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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숙님
불법사드철거 김천평화촛불 941회
6월 첫주다. 아직도 아침 저녁은 기온이 서늘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때로 "지금 반팔 입을 때 맞아?" 소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낮에는 덥다. 김천역 평화광장에서는 늘 우리를 챙겨주는 수연님이 오늘도 미숫가루와 수박을 나누어주었다. 지나가는 이들도 가끔 걸음을 멈추고 함께 먹는다.
우리에게 매일 집에서 먹을 걸 만들어와 나누어주는 수연 님을 보니 문득 지금 몹시 아픈 유희 님이 생각난다.
우리 김천과 소성리 촛불에게 노래와 음식으로 연대해 주었던 유희 님...
https://omn.kr/kh4r
"아들이 운동 하다 잡혀가면 사식 넣어주는 게 꿈"
[안건모가 만난 사람들] 집회 현장마다 '밥' 챙겨주는 유희씨
http://www.ohmynews.com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하고 사랑을 베풀던 분인데... 이제 우리가 그에게 사랑을 전해줄 시간인 것 같다. 혹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분들은 동영상을 찍어 지민주 님에게 보내면 전달한다고 한다.
오늘의 사회자는 김종희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이하 생략) 기획팀장.
민중 의례를 한 후 지난주에 있었던 여러 가지 행사와 관련해서 최현정 부위원장 발언을 듣기로 하고, 모심기 영상을 먼저 시청했다.
이어서 지난 5월 30일 김천교육너머 주최 세종특별자치시 최교진 교육감 강연에서 소개한 마을공동체 교육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
최현정 부위원장.
"오늘 집회 공연도 없다하고, 발언도 많이 없다고 해서 제가 길게 해야할 것 같은 압박을 받아서요 재미없는 이야기를 길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잘 들어주세요 ^^
이번주 김천에 행사가 많았어요. 목요일은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초청 강연, 금요일은 영광에도 다녀오고 어제는 김천시 농민회가 주최하는 통일쌀 손모내기 행사까지. 집에 가서 진짜 뻗어자고 뒹글뒹굴 하다 집회에 나왔는데요.
최교진 교육감 강연 내용이 마을 공동체만들기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는데, 김천교육너머도 그렇고 맘카페 운영도 그렇고 각 행사마다 주최 단체도 활동 목표가 다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김천이라는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앞으로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한 활동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째 통일쌀 손모내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농민들만 모여서 하면 준비도 수월하고 신경 쓸 일도 없을건데, 아이들에게 모를 심는 방법도 설명하고 가을에 추수하고 탈곡하여 우리가 먹는 밥이 된다는 것을 교육하며 기후위기, 통일, 생태 교육 등을 하니 여러 좋은 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준비해주신 김옥겸 농민회장님, 이재호 사무국장님 감사하고 바쁜 상황에도 아이들이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강연이나 모내기 행사는 짧게 넘어가고 영광에 다녀온 애기를 해볼까 합니다.
4월 말경 영광군이 SRF 쓰레기 발전소를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 사전공사 )를 진행했다는 사유로 공사 중지 행정명령을 한 상황이예요. 그래서 지금 업체가 가처분 신청을 하여 판단을 기다리는 중으로, 반대단체에서 다시 투쟁을 결의하는 촛불문화제가 있어 김천에서 연대 방문을 했습니다.
주민들이 6년 동안 싸움에 - 우리도 겪어봐서 알지만 - 집회 인원도 점점 줄고 힘 빠지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건물이 80%나 지어졌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투쟁을 결의하는 촛불 문화제를 한다고 두 번이나 연락이 와서 차마 거절을 할 수가 없었어요.
영광에 3년만에 방문하는 건데 행사가 앞 뒤로 있어 혼자는 갈 수도 없는데 , 이동욱 위원장님이 먼저 가자고 해주셔서, 다른 두 분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SRF 발전소로 네비 목적지를 찍고 가는데 발전소로 가까이 가면 갈수록 고압 송전탑이 진짜 촘촘하게 많이 있더라고요. 나중에 도착해서 보니 도착한 곳은 한빛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곳이더군요.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영광군 쓰레기 소각장, 플라스틱 소각장까지....그리고 고준위 방패장 때문에도 그렇고... 주민들이 걸어놓은 현수막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 주민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하겠어요?
