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림픽 본선이 열리기전 두 번의 글에서 박주영을 활용하는 박성화 감독의 전술적 포메이션에 대해
다소 공격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내용인즉,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의 박주영을 과감히 버리고 이근호, 신영록 투톱에 박주영을 공미롤이나 측면미들로 활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글에 대해 몇몇의 서울팬들이 글 내용은 전혀 읽어보지도 않은체 단순히 ‘올림픽팀 박주영을 버려야 산다’ ‘왜 박주영을 버려야 올대팀이 사는가’라는 제목만을 읽고 박주영을 왜 빼야 하느냐며 무작정 까대던 성가심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두 번의 글에서 박주영 선수에 대한 문제 외에 후반 45분 이후에 하는 선수교체의 의미에 대한 문제제기와 강민수, 신광훈으로 이어지는 포백의 오른쪽 라인의 약함을 간과한체 오범석이나 최효진과 같은 훌륭한 와일드카드를 활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함께 했었습니다. 어제 카메룬과의 본선을 보며 이 두 부분은 역시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많은 걱정이 됩니다.
각설하고 다시금 박주영 선수 이야기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올해 리그 경기와 올대 및 국대 예선 및 평가전을 경기장에서 직접 본 경험으로는 2008년 8월 현재의 박주영선수는 골을 직접 넣어야 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보다는 팀내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는 도우미 역할로서의 미들 역할 (혹은 쉐도우)이 훨씬더 적합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그토록 주장했던 대로 피지컬이 좋은 신영록과 스피드가 좋은 이근호를 투톱으로 두고
이들의 밑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이들을 위해 찬스를 만들어주며 전체적인 경기흐름을 조절하는
공미롤을 박주영선수에게 맡기는 것이 박주영선수의 부담을 훨씬 줄여주며
박주영의 효용가치를 최대화시켜 결국에는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력을 극대화 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후반전에서 그 가능성을 더욱 확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예선 두게임, 박성화 감독님이 제발 지금까지 제가 주장했던 것처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의 박주영 선수를 과감히 버리고 어제의 후반전처럼 박주영선수에게 측면 및 중앙 미들에서 공격 및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전체적인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역할을 맡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특히 이탈리아전의 경우 김정우, 기성용 선수를 모두 수비에 역점을 두게 하고 박주영을 앵커로 하여
이근호, 신영록에게 빠르게 연결되는 역습을 통해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주장하건데 최전방스트라이커로서의 박주영을 과감히 포기할 때
2008년 8월 현재의 베이징올림픽팀은 그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박주영 선수의 활용에 대해 말씀드리면 박주영 선수의 미들로서의 역할은 이번 올림픽에서를 끝으로 마감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FC서울팀에서 팀내 사정상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투톱의 한자리가 아닌 측면미들로 기용하고 있다지만 ,그래서 올해 K-리그에서 단 한경기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경기가 없다지만 누가 뭐래도 박주영 선수는 궁극적으로는 스트라이커로서 성장해야 할 선수입니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금 팀에 돌아와 리그경기를 할 때에는 제발 미들이 아닌
스트라이커로서 박주영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데얀과 정조국 김은중과 함께 팀내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통해 비로서 살아남을때 박주영 선수는 더욱더 훌륭한 스트라이커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겁니다.
제발 리그에서는 더 이상 측면미들로서의 박주영 선수의 모습을 보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ps) FC서울을 응원하며 박주영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제발 댓글 다실 때 제목만 보고 댓글 달지 마시고
한번이라도 글을 제대로 읽어본 후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범석을 뽑았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