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것이
서로 지향하는 인생관이나 삶의 방식이나 살아내는 환경으로 비슷하게 잘 맞아들어간다면
저절로 교감대가 형성될 일이요 굳이 잣대를 들이대지 않아도
한번의 대화만으로도 길게 갈 인연임을 알게 된다.
그 인연 한 자락에 왕년에 잘 나가던 초기 개그우먼, 그 당시만 해도 코미디언이라 불리웠던
지금 개그우먼들의 입지에 초석이 된, 밑거름이 된 그녀 권귀옥이 있다.
그런 그녀와는 무설재 쥔장이 아주 오래전 경기도 자원봉사센타 일원으로 활약하던 시절에 만나
지금까지 의리와 신의로 맺어진 관계로 마냥 자주 만나지 않아도 언제나 마음 한 켠에
혹은 안부 전화 만으로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는 중인데
날도 더운 8월의 이른 아침, 불현듯이 한동안 밀렸던 만남을 다시 재개한 그녀가
무설재로 발걸음을 재촉해 달려왔다.
언제 어느 순간에 만나도 유쾌하고 상쾌하고 발랄한 그녀를 보자면
환갑을 지난 나이가 맞나 싶도록 넘치는 에너지와 순간 순간의 재미로움과
한도 끝도 없는 엮인 인연들의 실타래 가 장난이 아님을 알게 됨이요
새롭게 만나지는 인연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서 어느 순간에 누구를 만나도 분위기 메이커 자청은 기본이요
그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당연히 한 번 인연은 오랜 인연으로 엮이는 것이 기본일 정도다.
그만큼 사람좋고 퍼주기 좋아하고 자신의 일이나 스스로에게 당당하다는 이야기 일테요
어려움을 겪은 만큼의 희노애락의 경지도 만만치 않은 때문 일 것이다.
웬만하면 딴따라와 거리가 멀다는 안동 권가의 세력권 안에서
꿋꿋하고도 당차게, 여자이기 때문에 가둬질 자신의 인생을 박차고 나온 터라 그녀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물론 선견지명에 예지력 가득한 그녀의 한학자 할아버님께서 그녀의 이름 석자에 이미
집안에 갇혀지내지 말고 세상 밖으로 전진하라는 의미를 포함시켜 주셨다 하니 어찌보면 조상을 잘 둔 덕분이
아닌가 싶다가도 워낙 반듯한 삶의 지표를 가진 그녀였기에 거침없는 인생 선택을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그녀 권귀옥이기에 세상사에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는 바
몇번의 개인전을 거쳐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이제는 도예가로 자청할 만도 하건만
여전히 흙장난쟁이 권귀옥으로 자리매김을 한다.
그 전시회 첫 테이프를 끊는 첫 발자욱 도록 사진 촬영 작업을 함께 하면서
그녀의 인간 됨됨이을 밀착하여 지켜보자니 인간적인 매력이 더욱 풀풀 맡을 수 있게 된 이래로
그녀와의 인간 관계는 더욱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털털하고 소탈하고 소박하면서도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또 남을 그만큼 헤아릴 줄 안다는 것은 그 이상의 아픔도 승화시킨 덕분이 아닐까 싶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의 지난 전시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예전에 받았던 초창기 작품과 달라진 새로운 작품들을 선물로 들고 오니
참으로 미안하고 난감스럽기 짝이 없으니 고마운 마음에 덥썩 받아들고 대신 신선의 솟대로
나름 인사를 하자니 그녀가 더욱 감격을 한다...원 세상에.
..............그렇게 오래된 인연과의 질긴 끈,
인생의 묘미이기도 하다.
첫댓글 권귀옥씨 예전 활동 할 때와는 좀라진 모습이지만 이름만으도 과거로의 회기를 하게 하는 분이구만, 게다가 그미의 작품도 세계가 무척 넓고 아름답기까지 하네 류 화가님께서도 순수 미술과 상업미술의 경계를 잘 조율하고 계신듯하고 암튼 멋진 분들과의 인연도 샘나지만 작품들도 오랫만에 탐심을 자극하네 그려 허지만 탐심은 탐심 버려야지
ㅎㅎㅎ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는 권귀옥씨나 털털하지만 뚝심있는 류은자 화가나 다들 좋은 인연으로 맺어졌으니 오래도록 잘 유지될 일입니다...탐심!!!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만남을 하시엇내요
무설재가 잇음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가지신 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듯 합니다.
저도 그 인연의 자락을 한웅큼 움켜쥘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무더운 날씨에 아름다운 만남을 하신 쥔장님을 또 부러워 해야 될것 같으내여~~ㅎㅎ
넵, 이미 무설재 온 라인을 접수하고 계시니 필연인 셈이죠. 뜨락으로 날아오시면 더욱 좋구요...
권귀옥씨는 많이 다른 모습이네요. 지나가다 만나면 모르겠어요. 화가분은 화가를 벗어난 화가인가봐요.
늘 꾸준히 자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권귀옥씨지만은 세월 앞에서도 당당하니 보기에 좋습디다. 류은자 화가는 상당히 이판과 사판을 잘 넘나드는 화가인것 같구요...
이제 답글 쓰기가 되네요 ~ 쥔장님의 알뜰한 배려에 탄복하며, 제 작업실에 단 10분도 머물지 않은 듯 한데 언제 이런 사진과 글을 쓰실 수 있는지..신기 ?? 첫인사 나누기 란에 방문인사올렸습니다. 이판사판 작가의...ㅎㅎ
ㅎㅎㅎ 바쁜 와중인데 어찌 들르셨는지...고맙습니다. 자주 만날 기회를 기대하면서 이판과 사판의 영역에 한계가 없음을 다시한번 느끼는 중입니다. 두 영역에 모두 필요한 사람이 맞는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