전라도는 산이 별로 없고 드넓은 평야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좀 이해가 안 갔던 게 발전소에서 4km 떨어져 있는데 엄청 열심히 하시는 거예요. 우리 김천은 2km 안에 살고 있어도 관심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산이 있어서 덜 영향 받는다 라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바쁜 와중에도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 중요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120개의 사진을 전시한다는데 제 사진이 4개나 있다는 거예요. 워낙 사진빨이 없는 사람인데 사진전 한다면 크게 빼잫아요?(다들 웃음이 터졌다.) 걱정이 되어 초상권 운운하려고 갔는데 다행히 코로나 시국에 찍힌 사진들이라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 그나마 괜찮더군요.
그런데 그 사진 중 인상적인 것이 군청 현관 바로 앞(!)에 천막을 짓고 농성을 170일간 했다는데 공무원들이 팔짱만 끼고 보고만 있는 거에요. 김천같으면 상상도 잘 안되는 모습이었거든요.
몇 년 전에도 관제센터에서 (농성때) 시청 정문 앞에다가 천막 쳐놓은 거를 밤에 국장이 술 먹고 카터칼로 쫙 이렇게 그어놓고 간 기억나시죠? 김천하고는 좀 다르다는 걸 느꼈고 실제로 집회를 할 때도 공무원인데도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해요. '공무원이 이렇게 눈치를 안 보는구나.' 그게 많이 좀 부럽더라고요.
그리고 영광 농민회에서 마을 회관을 돌아 다니면서 칼갈이를 해주는데 SRF 반대 홍보를 같이 하시더라고요. 농소농민회에서 칼갈이 하면서 홍보를 그렇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라는 건 아니고 한 번 생각해 보세요.(일동 웃음)
지금 시민들이 김천시에 SRF 건축허가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건 잘 아시죠?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건 영광의 이런 활동이 김천에도 포기하지 말라는 격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영광과 김천은 오가는 데도 3시간 이상 걸려서 멀지만 비슷한 처지와 활동을 하면서 마음만은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2019년 여름 거의 같은 시기에 소각장 건립 추진이 되었고, 컨설팅을 해주는 시공사가 같은 부분도 한 몫했어요. 같은 회사에서 하다보니 주민 대응이라든지 재판 대응 이런 것들이 비슷해서 서로 정보 공유를 자주 하게되었습니다.
김천과 다른 점은 영광은 관련허가 행정소송에서 모두 패소하여 건축이 진행 중이고 우리는 건물이 안 지어졌다는 건데, 김천이 만약 건립이 80% 진행된 상태면 그거 막을 생각은 못해봤을 것 같아요.
그런데도 관련 법들을 파고 또 파고 들어 결국에는 업체와 영광군에서 환경영향평가 대상임에도 관련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밝혀내고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 기사에는 과정은 생략하고 좋게 표현되어있던데 주민들이 업체와 담당 공무원들을 관련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하고 해서 군이 중지 명령을 하긴 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제도는 사드 투쟁을 통해서 다들 경험해봤지만 개발사업의 환경파괴에 대한 면죄부로 전락한 건 우리 모두 아는 현실입니다.
5월 30일 22대 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전국 140여개의 시민단체는 지난 2월25일 횐경영향평가제도개선 전국연대를 결성하여 총선기간 중 각 정당에게 ▲환경영향평가 국가책임공탁제 도입 ▲거짓 · 부실 작성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책임 대상 확대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한 국민의 알권리 보장 ▲민주적 의사결정 기능 강화 ▲환경영향평가 국회포럼구성 등의 환경영향평가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었습니다.
당연히 국힘당은 답변하지 않아 민생법안이 통과될 지 잘 모르나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누가 또 거부권 행사할 거고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 환경영향평가말고 주민건강영향조사라는 것도 있죠. 사드전자파 영향에 대해 주민건강영향조사를 국방부에 요구했는데, 사실상 김천시는 손놓고 있고 국방부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건강 조사를 거부했었습니다.
포항시가 SRF 인근 학생들과 일부 성인들에 대해서 1년 넘게 건강 조사를 해서 지금까지 2차 건강 중간 보고를 했습니다.
