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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06월 22 볼음도를 가기위해 아침 5시 반에 출발하여 흑석동에서 일행과 만나 강화도 외포리 연안부두에 도착하여 볼음도 가는 9시 10분배 타려고 승선신고서를 작성 하고 기다렸다 주말이나 연휴는 승선권 없어 배를 탈수 없다고 하여 미리 2시간전에 도착해야 된다는데 평일이여서 그런지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하여 시간여유가 있다 준비해간 호박죽을 아침으로 들고 나머지는 차 공짜로 대라는 식당 아주머니 드리고 한컵은 매표원 아가씨를 맛보라고 전했더니 표정이 밝다
드디어 배를 타고 1시간20분만에 볼음도 도착 어장 체험 하려고 선택한 민박집.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정화조 작업중이라 도착한날은 어장에 못가고 다음날 가기로 하고 그날은 점심밥 해서 먹고는 서쪽방향인 800년된 은행나무 쪽으로 사브작 사브작 걸어서 간다
은행나무 바로 옆은 바닷가 다슬기도 많고 게도 있다 한대접 가량 잡아와 된장국 끓이기로 했다
보호수인 800년된 은행나무 관리차 본섬인 강화도에서 출장 나온사람을 만나 노가리 구워서 얻어 먹고는 그분들의 전용트럭을 타고 조갯골 해변에 갔다 은행나무에서 조갯골까지 걸어가려면 1시간 넘게 걸릴걸 10여분만에 도착 어디가나 인심 좋은분 만나는 행운이 따른다
조갯골 해변 피서철이 아니라서 한산한 해변 썰물때라 물길이 나있고 어장이 아스라이 보인다
볼음도 항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길가에 고장난 텔레비젼으로 장식되어 나름대로 여행객들의 흥미를 끌어 낸다
옥상에는 속살이 비치는 투명한 망사옷을 입히고 자연 바람으로 쓸데 없는 지방은 빼고 필요한 근육만 만들어 자태를 뽐내려는데 천상의 하모니인 바람이란 짝궁이 잠시라도 멈추면 그사이 성가신 외부의 적이 나타나 방해를 하니 돌격대장 등장해 파리채 무기로 날렵하게 후려친다
다음날 6월 23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안개가 아사사하다 얼른준비하고 <준비라야 양치하고 옷 갈아 입고 나온것이다 > 나와보니 벌써 없어진다 겨우 한컷트 만족하고 새벽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마을길을 산책한다
낮에는 덥고 이른 아침부터 일손들이 바쁘다 차 도로옆 조그만한 자투리 땅도 일구시는 어르신들
백합꽃들이 단체로 아침인사 안녕! 한다
부지런한 달팽이도 아침산책 나와 느리게 이동중이다
양파 마늘이 정갈하게 담아져 말리는 주인장의 깔끔함
시골에 사시는 어른 거의 대부분이 나이가 들면서 골다골증이 오고 일에 지치고 구부정한 허리때문에 집집마다 유모차가 자가용으로 필수품이 되였다
둘레길을 걷는데 뱀이 개구리 잡아먹는 모습이 목격된다 약자를 위해 우리는 뱀을 쫒아 개구리를 살려 줬다 후에 알고 보니 이미 독때문에 개구리는 죽을거란다. 어쩔수 없는약육강식의 자연 생태계 다
청청지역인 섬 백로 가족들이 논에서 먹거리 찾는다 우리는 들에서 먹거리 찾아 오디 따먹고,,
동네 어구엔 장독대 유난히 눈에 띈다 아마도 좋아하는부분이라 은근히 찾는지도 모른다
이른 점심 들고 어장으로 향하는데 앞서 가는 또 하나의 경운기 갈매기와 함께 30여분 갯벌을 달린다
덜겅거리는 경운기에 몸을 실고 환호성을 지르며 노래도 부르고 ♬ 고기 못잡아도 좋고♩ 백합 못잡아도 좋은 ♪ 탁트인 갯벌을 달리는지금 기분 최고 인 것이다ㅎ
거의 어장 다달을 즈음 우리의 노랫소리에 갈매기들도 오디션 보듯 자리잡고 기다린다
바닷물이 최종적으로 빠진 어장 물이 빠지면서 어장에 걸린 고기잡으면 더좋을텐데 요즘은 잘 안잡힌다고 .. 모시적삼처럼 투명한 꼴뚜기 몇마리 어망에 걸려 그자리에서 한점씩 꿀꺽하고 갈매기가 병어 머리를 쪼아대는 아직은 숨쉬는 병어 두마리 뺏었다 숙소에 가져와 회치고 조림하고 또 꽃게. 범게. 그물에 걸린걸 잡아와 우리의 저녁먹거리 되였다
썰물이 되면 어장에 걸리는 고기들을 담으면 되고 그냥 그물을 둘러치면 되는줄 알았는데 헬기로 측량해서 정확히 일정금 지불하고 불하 받는다는 개인 어장인것이다
