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엊그제 집안의 행사가 있어 대전엘 들렀다가 날씨가 하도 좋아 대청호에 있다는
청남대를 방문코자 발길을 돌렸다...
꾸불꾸불 시골길은 언제나 푸근한 정감이 있어 좋다...
화살표를 따라 달리다 보니...무척 낯익은 길이 아닌가..?
이길은 15년전 백 시멘트를 생산하는 업체를 거래하며 자주 드나들던 길이었는데...
그당시 평화롭고 한적하여 무척이나 인상 깊은 시골길 이었는데...
좌우에 늘어선 모텔과, 카페들...그리고 음식점과, 공장들....
평화롭고 깨끗했던 동네가 어수선 한것이 못내 내 마음을 무겁게 하였다...
청남대 가는길..
문의에서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에 앉아, 막둥이를 무뤂에 앉히고 꾸불꾸불 대청호를 따라 가는길은
비록 겨울의 끝 자락 이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운 길이었다...
푸르른 계절에 다시 와야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나는 정겨운 길 이었다..
드디어 청남대...
대청호가 바라 보이는 그야 말로 천혜의 요지 청남대...
축구장으로 생각했던 넓고 평탄한 잔듸 밭이 헬기장 이란다...
본관 내부를 둘러보니 대통령이나, 나나 먹고 자고 하는것은 별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경치 좋은곳에 넓직 넓직 하게 자리 잡은 곳에서 쉴수 있었다는것 빼고는....
아~~그래서 이 자리를 차지 하려고 그 짓거리들을 하는구나...
그래 봐야 5년인데... 라고 생각하니 별것 아닌 생각이 들었다..
대청호를 끼고 나 있는 산책길을 막둥이 손잡고 걷노라니 어느 대통령이 나보다 더 행복 하였겠는가.....
함께 걷던 옆지기 한테...영부인 하고 부르니...
얼굴이 빨개지며 박장 대소하는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대통령이라고 별수 있었겠는가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잘 가꿔진 골프장 옆을 걷노라니....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거시기 대통령이 문득 생각났다..."야~아무 아무개 잡아들여, 여기로 끌고와"...라고 했을것 아닌가...?
햐~~그렇담 한번 해볼만 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연상 되었다...
산책로의 끝자락에 한채의 초가집과 원두막 처럼 꾸며놓은 곳이 있어 설명 하는이에게 물어보니...
하의도를 고향으로 했던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연상하며, 정국 구상을 하던 곳이란다...
넓은 대청호가 바다를 연상케 하는것이...
뒷 배경의 산들이 섬을 연상케 하는것이....그럴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하를 호령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한들 꿈을 키우던 어릴적 고향을 잊을수 있겠는가...
세월의 무상함을...권력의 무상함을... 아쉬워 한들 그 무엇으로 막을수 있겠는가.....
또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것이 평범한 우리네 인생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생각하니
또, 별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남대를 뒤로 하고 옛날 자주 들렸던 고은 삼거리, 삽겹살집에 들렀더니 돈벌어 새 집 지은폼이...
어느새 유명한 삽겹살집이 되어 있질 않은가...
줄을서서 기다리다 저녁을 먹노라니.....
대통령인들 이맛을 알았겠는가... 평범한 인생들이 줄 서서 기다리다 먹는 이맛을...
삽겹살 한 조각에도 이처럼 가득한 맛과 행복이 듬뿍 들어있는 이맛을....
첫댓글 세종대왕도 지하철을 타보지는 못했을 것이네, 모든 것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여.... 일보기 멋쟁이, 부럽다
...영부인 ㅎㅎ 증말 멋쟁이구먼~ 별것 아닌 그자리 그분들도 때론 주원아빠가 부러울걸~
사람은 다 자기 멋 개성대로 살면 그것이 최고지 뭐 있어....이목사의 그하루가 인생의 소중한 산 경험이였구먼~~
지척거리인 그 곳을 아직도 안가봤는 데 이통령은 어부인모시고 휴양을~, 그리고 그 시간쯤 손폰때리셨구먼. 근처에서 식사중이었는 데. 많이 쏘오리~.
원래 서울에서도 남산 안 가본 사람이 많다 더구먼..
일보기, 청남대 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주면 고마울것 같은데......
청원 ic에서 청주 방향으로,가다보면, 팻말있음.그리고 문의라는 동네 찿으면 됨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
가치 가자~
웬 청남대 열풍이 봄바람타고~. 지나는 길목이니 연락이나 허소. 안젤라만 찾지 말고 ㅎㅎ~
이목사 존 구경하셧네... 나도 가까이 있으면서 못 가봤는데...올핸 가 봐야겠네
나도 한 번 못 가본 곳이구먼. 언제 틈이나고 기회가 생기면 들려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