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리포트] "원더풀 코리아! 일본보다 재밌다"
2002년 06월 20일 (목) 09:45
‘브라질 아저씨의 한국사랑을 아시나요.’
브라질과 벨기에의 16강 경기가 열린 고베 윙스타디움에서 한국 사랑이 남다른 브라질 아저씨를 만났다.
가슴에는 한글로 ‘알렉산드레아’라는 명찰을 달았고 손에 쥔 수첩에는 한국어를 풀어 쓴 발음 기호들이 빼곡했다.알렉산드레아씨(48)는 월드컵을 기념해 세계 각국을 여행 중이다. 이미 프랑스를 거쳐 한국에서 열린 브라질 예선전 관람을 위해 한 달간 한국에 머물렀고 16강전을 보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건너왔다.월드컵 결승전이 끝나면 뉴욕에 들렀다가 다시 브라질로 돌아갈 생각이다.
그는 “월드컵 전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닐 수 있어 좋다”고 했다.여행을 다니면서 익힌 언어가 프랑스어,일본어,한국어,포르투갈어,영어 등 5개에 이른다.
그의 직업은 세 가지다.브라질에서 변호사,2개의 피자가게 운영,선생님으로 일하고 있고 그렇게 번 돈으로 틈틈이 세계 각국을 여행한다.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해가 되면 월드컵 기간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낸다.
그는 올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경기가 열려 두 나라를 모두 돌아보는 중이다. 아내가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양국을 모두 둘러보니 “한국이 훨씬 볼 것도 많고 재미있는 나라”라고 했다.또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인 친구집에 묵었는데 너무나 따뜻하게 가족처럼 잘 대해줬다. 길거리의 사람들 모두 친절했다. 정이 많은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았다”며 한국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고마워했다.
알렉산드레아씨는 한국음식,월드컵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한국 시민들,서울,제주의 아름다움,도시의 특성을 잘 살린 월드컵 경기장 시설 등을 칭찬했다. 그리고 브라질에 돌아가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한국인의 친절함을 전해주고 꼭 한국에 가보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