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쾡하고 코피도 흘리고... 이러다 폐인이 되겠다 싶네요.
이유는 잠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왜냐...뻘짓거리 하느라... ㅡㅡㅋ
무슨 뻘짓거리냐... 월광보합 PC 버전을 맹글어 보자 입니다. 일명 PC 보합 레트로 게임기!!! 두둥 ~
일전에 월광보합이라고 중국산 가정용 게임기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만... 월광보합의 기반이 라즈베리 파이라고 교육용 목적으로 나온 저가형 PC 이기 때문에 성능의 제약이 따릅니다. 2D 게임은 그냥저냥 할만하고 3D 게임은 철권3까지 되는 제품도 나온 상태이지만 근본적으로 3D 게임을 돌리기엔 무리가 따르는것이지요.
그리고, 3D 게임이 되는 좀더 고급형 제품의 경우도 안드로이드 PC 기반이거나 해서 이것 역시 3D 게임이 어느 정도는 되지만 아주 고사양 게임까지는 무리입니다.
오락실에 있던 3D 그래픽 게임 중에서 그래픽 퀄리티가 좋은 게임은 역시나 윈도우 PC 기반이 최적의 성능을 보여줄 수가 있다는게 결론입니다. 대신에 어느 정도 사양이 나와야 하므로 가격대가 급격히 상승하지요. 따라서, 가성비로는 중국산 월광보합 제품에 비하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윈도우 기반의 장점은 높은 사양의 PC로 강력한 3D 게임 성능 구현이 가능하므로 에뮬레이터로는 가장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고, 게임의 추가 삭제가 쉽고 자유롭다는 점이 되겠지요. 덤으로 윈도우 기반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셋팅이 상대적으로 쉽다라는 점이 되겠고요. 윈도우 기반 에뮬레이터를 통한 게임의 강제 저장과 불러오기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 되겠습니다.
요즘 여러 기종에 들어가는 레트로아크라는 멀티 에뮬레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사용법과 설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것이 걸림돌이 되더군요. 몇번 만져보고는 질려버려서 손 떼버렸습니다. 여러 게임기를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레트로아크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마냥 좋기만 한 에뮬레이터는 아니라는 결론이 섰습니다. 레트로아크에 맞는 롬셋을 구해야 하는 것도 굉장히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즉, 레트로 아크에서 못불러들이는 롬파일도 꽤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윈도우 기반의 월광보합을 구현하기 위해서 요즘 밤마다 뻘짓거리 하는 중입니다.
일단, 어트랙트 모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각종 에뮬레이터 들을 어트랙트 모드에 연동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메 에뮬레이터가 어트랙트 모드에 연동되어 있는 것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마메 이외의 에뮬레이터들을 연동시키기는 것은 개인의 몫이 됩니다.
현재 목표는 어트랙트 모드에 마메, 네오지오, 세가 모델2/3, zinc, 닌텐도 게임큐브, 드림캐스트, 플스1/2 등을 연동시킬 목표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트랙트 모드 하나에서 다양한 기판의 게임들을 돌리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지요. 일명 윈도우 버전 월광보합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zinc 에뮬은 만들다가 중단된 프로젝트라서 막상 제대로 된 그래픽으로 구동되는건 몇개 안되는거라 그냥 상징적인 차원 밖에 안될 수준이고 제대로 즐기기엔 무리인데 어트랙트 모드에 연동시키려고 뻘짓하느라 어트랙트 모드를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MSX 같은 8비트 게임기판이나 포켓형 미니 게임기류는 연동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시간적으로도 벅차지만 그래픽이 너무 조악하고, 작은 LCD에 맞춘 낮은 해상도이기 때문에 큰 TV 화면에서는 더욱더 조악한 화면이 나올 것이므로 막상 손이 잘 가지 않을게 뻔하니까요.
솔직히 마메에 있는 게임이나 세가 모델2/3, 드캐, 플스 같은 게임들만 즐기는데도 시간이 빠듯해서 미니게임까지 손 뻗을 시간은 없을 겁니다.
문제는 이 녀석을 완성시키기엔 직장인이 밤마다 뻘짓하는데 체력적인 한계와 시간적인 한계가 뒤 따른다는 점이구요.
이 녀석을 완성시키더라도 용량이 꽤나 많이 차지할 거라 백업본을 만들어두지 않고 나중에 하드가 뻑나서 날려버리면 다시 만들 엄두도 못낼겁니다.
어트랙트 모드에 연동시키는 작업이 상당히 고되고 시간이 걸리는 점입니다. 뭐, 하이퍼스핀 같은 괴물에 비하면 이건 상대적으로 쉬운것이지만 개인적으로 하이퍼스핀은 이쁘기만 하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인터페이스라서 불편하기만 한 느낌이 들지요. 실용적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어트랙트 모드가 훨씬 좋다고 생각드네요. 솔직히 하이퍼스핀은 그 복잡함에 손댈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습니다.
아무튼 윈도우 버전 월광보합을 소프트웨어로 완성하더라도 이걸 TV에 연결해서 구동시킬 윈도우 기반 미니 PC를 한대 만들어야 하는데 PC 한대를 맞출 비용에 조이스틱까지 제작하려니 첩첩 산중이고 비용 문제로 뻐그러질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미니PC로 최적의 에뮬레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AMD의 CPU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AMD 레이븐릿지라고 곧 출시 되는 CPU로써 그래픽 코어 내장 되는 CPU인데 이 녀석이면 별도로 그래픽카드를 달지 않아도 어지간한 3D게임은 충분히 돌릴 정도로 괜찮은 CPU라서 이 녀석이면 레트로 게임기용 미니PC를 구현하는데 최적일 것 같습니다. 인텔 기반에서는 3D 그래픽 성능이 발목을 잡기 때문에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달지 않은 초소형 3D 레트로 게임기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현재는 zinc를 연동시키는 중이고, zinc의 연동이 끝나면 세가 모델2, 모델3를 어트랙트 모드로 연동시킬 생각입니다.
아무튼 꽤나 힘든 프로젝트가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와우 기대됍니다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험난한 도전이 될거 같습니다...ㅎㅎ
@amd64
요즘 월광보합 찾아보고잇었는데... 이런버전이나온다면 구매하고싶어요 ㅋㅋㅋㅋ만들어주세요~~
가격 생각하면 쉽게 지르기 힘드실지도...
PC 따로 안사실거면 몰라도요. ㅎㅎ
제 경우는 레이븐릿지 pc 를 맞추고 조이스틱 제작까지 고려한거라 비용이 많이 부담이 있어요.
비용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