1차 보고서 때 수은이 기준치 이상 발견되었는데, 해산물과 ( )고기를 많이 먹었을 수 있다고 쓰여 있어요.(퀴즈를 냈는데 대구 영천 등에서 제사때 사용하는 상어, 일명 '돈배기'라는 것이다.)
2차 보고서에는 발암물질 벤젠이 기준치 이상 발견되었는데 주스와 이것을 많이 섭취했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작성되었습니다.(이 또한 퀴즈로 했는데 정답은 단무지였다.)"
말도 안 된다고 얼마나 많이 먹어서 그러냐고 기막혀 하며 웅성거리자 최현정 부위원장도 황당하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포항 지역 전체에 대해서 건강영향조사를 발표했어요. 그랬는데 일부 지역이 아닌 전 지역에 걸쳐서 수은과 다양한 발암물질이 검출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서 포항시의 건강영향조사가 요식행위에 그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김천이라면 농약을 많이 뿌린 음식을 먹어서 그렇다 할 게 아니어요?
이번에 우리가 영광에 연대하고 응원하러 갔는데 오히려 저희가 힘도 받고 - 사드 반대 활동을 지금까지 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며 응원한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 이렇게 굴비도 받아왔습니다.(굴비 두 두름은 퀴즈를 맞힌 사람에게 갔다.)"
평소와 달리 유쾌하게 설명하여 길게 이야기하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석민 자문위원이 준비한 내용을 대폭 줄여야 했다. 네이버 라인과 채상병 죽음과 관련하여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1) 네이버 라인 : 네이버하고 일본의 소프트뱅크하고 50%씩 지분을 내가지고 일본에 우리나라 카톡 같은 걸 만든 거예요.
우리나라 카톡은 쓰는 인원이 한 5천만 정도 돼요. 우리나라 사람이 한 4천 400만 쓰고 해외는 별로 안 써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만 카톡이 1등하고 있는 거고, 네이버는 카톡보다 1년 늦게 출시해 가지고 일본으로 진출했는데 일본이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 지금 일본 국민이 1억이잖아요. 80%, 전 국민이 다 써. 그리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이렇게해서 2억 명 있어요.
그러니까 일본은 지금 네이버 라인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자리잡고 있는데 작년 11월달에 한 52만 건 개인정보가 유출됐어. 그럼 보통은 어떻게 하나? 우리나라도 수없이 유출되잖아요. 그러면 정보 유출된 것에 대한 보안 이걸 하는데 일본 정부가 이를 계기로 지분 매각해라 이렇게 들어온 거예요.
이렇게 이 사태가 진행되는데 우리나라 정부 아무것도 안 했어요. 일본 정부가 일본 국내법, 한일 간의 투자협정을 다 위반하면서 지분 매각을 강요한 거는 불법이거든요.
게다가 더 심각한 건 지난 한일 정상회담 있죠. 윤석열 대통령이 뭐라 그랬냐 하면
"네이버 라인 문제가 한일 간의 현안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지금 지분 매각까지 요구하는 건 아닌 걸로 안다." 이러고 얘기를 해.
근데 이미 일본 정부 총무성에서 3월 5일, 4월 16일 공문을 2번 보냈어요. 네이버 라인과 관련된 지분 조정 관련된 것까지를 포함해서 빨리 처리하고, 7월 1일까지 보고를 해라 이렇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일본의 행정지도는 우리나라 행정지침보다 훨씬 더 위상이 높아요. 즉 국가 권력 행정지도라는 거는 실행되는 거예요.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더 일본의 행정 제도가 그 정도 권위가 있는 건데 이거를 지금 한 거란 말이에요.
일본이 지분 매각 들어간 거고 이미 네이버하고 소프트뱅크도 지분 협상 들어갔다고 다 발표가 됐는데도 우리나라 대통령, 과기부도 일본 말 그대로 거짓말 한 거 발표하고 자료도 안 내줘요.
총선 이후에도 국민 말 안 듣기로 하는 걸 뭐 다 포기했는데 외교 문제는 뭐 다르겠어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 새고, 밖에서 새는 바가지는 본드로도 못 붙이네. 심각한 거예요.
