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과 14일. 영양군이 주최하고 경북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음식미디방 '2015 음식디미방 체험 아카데미'의 13기 팸투어가 진행됐다. 이번 팸투어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파키스탄, 몽골,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여했다.
팸투어서는 음식미디방 체험뿐만 아니라 영양군민회관에서 열린 '2015 빛깔찬 영양김장축제'의 현장도 둘러봤다. 다양한 체험이 가득했던 '음식디미방 체험 아카데미'에 동행했다.
▲ 지난 13, 14일. 영양에서 주최하고 경북관광공사가 주관한 2015 음식미디방 체험 아카데미 13기 팸투어가 진행됐다.
팸투어단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영양의 두들마을. 두들마을에서는 장계옥선생이 지은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요리들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두들마을에 도착한 팸투어단은 장계향의 삶을 다룬 영상을 시청한 후 전통주 제조 방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전통주 제조 강의를 들은 팸투어단은 이어 칠일주 만들기 체험을 가졌다. 칠일주는 찹쌀죽에 누룩가루를 섞어 더운 방에 두었다가 다음날 찹쌀을 쪄서 함께 버무려 5일간 익혀 만드는 술이다. 이날 팸투어단은 직접 찐 쌀을 버무리며 칠일주를 담가봤다. 새로운 체험을 하는 이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 영양 두들마을을 방문한 팸투어단은 칠일주, 빈자법 등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가졌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친 팸투어단은 음식디미방 요리책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빈자법이라는 음식을 만들었다. 빈자법은 빈자병이라고도 불리는데 빈자병은 지금의 빈대떡의 옛 말이라고 한다.
빈자병은 간 녹두와 꿀에 반죽한 팥을 굽는 음식이다. 녹두의 고소한 맛과 팥 앙금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낸다. 이 빈자병의 핵심은 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덕분에 빈자병을 만드는 팸투어단의 얼굴에는 집중의 눈빛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서석지를 방문한 팸투어단의 모습. 이들은 서석지를 둘러보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두들마을에서의 음식디미방 체험을 마친 팸투어단은 영양의 명소 서석지로 이동했다. 서석지는 조선시대 3대 민간정원으로도 알려진 곳으로 조그마한 연못과 정자가 차분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드는 곳이다. 또 매년 여름이면 이 연못에는 연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서석지를 둘러본 후 팸투어단은 2015 빛깔찬 영양김장축제장으로 향했다. 영양군민회관에서 열린 김장 축제에서는 김장체험장과 젓갈 등을 보고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전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 김장축제장에 도착한 팸투어단은 김장체험과 전시장을 둘러보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장에 도착한 팸투어단은 곧바로 김장체험에 나섰다. 이들은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 배추에 김장 속을 버무렸다. 생전 처음 해보는 김장임에도 팸투어단은 연신 즐거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김장체험을 마친 후 팸투어단은 축제장을 둘러봤다. 행사장에는 영양에서 생산된 배추와 버섯, 고춧가루 등이 전시돼 있었다. 팸투어단은 전시된 김치를 맛보기도 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김치를 사기도 했다.
▲ 공연이 시작되기 전, 몇몇 팸투어 참가자가 스크린에 잡힌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행사장 안쪽 무대에서는 공연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 전, 스크린에 팸투어단의 모습이 잡히자 환하게 이들은 인사를 했다. 자신들의 모습이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후 1시에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열린 공연은 영양 원놀음. 옛 영양 지방의 청년들이 원님으로 분장해 옛 관리의 부패를 희화화하는 내용이다. 신나는 장단에 맞춰 진행된 이 공연은 관객과 호흡하며 공연에 몰입하게 했다.
이날 빛깔찬 영양 김장축제를 마지막으로 팸투어단은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 김장축제에 참여한 팸투어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