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산행에 산을 7개나 찾다니!

주천면 고기리 지리산장앞 60번 군도에 하차.

산은 아니지만 이곳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마을앞 작은 다리도 건너며 농로길도 약간 걷는다.

왼쫏 수레길로 따르며 바로 보이는 저곳이 바로 공동산(578m)이다.

저런곳이 어찌 저 높이 일수 있나 하겠지만 사실 이곳이 해발 500m가 넘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동산을 지나면 바로 만나는 통신탑도 있다.

바로 보이는 이 산이 점두산(546m)이다.

길이 없어 어렵게 올랐다 묘지길로 내려오면 다시만나는 그 농로이다.

잠두산(546m)과 민들레님,

잠두산에서 묘지길로 내려오면 바로 이 농로인데 이제는 저 멀리 보이는 중매산을 찾아간다,

구룡폭포쪽에서 오는 지리산 둘레길이다.

이정표옆의 수준점.

이곳의 높이가 522m나 된다.

논 언덕을 지나 바로 산에 오른다,

572m의 중매산,

요즘 아주 흔하게 만나는 경고판,

이 지점부터는 백두대간 길이다.

대간종주때 이곳에서 쉬어가기도 했다,

이곳이 덕운봉인지 사실 오늘 처음으로 알았다.(민들레, 허총무, 김성미)

윤인순씨와 또....,

백두대간을 떠납니다.

덕운봉 정상엔 아주 옛날부터 이런 움막이 있었어요.

앞에 보이는 구룡봉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삼각점.

광주의 산꾼 백계남씨의 흔적,

작은 산성의 흔적,(지금의 전방 초소격)

길이 아주 좋습니다.(노송과 민들레님)

키큰 나무와 층을 이룬 숲이 보기도 좋다.

은은한 향기가 넘치는 싸리꽃.

지리산 둘레길이라 그런지 길이 너무 좋다.

크게 다를바 없는 구룡치.

솔정자봉 역시 좀 떨어져 있다.

둘레길 방향표시.

페러글라이딩 이륙장 같기도 한데 사용한지 오래된 느낌,

주천면 소재지.

산행중 딸기수확도 부지런히 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개념도상 길은 저 절(寺) 뒤 산으로 가야하는데 너무 힘들어 농로를 한참이나 돌아갑니다.

알고보면 아주 많이 돌아갑니다. 그래도 이길이 나은것 같아서,,,,,,,

17번 도로를 따라 우틀합니다.

내송마을 표석입니다.

외송마을 표지석,

왕복 4차선 도로인데 차들이 잘 안 다녀요.

아까 절 뒤로 해서 저 고개로 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어 버렸네요,

왕복 3km정도 되는 장백산은 선택사항인데 시간이 많이 남아 가 보기로 한다,

우리부부는 한창 올라가는데 벌써 내려오시는 79세의 老將 김규훈 선배님.

장백산 삼각점.

길이 험해 아주 힘들게 올랐어요,(이름이 너무 좋아서......)

장백산 왕복까지 해도 5시간 정도면 충분한 시간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산행후기)
오늘의 산은 백두대간 언저리에 걸쳐있는 작은 산 몇 개를 한꺼번에 모두 찾아볼 요량으로 산행계획을 세운 모양이다.
숲이란 인간과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순수함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고 말 그대로 자연 상태에서 돌고 도는 윤회(輪回)를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한때는 우리와 너무 가까이 있던 산들이라 이런 작은 산에도 이름이 있었을 것이고 그와 같이 살아온 이 모든 만물도 많은 애환(哀歡)과 생사고락(生死苦樂)을 같이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버림받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관심에서 밀려나 있기에 사람이 들어가기조차 힘든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우리가 누군가!
산을 두고 그냥 비껴갈 수는 없지 않은가!
끈질긴 선두대장님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길을 내어주긴 했지만 따라가는 우리들에게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 어찌 말로 다 표현 하겠는가.
수고하셨다는 말 한마디로 마무리하기엔 너무 초라한 인사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노고(勞苦)를 알아줌으로 인해 그들도 보람을 느끼는 게 사실일 것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야산(野山)은 밤꽃으로 서리 맞은 초가지붕을 생각하게도 한다,
약간은 텁텁하면서도 진하고 독특한 밤꽃 향은 호들갑스럽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50대 중반의 중후한 여인의 모습과도 같아 점잖고 품위 있는 고상한 모습의 향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은 문자 그대로 꾸밈없는 자연이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인스탄트 시대에 물들어있는 지금의 세상은 자연만으로 그 기분을 충족 하지는 못 할 것이라 본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자연에 가깝게 가미(加味)를 해서 자연처럼 꾸미며 살아가는 것이며 즉 적당하게 속고 속이며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참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등산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런 산행을 이번만 하면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면서도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배낭을 찾으니 이것도 아마 상당한 중독성(中毒性)이 있는 모양이다.
땀이란 언제 어디서나 흘린 만큼의 대가가 있게 마련이다.
죄(罪)도 지은만큼 이상으로 틀림없이 돌려받는다고 한다.
만약 비껴간다 하더라도 그 자식 대(代) 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말 절대 그냥 하는 말 아닐 것이다.
산은 알게 모르게 우리 인간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래서 바로 산교육장이며 말없는 교관(敎官)이기도 한 것이 산인 것이다.
때로는 회원 간의 불협화음(不協和音)으로 찬바람이 불 때도 있었지만 산악회와 우리들 자신을 위해 스스로 참고 이겨내는 인내심도 배우며 익혔던 것이다.
상호질서, 존경, 협동, 배려 등등 불평과 불만도 많이들 있었겠지만 인내심 하나로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점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산행 때는 특별한 사항 없었지만 특히 차에서 오갈 때 회원들 간의 갈등과 불평을 가끔씩 토로(吐露) 하는데 사소한 문제 하나씩만 스스로 조금씩 자제해 주신다면 정말 쾌적하고 아늑한 휴식의 공간이 되리라 믿어지며 서로 존경하고 믿어주는 끈끈한 사이가 될 것이라 본다.
청춘이란 붉은 입술과 탄력 있는 몸매만으로 이루어진 것 아니다.
강한 의지와 끈질긴 용기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세월이 피부를 주름지게는 할 수 있지만 마음과 열정을 주름지게는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까지 청춘인 것이다.
인간이란 육체와 정신으로 만들어진 복합체인 것이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찾아 끊임없이 질주(疾走)할 것을 회원 여러분께 제의 하면서 회원 간 서로서로 많은 믿음 주실 것도 당부해 보는 것이다.
육체는 늙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음만은 항상 젊게 살려고 한다.
항상 많은 도움주신 여러 회원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했다는 말씀 전하면서 後記로 가름한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