만5천원을 내고 드디어 마지막 사격을 하러 사대에 다시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옆에서 사격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귀마개를 하고 옆에서 쏘는
총소리에 놀라는 일 없이 날씬한 콜트를 들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콜트가
원래 싱글액션 권총이라 더 그런지 아니면 이번에는 제대로 사격해 봐야
겠다는 욕심에 사격코치에게 시시콜콜 물어보고 설명듣고 자세를 보완해서
그런지 7점 한발 8점 한발 9점에 여섯발에 10점 두발로 앞서의 베레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격점수가 잘 나와서 이번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코치가 사격 중간에 사격과 반동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니 너무 반동을
의식해서 총을 아래로 향하게 힘을 줘서 내리지 말고 반동은 반동대로 받아
손이 자연히 올라가도록 하되 사격할때만 집중해서 하라는 말대로 그대로
해서 잘 나온것 같다고 코치에게 고맙다고 하고 인사를 하며 캔커피 하나
받아들고 문을 나섰습니다
돈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었지만 그동안 가스권총만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권총을 실제로 사격해보니 나름대로 재미가 있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8시 30분에는 문을 닫는다고 하지만 8시쯤 되니까 사격하는 손님이 거의
없으니 너무 늦게가는 것은 않좋을 듯...
(광고성 아니냐고 하는 분이 있어 실총 사격장에 대해 참고하시라고 올린
신문기사 내용은 오해가 없도록 삭제했습니다만 실총사격장은 육사 근처랑
양재동하고 롯데월드내에도 있으니 가까운 곳에 가서 사격보시는 것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