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규의 정치쏙쏙
'南 엄포' 비웃는 北 "확성기 다음엔 대포 날릴 것" 한달 째 말뿐인 군. 지뢰 대응에 북 逆도발. 전술핵 방사포 배치 협박하면 어쩔건가
배성규 기자
입력 2026.10.22. 09:40업데이트 2026.10.22. 16:51
한달 째 말뿐인 군 지뢰 대응에 북 逆도발
확성기 선수 치더니 김여정 전방 시찰 공세
전술핵 방사포 배치 협박하면 어쩔건가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구두 경고에 코웃음 치며 폭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20일 “북한의 적반하장식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추가 도발 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지뢰 도발한 지 한 달이 되도록 실질적 상응 조치는 내놓지 못한 채 구두 경고만 보낸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히려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선수를 친 데 이어 21일에는 김여정이 군사분계선 인근을 현장 시찰했습니다. 김여정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새로운 화력구분대(방사포·장사정포 부대)들이 사격 진지를 차지한 것을 (남측) 불량배 무리들이 알게 만들어야 한다”며 “전술적 사냥조를 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대남 확성기를 10월 중 전 국경선에서 가동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북한 김여정과 박정천 국방성 고문 등이 20일 휴전선 인근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의 주요 지점들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은 “적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에 이어 실제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해올 때는 절대 용납하지 말고 즉시 반격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자신들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지뢰 도발을 해놓고 거꾸로 남측을 비난하며 협박한 것입니다. 북한은 이날 휴전선 부근에 구축한 대전차용 콘크리트 방벽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것은 지난 한 달간 우리 군의 말뿐인 ‘엄포 대응’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군은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실질적인 상응 조치는 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나 MDL 침범에 대한 조준 사격, 매복 작전 등 실효적인 대응 조치는 모두 배제됐습니다.
군은 DMZ 주도권 강화 작전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말에 그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MDL 침범에 대해 군은 경고 사격을 하고 있지만, 이는 북한군에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침범 지점과 상관없이 사전에 정해진 좌표에 총을 쏘기 때문에 공포탄이나 다름없습니다. 청와대는 북 도발에 침묵을 지키고 통일부는 ‘존중과 협력’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아무런 보복이나 위협이 되지 않으니 공갈포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북한은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선수를 치고, 방사포 등 전술적 타격 무기를 휴전선 인근에 증강 배치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김정은은 대리인인 김여정을 휴전선까지 보내 대남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말뿐인 지뢰 대응이 오히려 북한의 비웃음을 사고 도발 본능만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우리가 계속 솜방망이 대응으로 나갈 경우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우리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며칠 사이 계속해서 군사분계선을 의도적으로 침범하고 있습니다.
20일 경기도 파주시 자유로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에 북한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인근에 확성기가 보인다. /남강호 기자
북은 또 다시 MDL 이남으로 넘어와 지뢰 매설 작전을 벌일 수 있습니다. 또 기관총으로 무장한 중무장 보병을 비무장지대에 상시 배치할 가능성도 큽니다. 남북 긴장을 높이고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떠보기 위해 경고 사격에 대해 총격 도발로 대응할 수도 있습니다. 확성기 위협을 넘어 실제 총격이나 포격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전술핵을 탑재한 600㎜ 방사포를 전방에 실전 배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말이 나옵니다. 북한은 최근 개발한 화산-31 전술핵탄두를 방사포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는 진퇴양난의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軍 ‘엄중 대응’ 한다더니 ‘엄포 대응’
합참은 북의 적반하장에 단호히 대응한다고 했지만 북 지뢰 도발 이후 한 달간 보여준 모습은 말과 달랐습니다. 합참은 20일에야 DMZ 주도권 강화 작전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군사분계선 침범을 막기 위해 DMZ 순찰을 강화하고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15~17일 사흘 사이 60차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고 합니다. 경고 사격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군사분계선과 DMZ를 자기 영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를 막으려면 조준 사격이나 매복 작전, 대북 확성기 재개 등 강력하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침묵하고 통일부는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엄중 대응 없이 말대포만 쏘니 ‘엄포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협박당하는 꼴
그러자 북한은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자기들이 먼저 틀겠다고 선수를 쳤습니다. 김여정은 이달 중 전 전선에서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미적거리며 손 놓고 있다가 되레 가해자에게 협박당하거나 고소당한 격입니다.