외교라 하는 건 이렇게 하는게 아니다 하는 모범이 있어요. 우리나라에 최고 외교관이 있어요. 여기 옛날 직지사 주지도 했던 분이에요. 우리가 만난 적은 없어요.
사명대사! 최고의 외교관이에요.
근데 조선시대 때는 불교가 완전히 천대받았던 종교잖아요. 왜냐하면 조선은 성리학으로 해서 유교 나라니까. 근데 조선의 13대 왕 명종의 어머니가 누구냐 하면 문정황후에요. 문정황후가 섭정할 때 조정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인 게 하나 있어.
승과제도를 부활시켰어. 그 승과제도로 승려가 된 분들 중에 유명한 분들이 사명대사, 서산대사 이런 분들이에요. 서산대사는 이름이 휴정이고 사명 대사는 유정이에요.
임진왜란이 딱 터졌어. 임진왜란이 터졌는데 정말 아무 준비도 안 돼서 그야말로 일본군들이 그냥 뜀박질로 전국토로 (왔어). 나라가 풍전등화(바람 앞에 등불)에 빠진 거예요. 한 달 만에 한양까지 뛰어 올라간 거니까 나라가 다 망하게 생겼는데 바다에는 누가 있었어요?
이순신! 그래서 1592년 6월 2일 오늘 이순신이, 우리가 알고 있는 건 한산대첩, 명량대첩, 노량대첩 이런 거지만, 당포에서 적군 21척을 침몰시킨 날이 오늘 6월 2일이기도 해요.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조선의 군대는 싸움을 못해도 누가 있었냐 하면 승려들이 승병을 조직해서 의병 활동에 나서고, 나라가 위기일 때마다 누가 움직여요? 민중들이 움직이잖아. 그래서 나라를 구하잖아요.
그러니까 조선 다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전쟁이 이제 어려워진 거야. 그래서 다 경상도로 후퇴해요. 왜냐하면 보급 받아야 되니까. 이제 전쟁 문제와 관련된 협상을 하는데 누구랑 하냐 하면 명나라의 심유경이랑 해요. 왜냐하면 조선이 침략당해서 일본이 먹으면 그다음에 명나라 쳐들어올 거를 걱정해 가지고 명이 임진왜란에 개입을 했거든요.
그 이후부터 조선은 어떻게 돼요? "명나라가 있어야 조선이 있사오니..." 이렇게 되는 거예요. 한국전쟁 때 미국이 우리를 구했다고 하는 것 때문에 "미국이 있어야 한국이 있사오니..." 이렇게 된 거랑 똑같아요.
그래서 심유경이랑 일본의 소서행장(고니시 유키나가)하고 협상을 하는데 웃기잖아. 조선에서 난 전쟁을 조선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명나라 놈이 협상을 하는 거예요.
조선에서 눈치 보고 있는데 그때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이라고 하는 일본 장수한테서 연락이 와, 협상하자고. 그래서 조정에서 사명대사를 보내요.
중이니까 특별하게 이해관계도 없고, 욕심도 없고, 별로 만난 사람도 없고, 군사 정보가 유출되지 않을 거다 이런 이유로 사명대사가 가등청정하고 만나죠.
가토가 첫 협상에서 휘호를 써보라고 하는데 사명대사가 '남의 물건엔 어떤 욕심도 내지 말고 취하지 말라' 이렇게 써요.
"조선에 무슨 보물이 있어서 이런 거를 썼냐?" 하니까
"조선에는 보물이 없습니다. 보물은 일본에 있다"고 얘기해요.
가등청정이 "뭔 소리냐?" 이랬더니 "당신의 목을 가져오면 조정에서 상금으로 금 1만 냥을 준다고 그랬다. 그리고 만호를 다스리는 고을 원을 나한테 준다 그랬으니까 정말 보물은 당신 아니냐? "
"당신같이 훌륭한 장수가 왜 풍신수길 밑에서 장수 역할을 하냐?" 하고 부추키고 올려주고 이렇게 해갖고, 그 다음부터 주로 사명대사가 임진란 과정 7년 동안 가등청정하고 주로 교섭들을 해요.
전쟁이 끝났어. 끝났는데 대마도가 조선하고 교역이 더 많아, 본토보다. 그러니까 대마도 도주가 다시 평화 협상을 하자고 제안을 하는데 이때도 사명대사를 보내요.
