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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시판 자작 아바타
작은꽃 추천 0 조회 500 14.03.07 17:2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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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3.07 18:41

    첫댓글 아바타

  • 작성자 14.03.07 19:10

    오오 멋지네요 ㄳ합니다. 이걸로 수정해야겠네요.

  • 14.03.08 04:38

    저 역시 맥루언에 푹 빠져있었긴 합니다만, 근래에는 조금 생각을 달리 합니다. 수단은, 아무리 세련되어진들 목적이 될 순 없죠.
    말씀하시는 증강현실 렌즈는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무언가-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백이면 백, 계층의 분리를 가져오겠죠.

    비슷한 맥락으로 가끔 이곳저곳에 올라오는 여러 글을 읽어보면서 느끼는 겁니다만,
    당장 이 카페에서만 해도 지적 수준이 낮고 정치의식이 낮은, "평범한 이들" 의 의견수렴은 잘 이뤄지지 못합니다.

    논리와 근거를 대며 가르치려 들고, 어려워하면 다그치고, 혼란스러워하면 재촉하죠.
    우수한 두뇌로는 이해가 쉽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똑똑하진 못합니다.

  • 14.03.08 05:22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본문에서처럼 "만인이 만인과 연결될 수 있는 곳" 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hot한 미디어", 첨단을 걸어가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의 마찰-로 국가, 혹은 국민의 개념이 삭제되고
    언어와 민족은 과거의 유산처럼 고색창연한 것이 되어버릴때 무수히 많은 이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소외되어버리겠죠.

    소외된 이들을 어떻게 챙겨갈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없기에
    오늘도 이땅의 무수한 아이들은 국어공부보다 영어공부에 매달리는 거겠죠.

    앞선 이들은 소외된 이들에게 답을 내놓기보단 자신의 우월적 권리를 주장하기 바쁘지요.
    청소년 왕따, 청년 실업을 고민하기보단 자기 아이를 조기유학 보내니까요.

  • 14.03.08 05:33

    시대의 변화에 마주해 재편되고 소외된 이들과 온전히 동화되어 오롯이 챙겨낼 것-은 지금껏 소설이 담당해온 역활이었습니다.
    폭력과 폭압에 밀려난 인간성, 철도와 산업에 얼어붙은 인간성, 전쟁에서 소멸한 인간성, 자본주의에 찢겨나간 인간성.

    소설과 세상의 오랜 투쟁의 역사가 계속되어 왔지만 이제는 소설이 스스로의 생존 자체를 걸고 싸워야할지도 모릅니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한국어를 고집해야하는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판국이니까요.

    그리하여 소설가로서 먼저 눈에 담아야 하는 것은 앞선 선진 문명이 아닐 겁니다.
    누군가 달콤한 과실을 마음껏 취하고 있을때- 외면 당하고 빼앗길 이들의 눈물부터 바라봐야하겠죠

  • 14.03.08 05:39

    프랑스 문학이나 남미문학이 핫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이러한 위기감에서 기인합니다.
    전자는 소설의 목적의식을 견고히 하려는 의식의 반영으로도 볼 수 있고
    후자는 주도권을 잃은 문학이 어떻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느냐라는 해답이라는 측면에서 그러하겠죠.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지켜본 바, 항상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말이지 기이하게도 소설은, 완벽하게 소외된 사람이거나 완벽하게 첨단을 걷는 이가 쓰게 되더군요.

  • 작성자 14.03.08 07:48

    @바람의집 글쎄요. 스마트폰과 소셜메디아가 이미 사실상 21세기 최대의 격변중 하나를 일으키며 사회구조와 경제구조를 새롭게 재편해냈지만, 그 진보에 적응한 자와 적응하지 않은 자 사이의 골이 그렇게까지 깊은가 하면 의문이 듭니다. 세계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이제 15~16%인가 이정도고 발달 된 선진국은 70%와 30% 사이인데 이 수치는 여전히 스마트폰이라는 진보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심지어 기술적으로 앞서나가는 지역에도 남아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인물들은 스마트폰이 가지는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며, 심지어는 사회의 해악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타인을 억압하려 하기도 합니다.

