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샘 레이미 감독의 익스트림 판타지 호러
성실하고 친절한 은행 대출 상담원 크리스틴.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다정한 남자친구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모자랄 것 없는
삶을 살던 그녀는 어느 날 모두가 꺼려하는 한 노파의 대출 상담을 맡게 된다.
크리스틴은 집을 잃게 되는 불쌍한 처지의 노파에게 동정심이 일지만, 부지점장으로의 승진을 위해 노파의 간곡한 부탁을
냉정히 거절한다.
자신의 야욕을 위해 선택한 한 순간의 결정이 그녀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으리라는 것은 모른 채!
모욕을 당한 노파는 이에 대한 복수로 크리스틴에게 악마 중의 악마인 라미아의 저주를 퍼붓고,
그날부터 그녀는 죽음보다 더 지독한 지옥의 3일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피해갈 수 없는 최후의 날이 가까워질수록 크리스틴은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맞서는데,
과연 그녀는 노파의 원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스파이더맨 보다 이블데드로 더 유명한 감독 샘 레이미의 최신작입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좀 역겹습니다.
식사 후에나 식사 전에나 민폐 꽤나 끼칠 영화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영화입니다.
좀 짜증나는 면도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노파의 저주에서 벗어나고자 점술가를 찾아가는데요.
점술가는 처음부터 저주를 벗어날 방법을 알고 있었음에도 여주인공에게 돈만 받아 챙기고, 아까운 목숨 하나 잃게 만들고 나서야
뒤늦게 여주인공에게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내용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었다지만 방법을 처음부터 가르쳐 주지 않은 이유를 쓸 게 그렇게나 없었나 한숨이 쉬어지더군요.
자기 욕심 챙기고자 노파에게는 그토록 매정했고, 심지어 자기 고양이도 악마 라미아에게 바치고자 칼로 난도질한 여주인공이
자길 모함해 위기에 빠트린 회사 동료에게는 동정심을 갖고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는 것도 짜증났고요.
그래서 차라리 이 영화가 한국에서 나왔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한국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아낌없이 돈 지갑을 열어줘 웬만해선 망하지 않는 소재인 조폭 코메디에
이 영화를 접목시켰다면 샘 레이미 감독이 억지로 짜내고자 한 코믹스러움이 아닌 유치해도 관객을 진심으로 웃긴
코메디 영화가 나왔을 거라는 겁니다.
내용은 한 노파가 대부업체(사채)에서 돈을 빌립니다.
갚을 날짜가 되었는데 노파가 갚지 않자 조폭들이 노파와 가족들을 위협하는데, 노파는 조폭들에게 라미아의 저주를
씌워 사흘 뒤에 지옥으로 끌려가도록 만듭니다.
괴롭힘을 당한 조폭들은 이대로 지옥으로 끌려가도라도 복수하자며
"악마보다 더 끈질긴 게 사채업자이고, 지옥보다 더 무서운 게 사채라는 걸 보여주마.
사흘 안에 받아간다!"
라고 결의를 다지고는 그 노파의 가족들을 괴롭힘니다.
앞에서는 노파의 가족들이 도망가고 뒤에서는 조폭들이 쫓아가고, 그 뒤에서는 라미아가 쫓아가고,
또 그 뒤에서는 엉터리 무당이 쫓아가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렸다면 더 나았으리라고 봅니다.
첫댓글 이영화...코메디에가깝더라구요 ㅎㅎ
파라노말 이거 한번 보세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코믹할수도 무서울수도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