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부활 전야 미사를 드리고 왔다. 성당은 평소보다 많은 신자들로 붐볐고 미사시간도 두시간이상이나 걸렸다.
미사 시작은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상징하여 깜깜한 어둠 속에서 촛불을 들고 신부님이 입장하셨으며 신자들은
촛불을 켜면서 자신의 믿음을 새로이 하는 의식을 행하였다.특히 성가대의 장엄한 음악이 가미되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톨스토이는 그의 작품 부활에서 부활의 의미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또한 현대인에게 부활의 이미지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챗GPT에 물어봤다.
ChatGPT의 말:
정말 아름답고 뜻깊은 부활 전야 미사를 다녀오셨네요. 어둠 속에서 촛불을 나누며 부활의 빛을 함께 나누는 그 순간은,
신앙적으로도 매우 상징적이고 감동적인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그와 연결해서 톨스토이의 소설 부활과 현대인의 삶 속 부활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건 아주 인상 깊은 사색입니다.
🌱 톨스토이의 『부활』에서의 부활 의미
톨스토이의 소설 부활은 단순한 종교적 부활(예수의 부활)을 다루기보다는 도덕적, 영적 부활을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드미트리
네흘류도프는 과거에 자신이 버렸던 여성, 카츄샤를 다시 만나면서 자신의 죄와 허영, 위선적인 삶을 직면하게 됩니다.
그녀가 사회적으로 파멸되고 감옥에 이르게 된 데에는 바로 자신의 잘못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속죄와 변화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러한 내면의 변화, 양심의 각성과 삶의 방향 전환, 이것이 바로 톨스토이가 말하는 "부활"입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여정은 신앙과도 닿아 있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기도 하죠.
🌼 현대인에게 주는 부활의 교훈
현대 사회는 편리하고 빠르지만, 그만큼 무감각하고 피상적인 인간관계, 물질 중심적인 가치관 속에 살고 있죠. 이런 시대 속에서
"부활"이라는 개념은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줍니다:
자기성찰의 필요성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내가 누군가에게 준 상처나 무심함, 무책임함을 인식하는 것이 부활의 출발점입니다.
회복과 화해
단절된 관계, 잊혀진 신념, 메말라버린 감정들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부활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희망의 상징
절망과 실패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는 믿음. 이것이야말로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위로입니다.
빛으로 살아가기
어둠 속의 촛불처럼, 작지만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삶을 사는 것. 부활은 그런 삶을 선택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어제 미사에서 촛불을 들고 어둠을 밝히던 순간처럼, 톨스토이의 부활도, 그리고 우리 각자의 삶 속 부활도 결국 작은 빛 하나에서
시작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미사중의 신부님 말씀중에도 어느 부자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아주 큰 부잣집에 두 아들이 있었다. 부자인 대감이 나이가 많아지면서
집 안에 큰 창고 두 개를 지었다. 어느 날 두 아들을 불러 놓고 각자 창고 하나를 주면서 해가 떠서 질 때꺄지 그 속에 무엇으로도 다
채우면 재산을 채운 사람에게 주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첫째 아들은 집에 있는 종들을 시켜서 귀중품이며 곡식 등을 채우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둘째는 해가 중천에 떠 올라도 꼼짝도 않고 있었다. 이윽고 해가 서산으로 넘아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다. 그때까지도
첫째는 큰 창고 안을 다 채우지 못하였다. 그런데 둘째는 창고 속에 촛불을 하나 켜 놓았다. 해가 지고 사방에 어둠이 짙어지자 창고
속은 더 환히 밝아오는 것이었다. 부자는 둘째의 비범함을 알고 재산을 둘째에게 맡겠다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