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덕후 역사덕후인 나는 아침 댓바람부터 일어나 친구와 조조로 명량을 보러 갔지만 으마으마한 인파에 밀려 다음꺼 봄ㅠ^ㅠ
하도 실망했다는 후기가 많아서 큰 기대는 안했지만 왠 걸...? 인생영화가 되었다고 한다
내 나름 꼽은 명량의 꿀잼요소들!!! 은 매우매우 주관주의??
1. 역사 고증
사실 이 부분은 저명한 역사학자들끼리도 말이 갈릴만큼 애매모호함! 그만큼 오래된 이야기고 이 날의 이야기가 자세히 기술되어있는 사료도 부족한 상황이었음. 예전 불멸의 이순신이란 드라마를 주의 깊게 본 여시들은 이순신 장군께서 '쇠사슬'을 이용한 장면을 봤을꺼임!!!! 그때 받은 소름과 전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사실 그건 가설 중 하나일뿐 제대로 증명된 정사는 아니래~
내가 감명깊게 본 고증에 기초한 장면은 먼저 화포!! 왜놈들이 조총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조선이 워낙 화포술에 강해서 조총 사정거리 밖에서도 배들을 다 깨부셨대 그리고 왜놈 배는 빠른 반면 화포와 화약은 무거워서 많이 싣지도 못ㅋ함ㅋ 얘넨 몸뚱이도 왜소하면서 배도 지들처럼 만듦 반면 조선은 화포 종류도 다양했는데 명량에서도 큰 폭탄처럼 배를 깨부시는 포, 자잘하게 퍼져서 터지는 산탄포 등을 활용하는 장면이 잘 나왔어! 왜놈 배들이 산산조각날 때마다 그렇게 속이 시원할 수가 없었지..... 스프라이트 샤워한 기분>.<
두번째는 충파! 마지막에 우리 조선 수군배들이 진격하면서 왜놈들 배를 크런키 씹어먹듯 아삭아삭 박살낸 장면! 너무 극적인 전개 아닌가라고 생각한 여시들도 있을꺼야~ 근데 사실이었음.....! 조선은 이름답게 조선술에 있어서 왜놈들보다 한참 앞서나가 있었어 단단하고 견고한 조선 배가 왜놈들 배랑 부딪히면 끝나는거임ㅋ 앞에서 말했듯 왜놈배들은 수와 스피드로 승부하기 때문에 가볍게 만들어서 가볍게 부서짐ㅋ
그리고 백병전 사실 백병전은 조선 수군에 유리한 전술은 아냐 대신 왜놈들이 자주 사용하던 전술이었지 명량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뭔가 어쩔 수 없으니 맞서보자!!! 라는 타이밍에서 백병전을 사용했어 그리고 왜놈시키들이 우리 수군배로 넘어왔지 유리하니깐 충분히 명량해전때도 있을수 있을법한 장면이라고 생각해!
추가로 거북선이 불탄 건 거북선이 없이도 명량에서 승리했던 이순신 장군의 위엄을 영화에 맞게 각색한거라고 생각해! 거북선이 불에 탄 건 역사적 사실이 아니지만 이순신 장군께서 실제로 그에 버금가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영화 속에서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장치가 아니었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파워쉴드)
2. 후덜덜한 연기
이건 뭨ㅋㅋㅋㅋㅋㅋ뭐... 굳이 뭐 말해봐야 뭐 입만 아프죠 뭐... 예전에 김명민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걸 봤을땐 '아 진짜 연기 겁나 잘해 와 대박' 이런 느낌이었다면 최민식은 '뭐지 전생에 이순신 장군이었을꺼같은 느낌이 든다....!' 정도의 차이?
너무 영웅적이지도 않게 그렇다고 마냥 평범한 인간처럼 보이지 않는 명량의 이순신 캐릭터를 잘 보여준 것 같아
특히 신에게는 열 두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대사는 붓으로 글쓰고 목소리만 나오는 장면인데도 후덜덜 그리고 진짜 인상적이었던건 출격할 때 '출격하라' 라는 대사를 우렁차게 소리지르지 않고 의연하게 그러면서도 우직하게 내뱉는데 100데시벨의 목소리보다도 훨씬 강력하게 들렸어.