그동안 대남 확성기는 공격용이라기보다는 우리 확성기에 대한 방어용 성격이 짙었습니다. 내용은 거의 없고 사이렌 소리나 쇅쇅하는 쇳소리, 치지직 하는 전파 교란음 등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우리 방송을 북한 군인이나 주민들이 듣지 못하게 방해하는 목적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남 확성기 선제 카드를 통해 우리 대북 확성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만큼 대북 확성기가 두렵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또 휴전선 부근에 전술적 타격 수단을 증강 배치하겠다고 했는데요. 400㎜나 600㎜ 방사포, 장사정포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뜻입니다. 김여정은 새로운 방사포·장사정포 화력 부대를 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무력화하거나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기관총으로 무장한 전술적 사냥조를 배치했다고도 했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우리 군에 대한 중화기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얘기입니다.
2015년 목함 지뢰 도발 직후 북한은 우리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문제 삼으며 고사포와 평사포로 추가 도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10배 보복 포격을 가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바로 꼬리를 내리고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이번엔 당시와 같은 굴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는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북 전술핵 위협도 배제 못 해
이재명 대통령은 북핵이 방어용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전방 지역에 전술핵을 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근래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공개했습니다. 선제 핵 타격도 법제화했습니다. 탄도·순항 미사일뿐 아니라 600㎜ 방사포에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아직 전술핵 시험은 하지 않은 상태라 당장 전방에 배치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개발이 완료되면 언제든 대남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술핵 배치를 앞세워 우리를 압박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북한의 상시적 DMZ 도발 행위에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는 진퇴양난 처지가 될 수 있습니다.
‘북은 유화책을 약점으로 여긴다
이대로 가면 북한이 DMZ를 실효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가 실질적 조치 없이 대화를 제의하면서 말로만 대응하면 북은 더 세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비무장지대를 자기 지역으로 만들고 우리 철책까지 위협하겠다는 의도입니다.
6·25전쟁 때 휴전회담 수석 대표를 지낸 터너 조이 미 해군 중장은 북한과 맞설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몇 가지 교훈을 얘기했는데요. ‘북은 압도적 힘만 인정한다. 유화책과 선의는 약점으로 여긴다. 도덕적 명분이나 양보는 먹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섣부른 대화 제의나 유화책은 추가 도발을 부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목함 지뢰 때 우리가 세게 나가자 오히려 북한이 대화를 제의하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말이 아니라 실제 단호한 대응 태세를 보여야 북 도발을 멈출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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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규 기자편집국 정치 에디터
국회와 여야 정당, 청와대, 외교안보 부처 등을 두루 출입하며 20년 넘게 정치부 기자로 일했습니다. TV조선과 조선일보 정치부장을 지내고 지금은 편집국 정치 담당 에디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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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2026.10.25 12:33
국민의 혈세를 받아 북에 쳐받치는 정권... 당장 매국노들을 끌어내려야 한다!!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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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34000598
2026.10.23 06:17
제발 입만 나불거리지말고 대포한방날려라 제발부탁이다 평택미군과합심해서 북한을 쓸어버리고싶다 나라같지도않는. 봉건국가비슷한집단을 쓸어버리고싶다 결국 전쟁은 돈인데 북한집단이돈있냐 경제력도없시 그지처럼사는주제에 어디서 개 수작은 전쟁한번하자 김정은돼지야 대한민국이 얼마나 부자인지. 전쟁은 곧돈이라는걸보여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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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50710682
2026.10.23 00:45
김관진 장군 같은사랑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똥별들 질질 짜기나하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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