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이, 신앙(거창성당) 24-9, 성탄 전야 미사 참석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전날. 흔히들 부르는 크리스마스 이브다. 카톨릭에서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부터 자정, 날이 바뀌는 날까지 미사와 기도, 축배를 들며 예수 탄생의 순간을 기다리는 풍습이 있다.
오늘은 성탄 전야 미사가 20시에 있는 날이다. 늦은 저녁이라 평소 주일처럼 차량운행을 하지 않는다.
“어르신, 준비 다 하셨나요?”
어르신을 모시러 댁에 들렀으나 어르신이 없다. 저녁을 드시고 일찍부터 준비를 마치고 1층 현관에서 기다리고 계셨다고 한다.
“와 이제 오요?”
“어르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추운데 일찍 내려와 계셨네요.”
“얼른 갑시다. 일찍 가 있어야지.”
어르신을 모시고 성당에 도착하자 성당 주차장은 이미 만차이고 근처 학교 주차장도 만차다. 어르신의 말씀처럼 다들 축제이니만큼 서둘러 온 것 같다.
“어르신 말씀이 맞았네요. 평소보다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직원은 근무라 어르신을 모셔만 드리고 길을 나선다.
“조심히 가고, 나중에 봅시다.”
한 시간 뒤 어르신을 모시러 성당에 도착했다. 아직 미사가 끝나지 않았다. 평소보다 전례와 강론이 길다. 30분쯤 지났을까. 어르신이 밖으로 나오신다.
“아이구, 일찍 와있었네.”
“요셉 씨, 밑에서 맛있는 거 먹고 가. 많이 준비 해놨어.”
“그래요, 가브리엘도 잠깐 들렀다 가.”
성도들의 권유에 어르신과 잠깐 들른다. 해물파전과 도토리묵, 어묵탕 등 잔치다.
“이제 갑시다.”
“요셉 씨, 더 있다 가지.”
“맞아, 벌써 가?”
“늦었어, 배도 부르고 가야지.”
“그래, 내일 미사 마치고 또 먹으면 되지. 내일 봅시다.”
“먼저 갑니다.”
잠깐 사이 많이 챙겨주셨다.
“어르신, 미사 잘 보셨어요? 오늘은 평소보다 길더라고요.”
“그렇네. 내일은 오요?”
“네.”
“그래, 내일은 같이 미사 봅시다. 배부르니까 잠 잘 오겠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류지형
성탄 전야제가 성대하네요. 어르신께서 늦게까지 함께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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