내가 명량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기 구멍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 아 이런 영화 진짜 얼마만인지ㅡㅡ (영화, 드라마 관계자들은 어줍잖은 애들 쫌 쓰지마라 아오) 류승룡이나 조진웅 비중이 너무 적었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나는 딱 주인공 이순신의 서브 정도로 적당한 분량과 그 분량의 배가 되는 존재감에 눈과 귀가 내내 호강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ㅠㅠ 티비틀면 맨날 나와씀 좋겠다ㅎㅎㅎㅎㅎ 조연들도 다...!!!!!!!!!!!! 멋있었음 특히 안!!!!!!!!위!!!!!!!!!!!!!!!!! 화살쏠때 적이 아니라 내마음을 저격하심..??
3. 인간 이순신 조명
이건 가장 말이 많았던 서론 부분!! 나는 원래 이런 인물 관련 영화를 보면 그 인물에 거의 빙의하다시피 빠져들어서 봐 누가 봐도 말이 안돼는 싸움 (12척 대 330척 ) 같은 편의 농간 (우리나라 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썩었나봄) 이 곳이 뚫리면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상황 군사들의 사기 저하 이런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이미 많은 부하들을 잃은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죄책감이 너무나 잘 느껴졌어 그 울돌목의 회오리 소리에서 먼저 간 부하들의 한을 느끼는 장면에서 나도 울컥하더라..
만약 이런 상황과 그때 만약 나라면..? 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보면 지루하긴 커녕 마음 한구석이 아려올꺼야..! 물론 즐기자고 보는 영화이지만 소재가 이순신 장군인만큼 이렇게 감정을 이입해서 보면 분명 한 층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
4. 역사 자체 그리고 절묘한 시기
12척 대 330척 만약 이게 조선과 일본 사료에 적혀있지 않았더라면 누가봐도 픽션이라 생각할만큼 말도 안되지 그런데 명확한 사실이라는 것 애국심을 노리는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창 나라도 뒤숭숭하고 점점 우리나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국민들이 많아지는 이 시점에서 이런 영화를 통해 애국심을 가지는 거 난 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런 분은 계속 찬양하며 우리가 끝까지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마지막에 조연들이 아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이렇게 고생한 걸 알까? 라는 대사를 하는데 진짜 뭔가 울컥했어. 그리고 이 한마디에 감독 작가가 담고자 한 메세지가 다 들어가있는거 같아 (중간중간 스토리에서 볼 수 있듯 이순신 장군의 승리에 백성들이 큰 도움을 줬었지!)
나 하나가 아무것도 아닌 국민인듯해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어! 물론 개인적으로..
이런 극적요소가 억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아! 그런데 감독이 그런 억지를 쓰면서까지 그 장면을 넣은 이유를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어ㅎㅎ
아 폰으로 쓰는데 너무 집중해서 쓰다보니 글이 길어짐ㅋ 영화를 상당히 매우 좋아하긴 해도 공부하는 사람은 아니라 연출이나 음악? 이런건 잘 몰라 그치만 나에게는 영화 첫 시작과 끝까지 마음 속에 뭔가가 자꾸 울컥울컥하는 느낌이 들게한 영화야! 아마 몇 번 더 보러갈듯..?
사실 영화에 빠져있는데 웃기지도 않는 부분에서 자꾸 비웃듯 코웃음치는 옆 관객 때문에 꼭 한번은 더볼꺼ㅡㅡ. 우리 후손들이 이렇게 고생한걸 알까? 라는 진지한 대사에서 코웃음친 인간.. 그따위로 살지말길ㅡㅡ!!!!!!!!!!!!!!
여시 후기 완전 공감해...뭐 시종일관 너무 진지하다고 불호라는 사람도 있던데 그럴꺼면 코믹영화 보러가길!!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 이순신 장군님같은 분이 계시지 않는다는게 안타까울뿐이였어. 그리구 이건 내 개인적 생각인데 아이유나온 드라마에서 이순신이라는 이름쓴건 정말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했어 영화보는 내내.
