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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사회와 현대사회의 비교 과제물
중국고대철학 2017101245 철학과 염대오
<시공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 마음>
중국 고대사회에도 현대사회에도 사람은 자신의 역할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이는 공자의 군군신신부부자자라는 유명한 말이 의미하듯 역할기대를 충실히 하라는 말인데 세월이 지나도 장소가 달라도 사람의 마음은 자신을 채우려는 욕망으로 가득하다. 이것은 생존을 위한 욕구들을 만족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지위를 만들어 자아실현을 실행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타인과의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자는 “빈 배처럼 누구도 아닌 존재가 되어라.”라고 하였다. 무위자연 사상이 돋보이는 이 말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있다.
바야흐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어떤 빈 배가 다가와 부딪친다면, 비록 성질 급한 사람이라 해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배에 사람이 타고 있다면 소리쳐 비키라고 할 것이다. 한번 외쳐서 듣지 않고 두 번 외쳐서 듣지 않으면, 세 번째는 반드시 욕설일 따를 것이다, 이전에는 화를 내지 않았는데 지금은 왜 화를 내는가 이전에는 빈 배였는데 지금은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신을 비운 채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누가 나를 해칠 수 있겠는가!
위의 두 가지 양극을 달리는 이야기는 양측 다 이를 몸소 실현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어중간하게 이 역할과 저 역할을 저울질하며 자신의 형편에 맞게 선택한다. 이는 이 글을 쓰는 필자도 해당되는 문제로 어중간한 결론을 지을 수도 있다. 이 말도 옳고 저 말도 옳다 하는 황희 정승과 조삼모사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사실 이게 답이고 저건 틀렸고 하는 이야기보다는 다양한 성공의 모습을 그리며 세상의 소식과 한가지 사상에 빠지지 않고, 사회 속에 묶인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머릿속에 이상을 꿈꾸고 짧은 삶이지만 나 자신을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 또 다른 자기실현의 자세를 갖춰야 하겠다.
첫댓글 애니메이션 제목 같아 근사합니다. 시동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 마음. 우리는 이런 것을 진심이라고 부르고, 진리라고 합니다. 물론 우리들은 욕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과 이상, 혹은 본연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갈등하는 것도 겪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또한 성숙해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변합니다. 변한다하는 그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고 노자는 말했지만, 사실은 그 말조차도 변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 그 마음은 또한 변하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