그런데 이게 대마도주의 뜻인지 아님 새로 일본 최고지도부가 된 덕천가강(도쿠가와 이에야스) 뜻인지 알기 위해 수 개월만에 일본에 갑니다. 덕천가강을 만나가지고 평화 협상과 관련된 협상을 체결하는데, 조선인 포로 수천 명까지 데리고 오는 이런 협상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요. 불교라고 하면 외면했던 조정 대신들조차도 사명대사한테 첨지라고 하는 벼슬을 주자고 할 정도로.
근데 벼슬이 있어요? 뭐가 있어요? 사명대사가 오로지 나라와 온 국민을 위해서 온 몸과 마음을 바쳐서 그런 활동을 쭉 한 거란 말이죠.
우리가 사드 싸움을 하는 것도 벼슬 있어요? 아 여기 위원장이네, 벼슬 있네.(웃음)
여기도 맘카페 대표고.(웃음)
무슨 벼슬이 있어요? 가진 게 있어요? 아무것도 없지만 사드 싸움을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건 뭐예요?
우리가 나라를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요. 그런 마음으로 우리가 사드 싸움을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2) 채상병 이야기 :
채상병 사건은 김호중이 사법방해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국가권력이 사법방해를 한 거야.
우리나라는 사법방해죄는 없어요. 대신 법정 모독죄나 증거인멸죄 그다음에 증인 도피죄 이런 걸로 처벌을 받죠.
미국은 훨씬 더 심각하게 처벌해요.사법 방해, 재판 과정을 방해하면 훨씬 더 그래요. 대표적으로 닉슨 같은 경우 워터게이트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고 거기에다가 국민들한테 거짓말한 것 때문에 국민을 호도한 죄까지 받았어요.
근데 우리나라는 그거를 다 능가하는 거를 국가 권력이 한 거야. 7월 31일 날 윤석열이 격노했다부터 시작해가지고 이종섭하고 세 번 통화했는데 "한 적이 없다." 그랬다가 "했어." 했는데 그때는 그 얘기 안 했대.
또 무슨 사법까지 방해해요? 이종섭이 해외 도피시키잖아요. 호주 대사로 해가지고. 근데 이종섭이 나갈 때 어떤 핸드폰 내고 갔어요? 새로 만든 거 주고 갔어.
거기에다가 대통령이 기자회견하면서 뭐라 그랬어? 격노설과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한 거에 대해서 뭐라 했어요?
"해병대원들이 과도하게 수색 작업을 한 거에 대해서 국방장관한테 질타했다."
완전히 딴 소리 한 거야. 국민들을 완전히 개무시하고 호도한 거예요.
이 대한민국 군대는 이미 국군의 날이 10월 1일인 것부터 썩은 거예요. 왜 국군의 날이 10월 1일이에요? 한국전쟁 당시에 우리는 전작권이 없었잖아요. 작전권이 없었는데 동부전선에서 38선을 돌파한 거를 기념해 갖고 국군의 날로 정한 거예요.
이승만이 맥아더를 만나 북진하려고 하는데 맥아더가 "안 된다. 나한테 권한이 없다." 그러고 다 잘라. 9월 29일 날 이승만이 장군들을 모아놓고 "님자들 군 통수권자가 이승만이야? 맥아더야?(이승만입니다!) 근데 우리가 통일을 하려고 하는데 유엔이 미국이 방해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어야 돼? 나는 북진할 거야."
이때 참모총장이 정일권이에요. 정일권이 "그렇게 하시는 건 작전 통제권이 미군, 유엔에 있기 때문에 혼선이 생겨서 안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기다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했더니 이승만이 눈을 부릅떠요. 그러자
"법적으론 그렇지만 각하께서 명령하시면 북진하겠습니다."
그래갖고 이승만이 보통 명령서를 쓰면 마지막에 이승만 만자를 써가지고 "북진하라" 하고 예하에 전달을 해요.
정일권이 머리를 써서 일군단장한테 물어봐.
"동부전선에서 우리가 지금 고지를 점령해야 되는 것 중에 당장 시급한 게 어디가 있냐?"
"하조대에 그런 데가 있습니다." 하고 일군단장이 대답을 해.