이제는 백합조개 캐야 한다 큰 쇠스랑을 허리에 끼고 힘 더주면 쇠스랑이 깊이 들어가 힘들고 힘 덜 주어 낮게 들어가면 조개가 안걸리고 적당히 힘조절이 매우 중요 하다 적당히! 적당히란 말은 쉽지만 어느부분이든 적당히 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참을 헛대다가 드디여 긁으면 툭 하고 걸리는소리가 아니 감도 느껴진다 손바닥만한게 나오는 백합 처음으로 느껴보는 희열! 기분을 업 시킨다 산삼은 안캐봤지만 아마도 산삼캐는 심봤다의 느낌!! 씨알이 굵은 조개만 잡고 작은건 몇개 놔주기도 했다 3시간동안 4키로 정도 잡아온걸로 저녁 메뉴 추가다
어장에서 돌아오니 이른 저녁때이다 민박집 장독대 옆 보리수가 눈길끈다
장독 옆에는 상추.부추도 심어져 있어 인심좋은 주인댁 허락으로 먹을만큼 수확하고
청개구리도 보리수 나무에 편안히 쉬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게슴츠레 쳐다본다
낮에 어장에서 조개 캐는데 소비한 에너지가 바닥나 일몰이 좋은데도 나가지를 못하고 숙소에서 창문을 열고 구름을 바라본다
백합을 끓여 까먹고 국물은 사골 국물처럼 뽀얗게 우러난것을 미처 못먹고 가져 왔다 게는 이냄비로 두번을 쪄서 먹었다 못담은 사진 아쉽다
저녁에 민박집 주인장이 밴딩이 회를 맛보게 해주신단다 회뜨는걸 배우기 위해 20여kg를 소비하면서 배우셨다고.. 지느러미 가위로 도려내고 흐르는 물에 비늘을 씻어낸다음 키친타올에 물기를 제거하고 회를 뜨는 주인장의 솜씨 눈썰미 좋으신 여유님 바로 회뜨기에 도전 성공이다
한접시 떠놓은 주인장 솜씨가 예술이다 텃밭에서 뜯은 아직 숨쉬고 있는 신선한 상추와 갓잡아와 겨우 숨멎은 밴댕이의 조우 생전 처음 보는 감칠나는 맛 정말 잊을수 없다 제철이라더니.. 민박을 잘 선택 하여 배를 뽕양하게 채우는 특권을 누린다 요즘은 매끼 식사할때마다 이번만 배불리 먹고 다음끼 부터는 덜먹어야지 하는 마음속의 다짐이 늘 반복이 되니 이 배둘레 햄을 어찌해야 하는가? ㅎ
3일째 일찍 기상하여 어제 다녀온 반대방향으로 동네 한바퀴 산책한다 고추밭 또한 주인장의 성격이 보이는듯 풀 한포기 없이 태풍 비바람에 실하게 열릴것에 대비하여 빨간 장갑이 새를 쫒는건지 뭘 의미 하는지 모르지만 기둥서방과 일렬정대 한 고추밭이 지나가며 보는이도 흐믓하게 가꾸어 놓은 풍경이다
나중 심은 벼 볍씨를 뿌리고 낟알을 거둬 들이기까지 여든 여덟번 손이 가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물을 채워주느라 농부들은 쉴새 없이 노고가 담긴다
배로 10분이면 가는 거리 아차도 섬! 볼음도까지 왔으니 들려보기로 했다 10시10분배로 가기위해 민박 주인장이 항까지 픽업은 필수 2박 3일간 지내고 나오면서 돌아보는 숙소 풍경이다
앞으로 얼만큼 실행이 될지는 몰라도 곳곳의 섬 여행을 하고 싶다 내가 살던 고향이 섬은 아니지만 압축하여 말하자면 느낌은 고향처럼 어릴때 살던 그곳으로 시간여행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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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단 저 뱀은 물뱀이라 독이 없어 개구리는 죽지 않습니다,
잘 하셨다고 말씀은 못드리고요,ㅎㅎ
여행이 안겨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먹거리인데
직접 잡으셔서 또 직접 음식을 해 드신다는 게 얼마나 즐거우셨을가요,
섬에서 느켜지는 짠내보다
달콤한 시간이 더 진한 맛으로 다가옵니다,
수고하셨어요,
밥해먹고 민박하면서 다니는
여행이다보니
더 재미져 보이시지요? ㅎ
고맙습니다..
제가 요즈음 자꾸만 바쁜일이
생기네요
여행후기를 참 자세히
잘꾸미시네요
실은
해 놓으면 보기좋으나
글을 곁들이며
사진을 함께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지요
종종 부탁드립니다..
누군가
하시는 말씀이
여행 자주 다닌다고
여유가 있으신가봐요?
하십니다
여유라기보다
가까운 거리라도 즐기는 편입니다
용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소소한 섬생활을 이리도 예쁘게 꾸며서 보여주셨어 감사합니다.
밴댕이회에 침만 흘리고 갑니다.
저도
처음 먹어본
밴댕이회!
아주 맛 있었습니다~
침만 흘리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한 답글 고맙습니다^^
아, 너무 멋지군요 아름다운 수필 한편을 보는듯 합니다
장자의 여유로움과 사진의 매력이 한껏 어우러진...
고마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