  • 작성자 14.03.08 07:51

    @작은꽃 하지만 그래도 사회적 분열이라고 할만한 갈등까지는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계속 소외받는 자들이 착취된다, 빼앗긴다, 그런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 너무 사회를 착취하는 자와 착취받는 자의 흑백논리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계신 것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소외된 이들을 어떻게 챙겨갈 것인가에 대한 대안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를 보면 전세계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섬별 된 엘리트 의료진이 전세계로 퍼져나가 온전히 소외받은 자들 하나만을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바치고 있고, 전세계 곳곳에 존재한 많은 인권단체들은 소외된 이들에게 자행되는 인권침해를 위해 매일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 작성자 14.03.08 07:54

    @작은꽃 아예 소외된 이들을 도와주는 학문인 사회복지학과 소외된 이들을 도와주는 직업인 사회복지사가 있고, 한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국가에서 복지는 아주 핵심적인 역활을 맡고 있습니다. 당장 한국 2014년 예산안을 봐도 그것은 나옵니다. 대한민국 예산안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배당받은 분야가 어딜까요? 국방비? 아뇨, 복지가 가장 많은 예산을 받았습니다. 혼자서 무려 대한민국 예산중 1/3을 차지하고 있을만큼 거대하지요. 사회가 착취하는 자와 착취받는 자로 나뉘어졌다면 복지를 위해 한 인생 바친 사람들과 대한민국 예산 1/3을 차지하는 복지예산은 무엇입니까? 착취하는 자는 극소수이고, 착취받는 자 또한 비교적 소수이며, 나머지

  • 작성자 14.03.08 08:10

    @작은꽃 대다수는 착취하지도 그럭저럭 착취에 저항하기도 하면서 그럭저럭 자신의 삶을 자신의 힘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초에 착취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고 계신 것 같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제가 써야할 것을 쓰고 싶지 않고 대신 쓰고 싶은 것을 쓸 것입니다. 사회비판적 소설만 소설이 아닙니다. 님이 착취라는 개념에 그토록 집착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님 자유입니다. 다만, 저에게까지 강요하진 마세요. 만약 사회비판적 소설을 쓰고자 하면 그때는 쓸 것이요, 쓰고 싶지 않다면 안 쓸 것입니다.

  • 14.03.08 11:42

    @작은꽃 음, 꽃님께서 말씀하시는 "착취" 와 제가 이야기하는 "인간 소외" 는 다른 문제죠.

    소설이 오늘날 가지는 위상과 역활, 당면과제와 더불어 위기감은 매번 술자리 안주잖아요.
    문학에 대한 고찰에서 떨어져나온 비듬 같은 단상이랄까.

    짧은 글이나마 카페에 올리시길래 그냥 우리 한번 이야기 해 보아요~
    하며 던진 화두이기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도 궁금하셔서요.

    인간소외든 착취든 그런건 너님이나 쓰시고 나한테 참견하지마시라능!
    하며 저에 대한 격한 반응을 비치시니 에 음, 그..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의도치 않게 작은꽃님 기분을 안좋게 한듯 하네요. 제 접근이 잘못된듯 합니다. 건필하세요~

  • 작성자 14.03.08 12:16

    @바람의집 음,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군요. 제가 죄송합니다.

  • 14.03.09 12:42

    재미있는 소설이네요.
    그런데 저러면 정말 계층이 나뉘어질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네요;;

  • 14.07.29 21:06

    그 소설 생각나네요. 미래에는 합성조미료가 발달해서, 돈 없는 사람은 소금도 설탕도 비타민도 없는 세상에서 살게되어 결핍으로 기괴하게 변이되고 결국 계급이 종족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거요.

  • 14.07.29 21:10

    그런데 긍정적인 특이점주의자인 Kevin Kelly가 'What technology wants'라는 책에서 말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인터넷이 문제였고, 스마트폰이 문제라고요? 그것은 문제가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해야할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걱정해야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가지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입니다. 몇몇 사람만이 TV 스크린을 통해 홈쇼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걱정했지만, 이내 우리는 홈쇼핑 채널을 확보하는데 문제를 겪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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