나도. 여시 생각이랑 똑같애!!!!!애국심 마케팅이다 말많은데 당연히 우리가 기억해야 되고 감사해야 될것을. 너무 당연시하고 지내고 잇지않나. 생각햇어 이영화를 통해서 그리고 호로자식들 그부분도 감독이 진짜 잘넣은거 같음 ..현재 우리를 비판하고 깨우치게 하려는거..암튼. 나도 한번더 보고싶은영화임!!
나도 진짜 좋았어 나도 억지 감동 억지 눈물 이런거 싫어하는데 전혀 억지라고 생각안됐어 모든 부분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았는데 비추 후기보면 막 마음이 ..흡... 그사람들 생각이겠지만 이 영화로 애국심 다지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억지 애국심이라고 하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댓글 나도너무좋았음ㅠ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보면서중간중간울고ㅠㅜ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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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리는 개나리 웅 나도 뭔가 엄마미소처럼 웃긴 했어! 근데 그 사람이 영화 중간중간에 우리가 극적으로 이기는 장면 나올때마다 다른 사람 다 들리게 코웃음쳤어가지구 사람들이 막 째려보고 그랬으ㅠㅠ 화나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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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오ㅓ아우여ㅏㅇ 깜빡해따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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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친절해ㅠ_ㅠ 감동..고마웡!!!
나도 안위의 화살에 저격당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사 하나없이 놀라는 표정으로만 나오는 병사..고경표 맞지??? ㅋ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03 19:07
안위 활쏠때 나도 저격...★ 활쏘는거 존멋ㅠㅠ 여시후기 공감해! 난 영화막눈이라 연출이니 cg안거슬리고 재밌게잘봤어
여시 후기 완전 공감해...뭐 시종일관 너무 진지하다고 불호라는 사람도 있던데 그럴꺼면 코믹영화 보러가길!!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 이순신 장군님같은 분이 계시지 않는다는게 안타까울뿐이였어. 그리구 이건 내 개인적 생각인데 아이유나온 드라마에서 이순신이라는 이름쓴건 정말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했어 영화보는 내내.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일단 정말 난 감동적이였어ㅜㅜ 영화자체가...!!
나도 오늘 보고왔어!! 보고서 친규들한테 보라고 추천까지했다. 난 너무 몰입해서봐서 시간이 다 지나가는지도 몰랐어 ㅠㅠ 또보고싶어ㅠㅠ
와 맞아 진짜좋았어 글고 안위도 ㅋㅋㅋㅋㅋ
지금 딱 보고 왔는데 진짜 나랑 공감한 부분이 많다 ㅋㅋㅋ 특히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이렇게 고생한 걸 알까?' 이 부분에서 진짜 울컥함 ㅠㅠ
맞아 전혀 웃긴 장면이 아닌데 자꾸 피식대는 사람들 있더라...뭐가 웃긴거지? 암튼 진짜 재밌었어ㅠㅠㅠ
완전공감이야ㅠㅠ마지막에 그 말에뜨끔했어..
언니마음=내마음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꼭 한번 봤으면 좋겠는 영화 ㅠㅠㅠㅠㅠ 해전씬 대박이었어 나 진짜 소름돋음
나도. 여시 생각이랑 똑같애!!!!!애국심 마케팅이다 말많은데 당연히 우리가 기억해야 되고 감사해야 될것을. 너무 당연시하고 지내고 잇지않나. 생각햇어 이영화를 통해서 그리고 호로자식들 그부분도 감독이 진짜 잘넣은거 같음 ..현재 우리를 비판하고 깨우치게 하려는거..암튼. 나도 한번더 보고싶은영화임!!
나도 진짜 좋았어 나도 억지 감동 억지 눈물 이런거 싫어하는데
전혀 억지라고 생각안됐어 모든 부분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았는데 비추 후기보면 막 마음이 ..흡... 그사람들 생각이겠지만
이 영화로 애국심 다지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억지 애국심이라고 하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영화많이보고 영화연출도 공부하는데 진짜 이거보는 순간에는 이순신장군한테 감정이입해서 연출이고 뭐고 하나도 눈에 안들어왔어 진짜 짱재밌었음 ㅜ 물론 영화끝나고 곱씹어보면 관객들한테 불친절했던 영화(조연들의 인물관계같은거)였지만 나는 매우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