워컴(주한미군 사령관)을 만나서 "이 고지를 점령해야만 어떻든 이후에 전투에 있어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할 수 있고, 38선이 보이지 않는거기 때문에 이건 넘어가도 된다." 하니까 워커가 승인해서 북진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꼼수 가지고 북진한 걸 기념한 그날이 10월 1일이에요. 그러니까 군대가 처음부터 엉망일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러면서 생각나는 분이 노백린이라고 하는 장군이에요. 이분이 워낙 총명하고 기개도 좋고 풍채도 좋은 양반이라, 그래서 관비 장학생이 돼가지고 일본에서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나와서 1900년에 귀국을 해요.
전설이 하나 있어요. 1905년에 을사늑약을 체결한 날 모여서 잔치를 해, 나라를 팔아먹은 날. 그 자리에서 노백린 장군이 이완용부터 해서 을사오적들한테 "워리워리 쫑쫑" 이러고 얘기를 해. 그때 일본군 총사령관이 노백린한테 칼을 빼요. 노백린이
같이 칼 빼. 그때 노백린은 30살이었고 일본 총사령관은 55살이었대요.
독립운동을 한다고 신간회 활동도 하고 이러다가 중국으로 나갔다 하와이 거쳐서 미국으로 가요. 미국으로 가서 당시에 캘리포니아 쌀의 왕이라고 하는 미국 최초의 교포 백만 장자 김종림의 후원을 받아서 공군 학교를 만들어요.
"전쟁에서 이기려면 하늘을 지배해야 된다." 장군 꿈은 일본을 폭격하는 거였어요.
김종림이 어려워져 가지고 공군학교가 문을 닫게 돼요. 그래서 임시정부에 와서
1924년 5월 30일 날 육군 참모총장에 취임해, 군대를 만들려고 하는데 결국은 못 만들어요.
임시정부의 권한을 미국에 넘긴 것 때문에 이승만이 탄핵당하고 이런 몇 년 동안 임시정부가 엉망진창이었어요. 이승만은 자기를 위한 조직이 아닌 건 조직이 아니었어요. 엉망으로 나라를 만든 거야. 이승만이 국부라고 추앙하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내가 볼 때는.
"이승만이 전쟁에서 나라를 구해서 공산화가 안 되었다." 얘기하는데 이승만이 대통령 돼서 나라가 안 망한 게 훨씬 더 다행인 거야.
아무튼 그래서 노백린이 그런 임시정부 꼬라지를 보고 26년에 돌아가셔요. 자살했다는 설도 있어요.
자식들도 다 독립운동을 해요. 노백린 장군이 죽고 14년 지나서 1940년 9월 17일 총사령부를 만들어요. 아들인 노태준에 의해서 만들어져요.
국군의 날을 대한 광복군이 만들어지고 임시정부의 군대가 만들어진 이날로 해야 된다 이런 요구들이 많아서 두 번 국회에 냈다가 다 부결되고 안 되었어요.
상병 하나가 죽었어. 해병대 사령관이 "야 조끼 입히지 마! 해병대가 잘 보이게." 이래 가지고 죽은 거야. 구명조끼도 안 입어서. 이래서 억울한 죽음 하나를 밝히는데 국가권력이 달려들어서 경찰에 이첩하게 된 거 다 회수하고, 군대에서 해결 못하면 국회에서 특검하게 되어 있는 건 국내법인데 이것도 거부해. 이러니 나라 꼬라지도 그렇고 군대 꼬라지도 엉망진창일 수밖에 없어요.
젊은 죽음 하나가 죽은 거 그 원인 하나를 밝히는 걸 국가권력이 틀어막고 있는 이건 비정상적인 국가예요.
국내 정치를 다 떠나서 이거는 도의에 어긋나는 일 이런 것들을 저지르고 있는 이 정권하고 같은 하늘에서 숨쉬고 사는 게 참 괴롭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까 얘기한 대로 벼슬도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나라를 구하는 마음으로 사드 싸움 열심히 하잖아요.
그런 자신감과 위로를 가지고 나라 바로 세운다고 하는 이런 기개를 가지고 사명대사 같은 외교관 역할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촛불을 밝히고 우린 마무리를 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